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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칼리 껑충, 입랜스 주춤...차세대 유방암치료제 요동

  • 입랜스 상반기 매출 289억원…전년 대비 11%↓
  • 부동의 1위 입랜스, 6년 만에 첫 반기 매출 하락
  • 급부상한 키스칼리, 버제니오 제치고 91억 달성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사이클린 의존성 키나아제(CDK)4/6 억제제 계열의 유방암 치료제 시장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세 개 제품 중 가장 마지막으로 등장한 키스칼리가 올해 상반기 빠르게 성장하며 두 번째 나온 버제니오를 제쳤다. 부동의 1위였던 입랜스도 올해 처음 반기 매출액이 하락했다.

5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CDK4/6 억제제 시장 규모는 445억원으로 전년 동기 411억원 대비 8.4% 증가했다. 세포 분열과 성장을 조절하는 CDK4/6을 선별적으로 억제하는 CDK4/6 억제제는 60%에 달하는 호르몬수용체(HR) 양성 및 사람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HER2) 음성인 유방암 환자에 주로 쓰인다. 화이자의 입랜스(성분명 팔보시클립)가 6년 전 첫 CDK4/6 억제제로 승인을 받은 후 릴리의 버제니오(아베마시클립), 노바티스 키스칼리(리보시클립)가 등장해 총 3개 제품이 쓰이고 있다.

'First-in-class'로 등장해 시장을 독점했던 입랜스는 올해 처음으로 반기 매출이 하락했다. 입랜스의 상반기 매출액은 289억원으로 전년도 326억원보다 11.3% 줄었다.

입랜스는 다른 두 약제보다 약 3년 일찍 등장하며 CDK4/6 억제제 시장을 선도한 약제다. 아로마타제 억제제와 같은 항호르몬제를 쓰거나 이로도 관리되지 않으면 전신 부작용이 많은 항암화학요법을 써야 했던 유방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며 승승장구 했다. 연 매출도 매년 상승했다. 경쟁자가 없던 약 3년 간 400억원의 연 매출을 일궜다. 지난해에는 656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첫 매출 하락으로 연간 매출액도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반면 가장 마지막에 등장한 키스칼리는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키스칼리 매출액은 97억원으로 전년도 29억원 대비 236.6% 증가했다. 키스칼리의 매출 확대가 입랜스의 매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키스칼리는 급여가 적용되기 시작한 2020년 4분기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억원을 돌파했다. 이후 꾸준히 매출을 확대하며 작년 3분기 처음으로 버제니오를 앞질렀다. 올해도 1분기 44억원, 2분기 53억원으로 버제니오 분기 매출을 훌쩍 넘어섰다.

CDK4/6 억제제 중 유일하게 폐경 전 환자에서도 1차 치료제로 쓰일 수 있다는 점이 키스칼리 성장의 발판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작년 3분기부터는 '수술 후 보조요법'에 실패한 폐경 전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도 1차 치료제로 키스칼리를 쓸 수 있도록 급여가 확대되면서 매출에 가속도가 붙었다. CDK4/6 억제제 중 유일하게 투약 초기 심전도 모니터링을 해야 하는 부담을 지니고 있지만, 폐경 전·이행기·후 환자에서 일관된 전체생존기간(OS) 연장 데이터로 신뢰도를 높였다.

버제니오는 올해 상반기 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버제니오 역시 꾸준히 매출을 확대하고 있지만 키스칼리 대비 상대적으로 성장세가 더뎌 5분기 연속 20억원대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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