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국시 '산업약학' 어려웠다...전체 난이도는 예년 수준
- 정흥준
- 2023-01-20 19:5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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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제 교수들, 합격률 작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상향 예상
- 수험생들 "2·3교시 어려워...계산문제 많고 신약 낯설어"
- 한효경 약사국시위원장 "주어진 정보로 추론하는 해결형 문제로 변별력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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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0일) 오후 4시 40분경. 서울 석촌중학교 앞에는 제74회 약사국가시험(이하 약사국시)을 마친 수험생들이 홀가분한 표정으로 하나둘 학교를 나섰다.
대체로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예년 대비 시험 난이도가 크게 오르지 않았다는 반응이었다. 수험생들은 공통적으로 2교시 산업약학에서 어려움을 느꼈다.
이외에도 학생들은 용량·용법을 물어 까다로운 3교시 약물치료학, 과락을 피해야 하는 4교시 법규 과목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난이도를 체감했다.
차의과대 약대 A학생은 “2교시 산업약학에서 난이도가 올랐다. 예전엔 단답형 답안이 많았는데 서술형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아져 시간이 오래 걸렸다”면서 “1교시 중 미생물학은 면역학 쪽 문제가 많이 나와서 평소보다 난이도가 있었다. 반면 병태학은 오히려 난이도가 낮게 느껴졌다”고 했다.
A학생은 “2교시와 비교하면 3~4교시는 상대적으로 무난했다. 다만 상쇄한다고 했을 때 전체 난이도는 작년과 유사한 거 같다”고 설명했다.
매년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약물치료학은 이번 국시에서도 용법·용량을 묻는 문항들로 인해 까다로운 과목에 꼽혔다.
강원대 약대 B학생은 “교수님들이 난이도를 높이려고 하는 게 느껴졌다. 3교시 약치에서 용법, 용량을 물어보는 특징이 두드러졌다”면서 “1교시는 대체로 평이했는데 생화학이 조금 까다로웠다. 또 4교시 법규에선 다들 과락만 피하자고 얘기하는데, 그렇다보니 체감되는 난이도는 매번 높은 거 같다”고 말했다.


올해 국시엔 약사예비시험을 합격한 외국 약대 출신 수험생들이 34명 응시했다. 약사예비시험 은 1회차 5명에서 시작해, 3회차 34명으로 서서히 합격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날 석촌중학교에서는 외국 약대 학생들도 시험을 치렀다. 이들도 2교시 산업약학 문제풀이에서 어려움을 느꼈다.
일본 약대 출신 D학생은 “약사예비시험을 보고 국시를 봤다. 모의고사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다보니 한국 약대 수험생들과 비교하면 좀 더 여러움이 있었다”면서 “특히 2교시는 계산 문제가 많아서 힘들었다. 또 신약들이 선택지에 많이 나왔는데, 아는 약들을 지워가며 선택지를 줄여야 하는데 신약 비중이 높다보니 어렵게 느껴졌다”고 했다.
외국 약대 출신 학생들은 특히 1-2교시에 더 어려움을 느꼈다. 국내외 약대 교과목이 달라 체감 난이도 역시 차이가 났다.
미국 약대 출신 E학생은 “국시 1~2교시와 관련된 교과목이 미국 학교에선 많지 않아 훨씬 더 어려웠다”면서 “반면 미국에서 약사로서 일을 계속 하고 있어서 3교시 임상이랑 4교시 법규는 쉬운 편이었다”고 전했다.
◆출제교수 "난이도 평이하게 맞춰...계산도 복잡하진 않게"
출제 교수들은 올해 약사국시 난이도를 예년과 유사한 수준에 맞췄다. 일부 추론·해결형 문제로 변별력을 뒀다.
한효경 약사국시위원장(동국대 약대)은 “전체적으로 평이하게 문제를 출제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주어진 정보로 추론하는 해결형 문제로 변별력을 뒀는데, 그 문제들을 학생들이 어렵게 느꼈을 수 있다”고 했다.
2교시 산업약학에서 어려움을 느낀 것은 기존과 다른 형태의 해결형 문제들이 일부 포함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 한 위원장은 “계산 문제라고 하더라도 복잡하진 않았다. 예년보다 난이도를 높인 계산 문제는 아니었고 의미만 잘 파악하면 풀어낼 수 있던 문제였다”면서 “출제교수들은 올해 합격률이 작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약사국시 응시생은 2015명이었다. 최초 접수는 2041명이 했지만 접수 취소자 등을 제외하고 응시대상자는 2032명이었다. 국시원이 1교시 종료 이후 집계한 응시율은 99.2%로 이날 국시를 본 수험생은 201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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