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바이오 기상도, 美 생물보안법 수혜로 '대체로 맑음'
- 강신국 기자
- 2026-07-03 12:04:37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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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상의, 11개 주요 업종 하반기 전망 발표…반도체·바이오 등 신기술·공급망 수혜 업종으로
- 바이오의약품 하반기 수출 6.5%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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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올 하반기 국내 주요 산업 전반에 인공지능(AI) 및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의 신기술 수요에 따라 업종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바이오 산업은 미국 생물보안법 등 대중국 규제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으며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가 최근 11개 주요 업종별 협회와 공동으로 분석해 3일 발표한 ‘2026년 하반기 산업기상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오 산업은 반도체(맑음) 등과 함께 선전이 예상되는 ‘대체로 맑음’ 업종으로 분류됐다.

하반기 산업 전반은 AI 신기술 수요를 등에 업은 이른바 ‘A·B·C·D’ 업종(자동차·배터리·바이오·반도체·디스플레이)이 예보의 중심에 섰으나, 중국발 공급과잉과 통상 장벽 부담이 큰 철강, 석유화학 등은 흐리거나 비가 올 것으로 예측됐다.
바이오 산업이 하반기에도 ‘좋음’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배경에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글로벌 처방 확대와 대형 CDMO(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설비 가동이 자리 잡고 있다. 이에 힘입어 올 하반기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37.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미국 생물보안법 등 서구권의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존에 중국 CDMO 기업을 이용하던 글로벌 제약사들의 대체 수요가 국내 바이오 업계로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가장 큰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시장 내 신규 품목 출시가 대기하고 있는 점도 성장을 뒷받침한다.
다만 장기적인 수익성 확보를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도 존재한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추진 중인 공급망 내재화(보호무역주의) 기조 속에서 현지 제조원가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국내 바이오 기업들에게 부담이다. 시장 확대 기회는 열렸으나 현지 투자 비용 가중으로 인한 수익성 압박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하반기 경영의 핵심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반도체는 글로벌 빅테크의 AI 투자 확대에 힘입어 가장 밝은 ‘맑음’으로 예보됐으며, 디스플레이·자동차·배터리·조선 등도 프리미엄 제품 수요와 친환경 전환 등에 힘입어 ‘대체로 맑음’을 기록했다.
반면 미국 관세 여파가 우려되는 기계, 민간 건축 부진이 장기화되는 건설, 중국 저가 공세에 직면한 섬유패션과 철강은 ‘흐림’으로 나타났고, 유가 하락에 따른 역래깅(원가 반영 지연) 우려가 커진 석유화학은 가장 어두운 ‘비’로 전망됐다.
이종명 대한상의 산업성장본부장은 “글로벌 산업경쟁에서 각국 정부가 직접 플레이어로 나서는 가운데, 기업의 노력만으로 넘기 어려운 통상·공급망 장벽도 높아지고 있다”며 “정부가 성장산업의 투자·혁신을 뒷받침하는 한편, 어려운 산업의 전환 비용과 경영 부담을 덜어주는 업종별 '핀포인트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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