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2차 파업 우려…대외비 문서 유출 혼란 가중
- 최다은 기자
- 2026-05-14 16: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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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조 간부 고소·대외비 문건 유출 논란…노사 갈등 장기화 조짐
- 임단협 넘어 법적 분쟁으로 번진 노사 갈등…협상 돌파구 마련 ‘난항’
- 삼성바이오 파업 장기화 땐 공급망 리스크…산업 전반 불확실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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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갈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2차 파업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 사내 대외비 문건 유출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노사 갈등이 임금협상을 넘어 형사 고소전과 내부 기밀 유출 문제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파업 장기화가 현실화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물론 국내 CDMO 산업 전반의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지난 8일 고용노동부 중재 아래 진행된 노사정 3자 대화에서도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추가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지만, 아직 후속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특히 삼성전자 노조가 오는 21일 총파업을 앞두고 진행한 사후조정 절차가 최종 결렬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의 2차 파업 가능성도 다시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닷새간 창사 이후 첫 전면 파업을 진행한 뒤, 현재는 연장·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방식의 준법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평균 14% 수준의 임금 인상과 임직원 1인당 3000만원 격려금 지급, 영업이익의 20% 성과급 배분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신규 채용과 인사고과, 징계, 인수합병(M&A), 생산 공정 개선, 신규 기술 도입 등 주요 경영 사안에 대해 노조와 사전 합의를 의무화하는 단체협약안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사측은 6.2% 수준의 임금 인상과 일시금 600만원 지급안을 제시했지만, 인사권과 경영권은 경영진의 고유 권한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노조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노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총 13번 교섭하고, 두 차례 대표이사 미팅을 진행했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바 있다.
양측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회사 내부 대외비 문건 유출 논란까지 불거지며 상황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홍보 관련 부서에 접수된 언론사 광고·협찬 내역 등이 담긴 세금계산서 자료가 PDF 형태로 편집돼 외부로 유포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회사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해당 문건에는 언론사별 광고 집행 내역과 협찬 금액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부 작성자와 유출 경위 등을 파악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문건 작성 및 유포 과정에 노조 관계자가 연관된 정황을 확인하고, 관련 인물에 대해 대외비 유출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인천 연수경찰서도 관련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달 들어 노조를 상대로 한 추가 고소도 이어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8일 노사정 면담 직전 일부 노조 간부 6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전면 파업 기간 중 정상 근무 중인 직원들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했다는 이유로 조합원 일부를 추가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노사 갈등이 법적 분쟁으로 확산되면서 협상 여지가 점차 좁아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빅파마를 대상으로 대규모 CDMO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만큼 생산 차질이 현실화될 경우 단순히 개별 기업을 넘어 K-바이오 산업 전반의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바이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고객사와 장기 공급 계약을 기반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만큼 생산 차질은 곧 신뢰 문제로 직결된다”며 “노사 갈등이 장기화되면 고객사 불안은 물론 한국 CDMO 산업 전체 경쟁력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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