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17 21:01:50 기준
  • 의약품
  • 데일리팜
  • #MA
  • #약사
  • 글로벌
  • 신약
  • #질 평가
  • 제약
  • #제품
  • 약사 상담
팜스터디

알츠하이머·코로나...국제학술지 선정 유망 임상 11개는

  • 황진중
  • 2023-01-05 12:03:05
  • 알츠하이머 치료물질 '레카네맙' 임상3상 주목
  • 당뇨약 '엑세나타이드'의 파킨슨병 개선 가능성 여부
  • 에이즈 환자 대상 코로나19백신 효능 임상도 선정

[데일리팜=황진중 기자] 국제학술지 네이처메디신이 올해 주목할 임상 11개를 선정했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물질 '레카네맙' 임상과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에이즈·HIV) 환자에서 코로나19 2가 백신 임상 등이 포함됐다.

안전성이 확인된 당뇨약이 파킨슨병 치료에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는 임상과 치명률이 높은 아프리카 감염병에 대한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경구용 약 임상 등도 뽑혔다. 긍정적인 연구 결과가 도출될 시 해당 분야에서 혁신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는 연구들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처메디신은 최근 알츠하이머병, 코로나19, 파킨슨병, 감염병 등 제약바이오 각 분야에서 주목할 임상 11개를 뽑아 발표했다. 네이처메디신은 권위 있는 과학학술지 네이처의 온라인 전용 자매지로 생물 의학 분야 전문 학술지다. 의과학 분야에서 최상위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네이처메디신은 바이오젠과 에자이가 공동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 레카네맙 임상 3상을 주목해야 하는 임상으로 봤다. 레카네맙은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원인이라고 알려진 단백질을 직접 타깃하는 후보물질이다. 알츠하이머병은 논란이 있는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을 제외하고 아직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다.

바이오젠과 에자이는 미국과 중국, 일본 등에서 알츠하이머병 초기 환자 1795명을 대상으로 1년 6개월 간 진행한 레카네맙 임상 3상 탑라인 데이터를 지난해 9월 발표했다. 임상 결과 투약군은 위약군 대비 기억력과 판단력 저하 등 인지 감퇴 능력 악화가 27% 억제됐다.

바이오젠과 에자이는 해당 임상 3상에서 1차평가지표를 충족했다고 강조했다. 두 기업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통해 레카네맙 가속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결과는 오는 6일 나올 전망이다.

네이처메디신이 뽑은 올해 주목할 임상 11건(자료=네이처메디신)
1만4500명을 대상으로 에이즈 혹은 중증 코로나19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기타 동반 질환이 있는 성인을 대상으로 모더나의 초기 코로나19 백신의 예방 효능을 평가하는 임상도 선정됐다. 변이 바이러스 우려가 있는 남아프리카 8개국 50개 이상 연구 클리닉에서 진행된다. 글렌다 그래이 남아프리카 의료연구위원회장은 "모더나 초기 코로나19 백신 'mRNA-1273'이 새로운 2가백신보다 열등한지 알아내는 것도 연구 목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당뇨병 치료제 GLP-1 수용체 작용제 '엑세나타이드'가 파킨슨병 치료에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는 임상 3상도 주목된다. 엑세나타이드는 이미 고령 환자들에게 널리 사용되고 있는 약물이다. 해당 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확보되면 용도 변경을 통해 파킨슨병 치료에 실용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시간대학교 의과대학 신경과에 따르면 엑세나타이드는 파킨슨병에 대해 합리적인 전임상 데이터와 유망한 2상 데이터가 확인됐다.

차세대 치료제인 항체약물접합체(ADC) 관련 임상도 뽑혔다. 이뮤노젠이 FDA서 지난해 11월 가속승인을 받은 난소암 치료제 '엘라헤어(성분명 미르베툭시맙·소라브탄신)' 임상 3상이다. ADC는 다양한 항암제로 개발되고 있지만 난소암 치료제로 허가 받은 약물은 엘라헤어가 처음이다. 승인 지위 유지는 확증적 임상 3상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와야 가능하다.

사노피가 지난 2021년 FDA서 허가 받은 아프리카 트리파노소마증(아프리카 수면병) 경구용 치료제 '펙시니다졸' 연구자 임상도 선정됐다. 수면병이라고 알려진 이 병은 체체파리에 물려 기생충에 감염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이다. 감염 시 발열, 발진 등이 나타나며 졸음, 보행 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치료하지 않을 시 혼수상태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기존 치료제는 '멜라소프롤'과 '수라민' 등 주사제다. 펙시니다졸은 경구제로 환자 편의성을 매우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암 전이에 대한 새로운 메커니즘 연구도 소규모 1상이 진행 중이다. 스위스 바젤대학교병원 연구진은 암 전이가 암세포에서 시작해 혈류를 타고 움직이는 순환종양세포(CTC)에 의해 작용된다는 점을 발견했다. 진행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혈액에서 CTC를 찾으면 3주 동안 환자에게 치료제를 투여하고 그동안 CTC의 양과 특징을 측정하는 임상이다. 연구진은 암 확산을 차단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 중이라면서 긍정적인 결과 도출 시 새로운 암 치료 패러다임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검진 방법과 유전자가위 활용 치료 임상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 백신을 맞은 여성 수만명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검사 프로그램 개선 연구가 호주에서 진행되고 있다. HPV 백신은 세계 115개국에서 국가예방접종사업에 사용하고 있는 백신으로 자궁경부암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립선 특이항원(PSA)에 대한 연구를 통해 불필요한 생검을 줄이기 위한 전립선 암 검진 개선 연구 결과도 기대 받고 있다.

유전자편집을 활용해 겸상적혈구질환과 근이영양증을 치료하는 임상도 각각 선정됐다. 겸상적혈구질환은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가 비정상적으로 발생하는 유전성 혈액질환이다. 근이영양증은 유전적 원인으로 신체 특정 부위 근육에서 진행성 근 위축과 근력 약화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외에는 비만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저포화지방, 고식이섬유 위주 '지중해식 식단'을 활용하는 생활방식에 대한 장기 추적 조사가 선정됐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