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제약 10곳 중 9곳 외형 확대...위기에도 실적 철옹성
- 김진구
- 2022-08-17 06:20:55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상반기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50곳 매출 17%·영업이익 7% 증가
- 삼바, 셀트리온 제치고 실적 1위로…녹십자·JW중외·대원 약진
- PR
- 전국 지역별 의원·약국 매출&상권&입지를 무료로 검색하세요!!
- 데일리팜맵 바로가기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올해 상반기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5곳 가운데 3곳의 수익성이 개선됐다. 연초 코로나 재확산이라는 변수가 발생했지만 상당수 기업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업체 별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매출과 영업이익을 큰 폭으로 늘리며 셀트리온을 제치고 제약바이오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녹십자, JW중외제약, 대원제약의 영업이익도 1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
◆상장 제약사 50곳 중 46곳 매출 확대…29곳 수익성 개선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50곳의 합산 매출은 13조321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11조3524억원 대비 1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조4354억원으로 작년 1조3388억원보다 7% 늘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시장 상장사로서 의약품 사업을 주로 담당하는 제약바이오기업 가운데 연결 매출액 기준 상위 50곳의 반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다. 지주회사는 집계에서 제외했다.

이 기간 가장 큰 폭으로 외형을 확장한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로 1년 새 매출이 5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셀트리온은 2500억원, 녹십자는 1700억원 이상 매출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한미약품과 유한양행, 대원제약, 종근당, 대웅제약, HK이노엔, 보령제약도 매출이 500억원 이상 증가했다. 광동제약, 동국제약, JW중외제약, 일동제약은 매출이 300억원 이상 늘었다.
중소형 제약사 가운데선 동구바이오제약, 파마리서치, 씨티씨바이오, 삼일제약, 에스티팜, 팜젠사이언스가 매출이 200억원 이상 늘리는 등 선전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50곳 중 29곳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거나 흑자 전환 혹은 적자 규모가 감소했다. 제약사 5곳 중 3곳은 수익성이 개선된 셈이다.
대원제약의 경우 1년 새 영업이익이 10배 이상 늘었다. 녹십자는 3.4배, JW중외제약은 2배 증가했다. 안국약품과 테라젠이텍스, 씨티씨바이오, 삼천당제약, 에스티팜, 현대약품, 팜젠사이언스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삼바, 제약업계 매출 1위 올라…연말 8곳 이상 '1조 클럽' 예약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상반기 실적을 큰 폭으로 늘리며 제약바이오업계 매출·영업이익 1위로 올라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73% 상승한 1조162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4% 증가한 3461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 10월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18만 리터의 3공장 가동이 본격화한 이후 수주 물량이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엔 얀센, 머크, GSK, 노바티스, 일라이릴리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 잇달아 수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누적 수탁생산 건수는 73건, 누적 수주액은 79억 달러(약 10조원)에 달한다.
셀트리온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1위 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마찬가지로 반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셀트리온의 상반기 매출은 1조14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작년 상반기 3737억원에서 9% 감소한 341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유한양행의 경우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230억원을 기록했다. 기술료 수익 감소와 R&D 투자 증가가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녹십자·JW중외제약·대원제약 약진…국내외 사업 호조
녹십자는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840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1억원에서 549억원으로 3배 넘게 늘었다.
주력 제품인 백신과 혈액제제가 두루 선전했다. 녹십자는 지난 2분기 역대 최대 물량의 독감백신을 남반구에 수출한 바 있다. 2분기 녹십자의 독감백신 수출액은 664억원이다. 상반기 백신사업 매출(1018억원)의 65%를 차지한다.
혈액제제도 상반기 200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판매량 확대에 더해 환율 상승에 따른 단가 인상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이밖에 처방의약품과 소비자헬스케어 사업부문이 고루 성장했다.
JW중외제약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2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했다. 매출은 1년 새 12% 증가한 3213억원을 기록했다.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악템라', 고지혈증 복합제 '리바로젯',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 등 자사 허가 오리지널 의약품이 선전하면서 JW중외제약의 매출·영업이익 확대에 기여했다.
대원제약의 경우 상반기 매출이 작년 1627억원에서 올해 2341억원으로 4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2억원에서 241억원으로 10배 이상 수직 상승했다.
대원제약은 코로나 재확산의 수혜를 가장 크게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2,3월 국내 코로나 재확산에 따라 감기약을 비롯한 가정 상비약의 수요가 급증했고, 대원제약은 콜대원 등 주력 품목의 생산을 위해 공장을 풀가동하면서 대응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로 꾸준히 성장하던 SK바이오사이언스는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상반기 매출은 22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849억원으로 같은 기간 29% 줄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말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의 수탁생산을 중단했다. 상반기엔 노바백스의 코로나 백신을 생산하는 데 주력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의 경우 백신 접종률 증가에 따라 국내에서 백신 수요가 크게 줄어들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의 동반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 가을 독감과 코로나의 동시 유행(트윈데믹)에 대비한 코로나 백신 접종 확대와 이달 말 출하를 앞둔 자체 개발 백신 '스카이코비원'의 상용화로 3분기 이후 실적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올해 상반기 317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221억원에서 적자 규모가 더욱 확대됐다.
일동제약의 영업 손실은 의도된 결과로 풀이된다. 일동제약은 R&D 체질 개선을 위해 2020년 4분기 이후 대규모 연구개발 비용을 집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적자 경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일동제약이 지난해 투입한 연구개발 비용은 965억원이다. 올해는 상반기까지 544억원을 투입했다. 일동제약은 2020년 4분기 59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뒤 올해 2분기까지 7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이 기간 적자 규모는 약 900억원에 달한다.
관련기사
-
진단키트업체 수익성 동반 악화...코로나 호황 '주춤'
2022-08-16 06:00:40
-
전성기엔 못 미치지만...보툴리눔업체들 실적 동반 선전
2022-08-13 06:00:27
-
셀트리온, 상반기 매출 1조 돌파...시밀러 해외 매출 확대
2022-08-05 16:37:52
-
JW중외제약, 매출·영업익 '쑥'...오리지널 의약품 강세
2022-08-10 16:38:56
-
'든든한 캐시카우 덕분에'...제약사들, 매출 신기록 행진
2022-08-02 06:00:59
-
녹십자, 2Q 매출 9%↑...백신·혈액제제·처방약 호조
2022-08-01 15:07:01
-
삼바, 상반기 매출 1조원 돌파…"CMO 사업 순항"
2022-07-27 17:34:44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상장 바이오 추정 순이익 '껑충'...비교군 한미약품 '최다'
- 2완강한 약무정책과장..."플랫폼 도매 허용 동의 힘들어"
- 3고환율에 복잡한 약가인하...사업계획 엄두 못내는 제약사들
- 4"대통령, 중대사고 엄벌 주문…제약업계도 대비해야"
- 5성과 증명한 강원호, 2대주주 등극…유나이티드 영향력 확대
- 6"웰컴"...K-약국, 해외관광객 소비건수 1년새 67% 증가
- 7[기자의 눈] ‘깜깜이’ 약가인하 혼란, 언제까지 반복할까
- 8수두백신 2회 접종 개발 본격화…SK바이오, 임상3상 승인
- 9[2025 결산] 급여재평가 희비...건보재정 적자터널 진입
- 10사노피 '듀피젠트', 아토피피부염 넘어 천식 공략 눈앞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