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트아미노펜 약가 최대 77%↑...수혜 큰 제약사는
- 천승현
- 2022-11-25 06: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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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지부, 아세트아미노펜650mg 18개 한시적 인상
- 공급 물량·생산 증대계획 등에 따라 인상률 제각각
- 얀센·한미·부광·종근당 등 인상률 높아 처방액 큰 폭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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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해열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650mg의 보험상한가가 최대 76.5% 인상된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수요가 급증하지만 낮은 약가로 생산량 증대가 쉽지 않다는 제약업계의 건의가 전격 수용됐다. 한국얀센, 한미약품, 부광약품, 종근당 등 처방 규모가 크거나 인상률이 높은 제약사들의 수혜가 클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2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650mg 18개 품목의 상한금액을 오는 12월부터 인상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아세트아미노펜650mg의 보험상한가는 43~51원에 불과했는데 최대 90원으로 상승한다. 다만 내년 12월부터 일괄적으로 70원으로 조정되는 한시적 인상이다.
특정 성분 의약품의 보험약가를 일괄적으로 인상하는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든 정책이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다른 수요 급증으로 수급 불균형 현상이 장기화하자 내린 대책이다. 제약사들이 원가구조가 열악해 생산 증대에 난색을 보이자 이례적으로 일괄 인상을 결정했다. 아세트아미노펜650mg의 경우 서방정이라는 특성상 약물 코팅 등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세트아미노펜의 처방시장은 지난 2년 부진을 보였다. 지난 2019년 3분기 70억원의 처방규모를 형성했는데 2020년과 지난해 3분기에는 각각 5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확연한 상승세로 돌아섰다. 올해 3분기 처방액은 코로나 19 확산 이전보다 많은 규모다.
아세트아미노펜650mg의 상한가 인상 가격은 제조·수입원가 및 인상요인, 생산·수입량 등을 기준으로 제약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 간 협상을 거쳐 결정됐다.
품목마다 인상된 보험상한가와 인상률이 큰 차이를 나타냈다. 한국얀센의 타이레놀8시간이 51원에서 90원으로 가장 높은 76.5% 인상률을 기록했다. 부광약품 타세놀8시간과 종근당의 펜잘은 각각 51원에서 88원으로 72.5% 오른다. 한미약품의 써스펜8시간은 50원에서 85원으로 70.0% 상승한다.
코오롱제약 트라몰은 51원에서 85원으로 66.7% 오르고 제뉴파마 아니스펜8시간과 하나제약 타이리콜8시간은 각각 62.7%상승한 83원으로 조정된다. 삼아제약 세토펜, 영풍제약 타이펜8시간은 51원에서 80원으로 56.9% 인상된다. 보령바이오파마의 세타펜8시간 등 8개 품목은 조정가격이 70원대로 인상되면서 상대적으로 인상률은 낮았다.

현재 처방 중인 아세트아미노펜650mg 중 공급을 많이 한 제품에 대해 높은 약가를 부여했다는 설명이다.
아세트아미노펜650mg 제품 중 작년 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최근 1년간 가장 많은 외래 처방금액을 기록한 제품은 타이레놀8시간이다. 최근 1년간 64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가장 많은 처방실적을 올리면서 가장 높은 인상률도 확보했다.
건보공단은 향후 생산 증대 규모가 큰 제품에 대해서도 높은 인상률을 적용했다. 타세놀8시간, 펜잘 등이 다른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생산 규모를 약속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한시적 인상가격이 70원대로 설정된 제품은 자체 생산이 아닌 위탁 제조 제품이다. 자체 생산 제품이 더 높은 노력을 기울인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약가를 차등 부여했다. 보령바이오파마의 세타펜8시간은 콜마파마에서 생산한다. 마더스제약, 한림제약, 경보제약, 한국글로벌제약, 대우제약, 서울제약, 동구바이오파마 등의 아세트아미노펜650mg제제는 모두 제뉴파마가 생산·공급한다.
아세트아미노펜650mg제제의 약가인상으로 제약사들도 처방실적 수혜를 입게 됐다. 처방규모와 인상률이 클수록 향후 기대되는 수익이 커지는 구조다.
최근 1년 처방량이 향후 1년간 유지된다고 가정할 경우 타이레놀8시간은 1년간 처방액 64억원의 76.5%인 49억원이 증가한다.
한미약품의 써스펜8시간은 작년 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49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처방량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약가 인상폭 70.0%인 35억원의 추가 수익이 기대된다. 부광약품의 타세놀8시간은 최근 1년 동안 24억원의 처방금액을 기록했는데 약가가 72.5% 인상되면 연간 처방액은 40억원대로 증가할 수 있다.
종근당, 코오롱제약, 삼아제약 등도 아세트아미노펜650mg의 약가인상으로 연간 10억원 이상 처방액이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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