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속 증가하는 심혈관질환…치료·예방 어떻게?
- 정새임
- 2023-01-11 06: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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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김명현 청주하나병원 심혈관센터장
- 항혈전제 부작용인 출혈 막으려 맞춤형 치료가 발전
- 심부전으로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와 예방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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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지난해 기준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3.6년으로 최장수국으로 유명한 일본 다음으로 긴 것으로 나타났다. 장수 인구가 늘면서 심혈관 질환을 앓는 환자들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한 해 발생하는 국내 환자가 70만명을 넘어섰다. 2017년 64만5772명에서 연평균 2.4%꼴로 증가했다. 심혈관 질환은 암에 이어 국내 사망원인 2위에 달한다.
김명현 청주하나병원 심혈관센터장은 최근 데일리팜과 인터뷰에서 "고령화 진행이 빨라지면서 여러가지 혈관질환을 동반하는 환자들도 늘어나고 있다는 걸 체감한다"며 "주로 부정맥인 심방세동 환자, 혈관 시술이 필요하거나 시술하지 않더라도 흉통을 호소하는 협심증 환자들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혈액의 응고를 막는 항혈전제는 심혈관 질환에서 주요 심혈관 사건의 재발을 막거나 관련 시술 후 혈전 생성을 억제하기 위해 사용되는 필수 약제다. 혈전 생성의 첫 단계에서 혈소판 응집을 막는 항혈소판제, 혈전 생성의 두 번째 단계에서 응고를 억제하는 항응고제 등이 있다.
환자 수 증가로 항혈전제 시장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김 센터장은 "협심증 환자들은 대표적인 항혈소판제 클로피도그렐 제제를 많이 쓰고, 심방세동 그 중에서도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들은 NOAC(신규 경구용 항응고제)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했다. 실제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클로피도그렐의 한해 원외처방액 규모는 4500억원에 달한다. NOAC 시장은 2300억원 규모다.
환자 상태에 따라 항혈전제 용량을 세분화해 쓰는 맞춤형 치료도 발전하고 있다. 항혈전제의 가장 큰 부작용인 출혈 위험을 막기 위해서다.
그간 용량의 세분화는 진료 현장에서 의사마다 제각각으로 이뤄졌다. 특히 아시아인은 서양인에 비해 체격이 작고, 유전학적 특성이 달라 표준 용량으로 쓰면 출혈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오프라벨 저용량 처방으로 이어지곤 했다.
김 센터장은 "주로 일본에서 저용량 연구가 많이 이뤄졌는데, 저용량도 충분히 효과가 있고 높은 용량은 효과는 비슷하지만 부작용은 증가한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저용량을 쓰는 것이 트렌드처럼 된 것 같다"며 "하지만 연구마다 조금씩 오차가 있고 약제마다 차이도 있어 혼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대한부정맥학회가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심방세동에서의 NOAC 사용 지침'을 새롭게 발표했다. 다양한 상황에서의 구체적인 NOAC 사용 기준을 제시했고, 허가사항에 따른(온라벨) 용량 사용을 최종적으로 권고했다.
하지만 가이드라인도 임상 현장을 100% 반영할 순 없다. 결국 환자의 상태와 연령, 체중, 신장 기능, 복용 약제 등 다양한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효과를 유지하면서 출혈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적정 용량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 센터장은 "NOAC 가이드라인만 책 한 권에 달할 정도다. 실제 진료 현장에선 환자의 상황이 다 다르기 때문에 더 세심한 고려가 필요하다"며 "이와 함께 환자들이 먹는 약제도 최소 5~6개 이상이기 때문에 복약 순응도를 높이기 위한 충분한 교육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심혈관 질환이 있는 환자들이 심부전으로 악화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검사와 예방을 당부했다. 심부전은 심장 기능이 떨어져 신체 조직에 필요한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발생한다. 김 센터장은 "심부전은 모든 심장병의 마지막에 나타나는 신드롬이기 때문에 심부전으로 가는 걸 최대한 차단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검사와 중재술, 약물치료 등으로 위험요소를 차단하고, 동시에 환자들에게 식이조절, 운동 등을 통한 예방을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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