대웅제약·제일약품 약진...4500억 '플라빅스' 시장 요동
- 김진구
- 2022-08-12 12: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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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근당 프리그렐 작년 3개월 판매 중단에 대웅·제일 '반사이익'
- 뇌졸중 가이드라인 개정으로 활용 범위 확대…경쟁 가열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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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연 4500억원 규모 클로피도그렐 항혈소판제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연 300억원 가까운 처방실적을 내던 종근당 '프리그렐'의 판매가 지난해 3개월 간 중단되자 경쟁 업체들이 이 공백을 집중 공략했고 주요 제품 간 희비가 엇갈렸다.
제약업계에선 최근 국내 뇌졸중 가이드라인 개정으로 처방 현장에서 클로피도그렐 성분 항혈소판제의 쓰임새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펼쳐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3개월 시장 공백…종근당 프리그렐 '회복 쉽지 않네'
12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클로피도그렐 성분 항혈소판제 시장의 원외 처방 규모는 1149억원이다. 지난해 2분기 1111억원과 비교하면 1년 새 3% 증가했다.
최근 클로피도그렐 시장은 종근당 프리그렐의 판매 중단 여파로 크게 요동쳤다.
종근당 프리그렐은 지난해 4~7월 판매 중단 이후로 좀처럼 기존 처방 실적을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프리그렐의 올해 2분기 처방액은 28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18억원 대비 38% 증가했다. 다만 2020년 2분기 73억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절반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프리그렐은 종근당이 변경 허가 없이 첨가제를 임의 사용한 사실이 식품의약품안전처 특별점검에서 적발되면서 지난해 3개월 간 판매가 중단된 바 있다.

◆대웅·제일, 프리그렐 공백 집중 공략 성공
반면 경쟁 업체들은 클리피도그렐 시장에서 연 300억원 가까운 처방실적을 내던 프리그렐의 공백을 집중 공략하면서 처방실적을 크게 끌어올렸다.
이 기간 대웅제약과 제일약품의 처방실적이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웅제약 '클로아트'는 2020년 2분기 25억원이던 처방액을 지난해 2분기 프리그렐 공백과 함께 29억원까지 끌어올렸다. 이후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올해 2분기엔 34억원으로 2년 새 25% 증가한 모습이다.
제일약품 '필그렐'은 2020년 2분기 22억원에서 올해 2분기 29억원으로 2년 새 24% 증가했다. 프리그렐 공백이 발생한 지난해 2분기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상승폭이 크지 않았으나, 최근 1년 새 처방액이 급격히 늘었다.
'플라빅스'의 경우 올해 2분기 296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2020년 2분기 255억원이던 플라빅스 처방액은 지난해 2분기 285억원으로 10% 늘었고, 올해 2분기엔 여기서 다시 4% 증가했다. 플라빅스는 사노피가 개발한 오리지널 약물이다. 국내 생산은 한독이, 판매는 사노피가 하고 있다.

삼진제약 '플래리스'는 2년 새 처방실적이 1% 증가했다. 올해 2분기 처방액은 173억원이다. 동아에스티 '플라비톨'은 2년 전과 비교해 처방 실적에 큰 변화 없이 71억원을 유지 중이다.
◆쓰임새 넓히는 클로피도그렐…삼진의 고용량 제품 발매 이유
제약업계에선 최근 처방 현장에서 클로피도그렐의 쓰임새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더욱 경쟁이 심화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최근 국내외에선 잇달아 아스피린·클로피도그렐 조합의 '이중 항혈소판제 요법'의 유용성을 증명하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해 5월 스텐트 시술 후 항혈소판제 사용 시 아스피린보다 클로피도그렐이 효과적이라는 국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10월엔 스텐트 시술을 한 환자에게 '티카그렐러+아스피린' 조합보다 '클로피도그렐+아스피린' 조합의 사망·심근경색·뇌졸중 위험이 낮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결국 올해 6월 대한뇌졸중학회가 공식으로 임상진료지침을 개정했다. 13년 만에 개정된 가이드라인에선 고위험 뇌졸중 관리에 아스피린 단독요법 대신 아스피린·클로피도그렐 병용요법을 권고하고 있다.
처방 환경의 변화에 주요 업체들은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플래리스를 보유한 삼진제약이 고용량 제품을 발매한 것도 이 연장선 상에서 설명된다. 삼진제약은 지난해 10월 75mg 용량의 플래리스를 발매한 지 16년 만에 300mg 제품을 발매했다. 300mg 제품은 오리지널에도 없는 용량이다.
삼진제약은 “300mg 제품은 스텐트 시술 전 초기 부하용량으로 쓰이는 약물”이라며 “국내 연간 스텐트 시술 환자는 7만명 내외로, 기존 75mg 제품과 함께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처방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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