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에 물어보면 출하, 도매에 문의하면 품절"
- 강혜경
- 2023-01-29 12: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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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경기지역 분회 총회가 지난 주말을 끝으로 대부분 종료됐다. 올해 총회에서는 품절약이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타이레놀로부터 시작된 품절약 대란은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난제이기 때문이다.
28일 열린 마포구약사회 총회에서도 품절약과 관련한 회원들의 고충이 쏟아져 나왔다.
마이크를 잡은 한 약사는 제약사는 출하했다고 하고, 도매상은 약이 없다고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대해 토로했다.
박일순 회장 역시 "사실 해결책이 없다. 12월에 알마게이트 다음 생산 일정을 물으니 2월은 돼야 한다고 답하더라. 2개월 동안 어떻게 해야 할지 고치 아픈 문제"라며 "특별한 방법이 없다. 각자 능력껏 적극 대처하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 굉장히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품절약에 관한 회원들의 고충이 심화하고 있어도 분회에서 나서 적극적으로 중재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보니 고충 해결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대한약사회가 나서는 데도 한계가 있다 보니 쉽사리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부분도 있다.
지난 해에도 분회 총회 건의사항으로 '품절의약품(타이레놀)이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해결 방안을 강구하고, 품절의약품 발생 시 회원에게 공지해 줄 것'이 상급회로 전달됐지만 "현재 의약품 품절 사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품절약에 대해서는 회원에게 즉시 안내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회신됐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외국계 제약사의 원료 수급 문제, 국내 총판과 일반 도매상의 유통 수급 문제, 도매상 내에서도 부족한 수급으로 잦은 의약품 품절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바, 관련 단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보건의료 아젠다 전반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는 민관 협의기구인 '보건의료발전협의체'를 통해 문제 해결을 적극 건의 중이며 감기약 수급 대응을 위한 민관협의체에도 참석하며 정부 차원의 품절약 대응 컨트롤타워 마련을 요청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에 그친 바 있다.
박 회장은 "제약사에서 출하를 하더라도 약을 많이 쓰는 문전약국에 먼저 책정이 되고 나머지 약국에 유통을 하기 때문에 항시 작은 약국은 약을 구하기 어렵다. 구하게 되려면 마그밀처럼 약국마다 하나씩 신청하게 하는 방법 밖에 없다"면서 "그 방법에 대해 한 번 건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약제 이외 여러 제제들에서 품절이 빚어지다 보니 약국이 평소보다 과도하게 사입하고, 결제액이 커지는 부분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약들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다 보니 이전보다 많은 약을 사입하게 되고, 평소보다 몇 배나 많은 재고를 쌓아두다 보니 이는 곧 결제액 증가와 경영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 '약국을 창고로 만들라는 것이냐'는 쓴소리도 나왔다.
품절약을 구하기 위해 당장 필요 없는 약을 구입해야 하는 문제도 제기됐다. 한 회원은 "1만원, 2만원 어치 약을 주문하기 위해서 20만원 어치를 구입해야 한다. 필요하지 않은 약을 계속 사게 된다"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회원도 "작년 말부터 시작돼 의약품 최소 결제금액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됐다. 물류비 인상 등에 대한 어려움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10만원을 맞추기도 힘든데 20만원은 더더욱 힘들다. 대한약사회에 이 부분을 건의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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