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상반기 수출액 42%↑…영토 확장하는 K-바이오
- 김진구
- 2022-08-18 06: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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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30곳 중 26곳 수출 실적 개선
- 바이오시밀러 수출·백신 수탁생산 호조…환율 상승 영향도
- 삼바, 상반기에만 수출 1조원 돌파…SK바팜·대웅 등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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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상반기 주요 상장제약사의 수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주요 업체들의 수출 실적이 주춤했던 모습과 대조적이다
해외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고, 국내에서 위탁 생산한 백신은 새로운 수출 효자품목으로 올라섰다. 여기에 상반기 지속된 높은 환율이 수출액 증가에 적잖게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30개 제약사 수출액 1년 새 42%↑…30곳 중 26곳 수출 확대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30곳의 수출액은 총 3조988억원이다. 작년 상반기 2조1829억원 대비 42% 증가했다.
30곳 가운데 4곳을 제외한 26개사의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사 5곳 중 4곳은 수출 실적이 개선된 셈이다.
지난해 상반기와는 분위기가 대조적이다.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집계 대상 30곳 가운데 절반 이상인 17곳의 수출액이 2020년 상반기 대비 감소한 바 있다. 지난해 수출액 감소를 경험한 대부분 제약사들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는 의미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수출액이 1400억원 이상 늘었다. 셀트리온은 관계사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통해 바이오시밀러를 전 세계로 수출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바이오팜은 각각 6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제약사 30곳 가운데 수출액이 1년 새 2배 이상 늘어난 곳은 SK바이오팜, 동국제약, 대원제약, 동구바이오제약 등 4곳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SK바이오사이언스·유한양행·일동제약·한독·셀트리온제약은 50% 이상 증가했고, 대웅제약·종근당·HK이노엔·동화약품·제일약품·파마리서치도 1년 새 30% 이상 수출액이 늘었다.
상반기 원-달러 환율 상승이 수출액 증가에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초 외환시장에서 119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은 6월 말 1300원대까지 치솟았다. 이 과정에서 국산 의약품의 단가가 상승했고, 전반적인 수출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삼바 상반기 수출액 1조원 돌파…시밀러·백신 등 수주물량 확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수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상반기 수출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 10월부터 3공장을 가동했다.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인 18만 리터 규모다. 올해 상반기엔 얀센, 머크, GSK, 노바티스, 일라이릴리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 잇달아 수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지역 별로 수출 실적이 고르게 증가한 모습이다. 유럽 수출액은 작년 상반기 3898억원에서 올 상반기 7756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고, 북미 수출액은 1828억원에서 2259억원으로 24% 늘었다.
기타 지역 수출액 증가도 눈에 띈다. 1년 새 84억원에서 774억원으로 9배 넘게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한 모더나 코로나 백신이 호주 등으로 수출되면서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호주는 지난해 8월 모더나 백신을 승인한 바 있다. 이후 작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한 모더나 백신이 호주로 수출됐다고 모더나코리아 측은 설명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12월 노바백스와 코로나 백신 원액 수탁생산·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올해 말까지 공급하기로 한 수주 총액은 2331억원으로 이 가운데 1460억원을 지난 상반기에 납품했다. 남은 871억원 상당의 수주 잔고는 하반기에 추가로 생산할 계획이다.
◆대웅제약·SK바이오팜, 주력 제품 미국시장 선전에 수출액 껑충
대웅제약은 수출액이 1년 새 415억원에서 618억원으로 49% 늘었다. 보툴리눔톡신 제제인 나보타가 미국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수출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 나보타 매출은 60% 이상 증가했다. 나보타는 미국에서 매 분기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올해 안에 유럽과 중국에서 나보타 출시를 전망하고 있다. 연내 유럽·중국 시장에 진출할 경우 나보타를 중심으로 한 대웅제약 수출액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SK바이오팜 역시 미국 시장에서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 매출 확대를 바탕으로 수출 실적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SK바이오팜의 상반기 수출액은 9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했다.
SK바이오팜은 2019년 11월 미국에서 엑스코프리의 판매를 승인 받고 이듬해 5월 자회사인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제품을 발매했다. 작년 상반기 엑스코프리는 미국에서 304억원 매출을 냈다. 올해는 720억원으로 두 배 넘게 늘었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 덱셀(Dexcel)로부터 수취한 계약금(비공개)이 수익으로 인식됐다. SK바이오팜은 덱셀과 세노바메이트의 이스라엘 내 독점적 권리를 부여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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