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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 美법인에 4년 새 231억 투자...글로벌 공략 가속

  • 보스턴·샌디에이고서 사무소 운영... R&D 강화 교두보
  • 2분기 유한USA에 77억원 투자... 2018년 설립 이후 매년 투자규모 확대
  • 2020년 위장관질환치료제 기술 수출 성과 내기도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유한양행이 미국 현지 법인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2018년 설립 이후 4년 간 231억원을 투입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광폭 행보를 나타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 2분기 유한USA에 77억원을 투자해 주식 600만주를 취득했다.

지난 2018년 설립된 유한USA는 유망 바이오벤처 투자, 글로벌 임상과 기술 수출 등을 담당하는 미국 현지법인이다. 유한양행의 100% 자회사로 글로벌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맡는다.

유한USA는 미국 동부 보스턴과 서부 샌디에이고에 각각 사무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보스턴은 전 세계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평가 받고 있으며 샌디에이고 역시 주요 바이오 클러스터로 부상하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유한USA는 미국 현지의 활발한 네트워크 활동을 통해 선진 정보를 신속하게 획득해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등 R&D 역량 강화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한다”라고 설명했다.

유한USA가 미국 현지의 기업, 연구소, 대학 등을 직접 방문해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유망 기술이나 신약 후보물질에 직접 투자하는 전략이다. 미국 바이오벤처 펀드에 투자하거나 또는 자체 펀드를 설립해 현지 바이오벤처 또는 투자자의 유한USA의 방문을 유도하는 간접 투자 전략도 구사한다.

유한USA는 지난 2020년 유한양행의 위장관질환치료제 기술수출 성과를 직접 내기도 했다.

유한양행은 2020년 8월 미국 프로세사파마수티컬과 기능성 위장관 질환 치료후보물질 'YH12852'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YH12852'의 독점 개발과 제조, 상업화 권리를 넘기는 조건이다. 총 계약 규모는 최대 4억1050만달러(약 5000억원)다. 유한양행은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으로 200만달러 규모의 프로세사 주식을 확보했다. 프로세사파마수티컬은 2016년 미국 메릴랜드주에 설립된 연구개발 전문기업이다.

유한USA는 미국 현지에서 기술수출 파트너 물색과 계약 협상을 직접 진행했고 프로세사파마수티컬과 최종 계약을 성사시켰다.

유한USA는 미국에서 열리는 주요 국제학회에 직접 참석해 유한양행이 개발 중인 신약 임상 데이터를 소개하면서 기술 수출 가능성을 높이는 역할도 한다. 지난 4월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윤태원 유한USA 대표 등이 직접 참석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YH32367'의 전임상 데이터를 공개하기도 했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8년 유한USA를 설립하면서 19억원을 투자했다. 2019년과 2020년 각각 35억원, 36억원을 투입했고 지난해에는 64억원을 출자했다. 이번 투자금과 함께 유한양행은 유한USA에 4년 간 총 231억원을 투자했다. 매년 투자 규모를 확대하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유한USA는 유한양행의 핵심 기술수출 과제 ‘레이저티닙’의 개발에도 기여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2018년 11월 얀센바이오텍과 3세대 EGFR 표적항암제 '레이저티닙'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 5000만달러를 포함한 총 계약 규모는 최대 12억500만달러다. 유한USA는 파트너사 얀센과 레이저티닙의 상업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교류를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얀센은 레이저티닙 판권 도입 이후 자체 개발한 이중항암항체 '아미반타맙'과 병용을 통해 활발한 개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계약 체결 이후 가장 먼저 착수한 CHRYSALIS 연구는 렉라자+아미반타맙 병용 외에도 카보플라틴, 페메트렉시드 등 플래티넘계 항암제 병용 요법까지 확장해 순조롭게 전개 중이다.

유한양행은 최근 자회사 역량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유한건강생활에 지난해부터 총 123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54억원을 들여 유한건강생활 주식 146만9768주를 취득한 데 이어 지난 1분기 69억원을 추가 투자해다. 유한양행은 영양수액 자회사 엠지에 대해서도 지난해와 올해 각각 214억원, 9억원을 투자했다. 유한양행이 투자한 자금은 엠지의 수액제 설비 증설과 개선에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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