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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최광훈 "비대면 진료, 무조건 반대아닌 약국 실익 찾아야"

  • 정흥준
  • 2023-01-12 17:42:42
  • 약사회 올해 '비대면진료와 디지털헬스케어' 집중 대응키로
  • 최 회장 "비대면 진료 기회 삼아 약사 역할 녹여낼 것"
  • 서울시약사회와 엇박자 회무 지적엔 "소통 강화"당부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정부가 올해 비대면진료 제도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대한약사회가 약 전달 방식을 놓고 정부와 적극적인 협의에 나선다.

그동안 약사회는 약 전달과 관련해선 강경한 반대 입장이었기 때문에 정부와 논의는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또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성분명처방은 대체조제 간소화와 함께 비대면진료 제도화에 수반돼야 하는 조건으로 보고 있었다.

최광훈 대한약사회장은 11일 서울 24개 구약사회장과 정책 간담회에서 올해 ‘비대면진료와 디지털헬스케어’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윤영미 약사회 정책홍보수석은 ▲화상투약기 ▲비대면진료 ▲전자처방전 ▲성분명처방 ▲공공심야약국 등 약계 현안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윤 수석은 “비대면진료에서 중요한 것은 조제, 투약, 수령의 적정화다. 환자가 약국을 선택해야 한다. 이때 성분명처방과 대체조제 간소화가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성분명처방과 관련해선 다면적 대응을 하며 중장기적 포석을 깔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 INN 기반 허가제도 도입에 대해서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윤 수석은 “약사회는 전자처방전의 비용은 국가가 부담하고, 표준화돼야 하며 행위에 대한 적정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주장하고 있다. 협의체가 구성돼 논의되고 있으나 아직은 지지부진하다”고 설명했다.

최광훈 회장도 올해 약사회는 ‘비대면진료와 디지털헬스케어’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최 회장은 “올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비대면진료다. 약사들의 역할을 어떻게 담을 것이냐다. 복지부 앞에서 단식을 해서 막을 수 있다면 할 수 있다. 하지만 기회로 보면 약사의 역할을 재조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결국 무조건적인 반대보다는 변화를 기회로 삼아 실익을 찾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다만 약 배달을 플랫폼에게 맡길 수 없다는 점은 분명히 하면서도, 약 전달 방식에 대해 정부와 협의를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 회장은 “약이 환자에게 전달될 때까지 과정을 조제, 투약이라고 본다. 따라서 배달이 아니라 조제투약 과정이다. 플랫폼에게 배달을 맡기는 건 용납할 수 없다. 약사의 권리를 잃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최 회장은 “비대면진료가 이뤄지면 처방전이 약국에 어떻게 전달될 것인지를 수립하냐에 따라 약사의 역량과 잃어버렸던 권위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민이 원하는 약국에 처방전을 가져가 조제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처방전을 받는 방식, 조제 투약 방식을 놓고 복지부와 협의를 시작하려고 한다. 많은 부분이 결정되기 전에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이날 일부 구약사회장은 대한약사회가 성분명처방에 손을 놓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질타성 질의를 던지기도 했다.

이에 최 회장은 “비대면진료가 논의되는 과정에서 성분명처방은 돌출될 수 있는 필요 조건이다. 그 시점에 국회를 비롯 다방면으로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대한약사회-서울시약사회 엇박자 회무 지적엔 “소통하자”

이날 모 분회장은 성분명처방을 주장하는 서울시약사회와 대한약사회 간의 엇박자 회무에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성분명처방 이슈가 불거질 때 시약사회가 성명서를 내며 앞서가는 것을 보면 불협화음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이에 약사회는 앞으로 수평적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시약사회에도 협조를 당부했다.

최광훈 회장은 “서울시약사회도 대한약사회와 수평적 관계에서 충분히 의논하고 상의하는 관계로 나아가면 좋겠다. 성분명처방 관련해선 내부 조정도 하고 예산도 협의하면서 진행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었다”고 했다.

이와 관련 권영희 서울시약사회장은 “성명을 냈던 것은 약사 직능에 대한 비하 발언을 했기 때문에 성명을 내지 않을 수 없었다. 당시 의논하고 낼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면서 “지부로서 주장할 수 있는 것이 있고, 성분명처방의 길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복수의 분회장들은 장기 처방부터 품절약, 성분명처방 등 약계 현안에 대한 여러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에 최 회장은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언제든 연락을 주길 바란다. 소통에 대해선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지부, 분회에 활발한 소통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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