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6-10-11 16:03:44 기준
  • 신약
  • 한약사회
  • 유통
  • 처방
  • 접근성
  • 약사회
  • 규제
  • 희귀
  • 허가
  • 등재
휴베이스(1008)
번역
  • 한국어
  • English
  • 日本語
  • 中文

"소아 전문의 없다" 야간진료 축소·중단…달빛병원 반납도

  • 강혜경 기자
  • 2026-10-11 13:14:02
  • 요약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대한소아청소년협회, 학술대회에서 의료인력 실태조사 발표
  • 미충원 이유 '지원자 없어서' 86.8%…6개월 내 채용 27.9% 그쳐
  • "야간·휴일·입원 진료 소아청소년병원 보상 등 대책 마련돼야"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소아의료 정상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재 오롯이 병원의 몫으로 여겨지고 있는 의료인력난이 정부의 대책 아래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회장 최용재, 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장)가 10일 오후 3시 30분 서울파르나스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회원병원 71곳의 의료인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74.6% "전문의 부족"…72.1%는 "채용 하세월"

현재 진료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전문의 수에 비해 지금 인원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74.6%로 충분하다(25.4%)의 3배에 달했다.

부족하다고 답한 53곳에 충원하지 못한 이유를 물은 결과(복수 응답) 지원자가 없다가 86,8%로 가장 많았고 지원자가 야간·휴일·입원 근무를 꺼린다 71.1%, 지원자가 요구하는 급여를 감당하기 어렵다 58.5% 순이었다.

최근 3년 내에 소아전문의 채용을 시도한 병원은 95.8%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이 가운데 6개월 안에 채용을 완료한 곳은 27.9%에 그쳤다.

72.1%가 6개월에서 1년 이상, 혹은 아직까지 채용을 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협회는 또 전문의 1인당 급여가 30% 이상 오른 곳은 57.7%에 불과했으며, 10~30% 오른 곳이 36.6%, 비슷하거나 줄어든 곳은 5.6%였다고 발표했다.

대표원장 43.7% 주52시간 초과…봉직의 빈자리 원장이 메워

봉직 전문의의 주당 평균 근무시간(당직 포함)은 40~52시간이 52.1%로 가장 많았고 40시간 미만 36.6%, 53~60시간 11.3%였다.

반면 대표원장은 주52시간을 넘는 곳이 43.7%에 달했다. 봉직의가 52시간을 넘는 곳이 11.3%인 것과 비교하면, 채용하지 못한 인력의 공백을 대표원장이 직접 메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52시간을 넘겨 일하는 31곳에 이유를 묻자 야간·휴일·입원 진료를 유지하기 위해서가 96.8%였고, 전문의를 채용하지 못해 인원이 부족해서가 64.5%였다.

또 최근 3년 안에 전문의가 부족해 진료를 줄이거나 멈춘 적이 있다는 병원은 60.6%였다. 야간 진료 축소·중단이 33.8%로 가장 많았고 외래 진료시간 단축 29.6%, 휴일 진료 축소·중단 28.2%, 입원 병상 축소 23.9%, 달빛어린이병원 지정 반납 또는 신청 포기 7.0% 순이었다. 입원 진료를 아예 중단한 곳도 1곳 있었다.

지금의 인력과 채용 여건이 이어질 때 현재 진료(야간·휴일·입원 포함)을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은 2년 미만이 28.2%로 가장 많았고 2~4년 미만이 23.9%였다.

응답 병원의 52.1%가 4년 안에 지금의 진료를 유지할 수 없다고 본 것이다.

30대 전문의가 60대 이상보다 적어…멈춘 세대교체

응답 병원의 상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313명의 연령은 40대 34.5%, 50대 31.6%, 60대 16.6%, 30대 16.0%, 70대 이상 1.3%였다. 30대 전문의(50명)가 60대 이상(56명)보다 적다. 대표원장은 50대 38.0%, 40대 29.6%, 60대 28.2%, 70대 이상 2.8%, 30대 1.4%로, 60대 이상이 31.0%였다.

대표원장을 포함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수는 4~6명이 49.3%로 가장 많았고, 7~9명 25.4%, 1~3명 14.1%, 10명 이상 11.3%였다.

간호사도 "부족" 71.9%, "채용 어렵다" 87.3%

간호사(간호조무사 제외) 인원을 답한 57곳 가운데 71.9%가 현재 인원이 필요 인원보다 적다고 했다. 같다 22.8%, 많다 5.3%였다.

간호사 채용이 어렵다는 응답은 87.3%였다. 어렵다고 답한 62곳에 이유를 묻자(복수 응답) 소아청소년과를 선호하지 않는다 87.1%, 야간·교대 근무 부담 54.8%, 업무 강도가 다른 과보다 높다 54.8%, 업무에 비해 임금이 낮다 38.7%, 종합병원 등 다른 기관으로 옮겨간다 29.0% 순이었다.

간호사 임금은 인근 다른 전문과목 병원과 비교해 비슷하다 50.7%, 높다 38.0%, 낮다 11.3%였다. 주변보다 임금을 더 주는 병원이 열 곳 중 네 곳인데도 간호사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5년 사이 간호사 평균 임금 상승률은 10~20% 미만 47.9%, 20~30% 미만 26.8%, 30% 이상 18.3%, 10% 미만 4.2%였다. 간호사 평균 연령대는 40대인 병원이 52.1%, 30대 45.1%였다.

회원병원 요구 1순위는 수가 개선…협회 "대책 시급"

의료인력 확보를 위해 협회와 정부에 바라는 점을 자유롭게 적은 의견 49건을 분류한 결과(중복 분류), 수가 개선이 35건으로 가장 많았고 인건비·인력 확보 재정 지원 8건, 전공의·전문의 배출 확대 7건, 의료진 보호와 법적 안전장치 5건, 야간·휴일·입원 유지에 대한 별도 보상 4건, 소아 간호인력 기준과 처우 개선 4건, 지방 인력 확보 대책 3건이었다.

협회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정부에 ▲야간·휴일·입원 진료를 유지하는 소아청소년병원에 대한 별도 보상 ▲소아 진료 중 발생한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안전장치 ▲소아병동의 간호 필요도를 반영한 간호인력 기준과 지원을 요구했다.

최용재 회장은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 이후 이어진 전공의들의 소아청소년과 기피가 소아청소년병원의 전문의 채용난으로 이어진 것으로 본다"며 "지난 9월 소아응급센터 압수수색으로 이런 현상이 더 빨라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소아청소년병원은 소아의료의 허리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려고 가까스로 버티고 있지만, 이번 조사에서 보듯 현실은 녹록지 않다"며 "정부가 제도적 안전장치와 지원책 마련을 더 미룬다면 지역 소아필수의료는 머지않아 제 기능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함께한 한동균 부회장(광주 남구 미래아동병원장)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뿐 아니라 간호사도 보호자 민원 부담 등으로 구하기 힘든 것이 소아청소년과 의료기관의 현주소"라며 "기존 의료진의 피로 누적과 인건비 상승에 따른 경영 압박 등 어려움이 한두 가지가 아닌 만큼, 정부가 지역 소아필수의료를 지키기 위해 적극 나서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 익명 댓글
  • 실명 댓글
0/500
등록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약국e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