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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전용 건기식이라 더니…병원에서 버젓이 판매

  • 강혜경
  • 2022-10-19 16:00:58
  • 부인과·소아과 처방 많은 병원에 상담코너 설치... 2곳엔 영양사 상주
  • 약사들 "병원에서 판매하면 의사 추천이란 인식을 갖게 돼" 불만
  • 그린스토어 측 "병원 더 늘릴 계획 없어…약국과 파트너십 계속 유지"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 전용 건강기능식품을 표방한 업체가 직접 병원에 입점해 관련 제품을 판매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병원에서 판매되는 품목 가운데 일부는 약국에서 판매하는 제품과 겹쳐 병원과 약국, 또는 약국과 업체 간 갈등의 소지도 다분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약사들은 해당 업체가 자사몰을 통해 약국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건기식을 판매하거나 약국을 벗어난 영업 행태를 보이는 데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A병원에 마련된 약국전용 건기식 브랜드 그린스토어 건강상담 부스와 진열장.
19일 한 약사는 그린스토어의 병원 입점 판매 문제를 데일리팜을 통해 알려왔다. 약사에 따르면 그린스토어는 부산 소재 A병원에서 '그린스토어 전문영양상담' 코너를 마련하고 관련 제품을 구비·판매하고 있다.

산부인과와 소아과, 가정의학과 등 진료가 주를 이루는 A병원이 그린스토어 전문영양상담 코너를 마련하고, 활력증진·혈압관리·오메가3·장건강·임산부건강·배뇨기능·여성유산균·위건강·수면건강·비타민C·치아건강·관절건강·갱년기건강·피부건강 등과 관련한 제품을 직접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A병원에 입점한 그린스토어가 환자들에게 직접 건기식을 판매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약사는 "처방전도 없이 간호사가 '처방이 나왔다'면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비에프엘 얼라이브17 프로바이오틱스를 개당 3만5000원에 판매했다"면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약사도 "병원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경우 의사가 추천하는 제품이라는 인식을 가지게 된다. 이 같은 이유로 쪽지처방 등도 근절된 것이 아니냐"면서 "약국전문 건기식이라는 모토로 성장한 건기식 회사가 결국에는 약국 채널을 등한시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린스토어 측은 약국 유통 이외 유통망 확장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하지만 약국을 파트너로 성장한 만큼 약국가에서 느끼는 불편함 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린스토어 관계자는 "병원 건기식 코너에 그린스토어 제품이 들어가 있거나, A병원과 같이 회사 소속 영양사가 직접 상주해 있는 경우들이 일부 있다. 영양사가 병원에 상주하는 경우는 A병원을 포함해 총 2곳으로 필요한 환자들에게 영양상담을 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쪽지처방이 금지되면서 그린스토어 역시 건기식을 쪽지처방을 하고 있지 않다. 쪽지처방 문제와 관련해 먼저 회사 측이 선제적 조치를 했었고 현재도 영양상담이 필요한 경우 수기로 '영양상담'과 같은 내용을 안내하는 정도"라고 해명했다.

영양상담이라는 안내를 보고 소비자가 상담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의 소지가 없다는 것이다.

병원에서 '영양상담'을 안내하는 빈도에 대해서는 "매출실적 데이터 등을 감안한다고 할 때 확률적으로 매우 낮다고 판단한다"면서 "추가적인 병원 확장 계획 등은 없다. 또 그린스토어가 약국과 파트너십으로 성장하고 있는 회사인 만큼 약국을 등한시 할 수 없다. 약사님들이 불편하실 상황들을 하나씩 정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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