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마그밀 품절, 대책 마련 필요하다
- 강혜경
- 2022-12-01 17: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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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세트아미노펜으로 시작된 품절약 사태는 변비약, 지사제, 멀미약, 관절약 등으로 번지면서 문제가 심각해 지고 있다. 오히려 아세트아미노펜에만 총력을 다하다 보니 빚어지는 풍선효과라는 의견도 있다.
아세트아미노펜 품귀가 길을 찾아 가면서 가장 큰 고민은 마그밀이 됐다. 로봇이 진료를 보고, 드론이 처방약을 배송하는 21세기에 정당 18원짜리 변비약이 없어 약국은 물론 소비자가 약을 찾아 헤매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지난 8월 시작된 마그밀 품절이 수개월째 이어지는 표면상 이유는 원료다. 그렇다면 원료 공급만 원활해 진다면 문제가 해결될까?
2004년으로 돌아가 보자. 무려 18년 전인 2004년 데일리팜에 실린 기사 가운데 '약국가 'MgO' 품귀 현상…생산중단 탓'이라는 보도가 있다.

산화마그네슘 제제를 생산하던 7개 제약사가 수지타산이 맞지 않자 대거 자진 취하 및 생산 중단에 나섰고, 단 1개 업체만 제품을 출하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게 골자였다. 20년 가까이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약국가에서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급격한 인플레이션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자 제약사들이 약 생산을 포기하게 된 게 그때나 지금이나 품절의 가장 큰 이유다. 물론 마그밀의 경우 퇴장방지약으로 지정돼 일정량 이상의 생산관리가 이뤄지고는 있지만 퇴장이 되지 않을 정도로만 생산이 되고 있다는 게 함정이다. 고작 원가 보전을 받고 퇴방약을 지속 생산하는 것이 제약사로서도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이다.
정부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처방약 18품목의 상한가격을 인상한 것처럼 마그밀 제제 가격 인상 논의는 불가피한 수순이 될 수 있다. 신약과 고가약, 항암제, 디지털 치료제와 같은 미래형 약제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그밀처럼 저가이지만 필수적인 의약품에 대해서도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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