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릭스·플라빅스도 장착…녹십자, 파트너십 광폭 행보
- 김진구
- 2023-02-11 06: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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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말부터 싱그릭스·바라크루드·플라빅스 등 잇단 공동판매 계약
- MSD백신 3종 공백 지우기…사업구조 다변화+캐시카우 확보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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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GSK와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의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엔 사노피와 항혈소판제 '플라빅스'를 공동 판매키로 했다. 올해 초에는 BMS와 B형간염 치료제 '바라크루드'의 판매 계약을 확대하기도 했다.
제약업계에선 혈액제제와 백신에 집중된 사업 구조를 다각화 하고, 외형 확대를 통해 캐시카우를 확보하려는 목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싱그릭스·플라빅스 공동 판매…바라크루드 판매 계약 확장
1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녹십자는 이달 1일부터 사노피와 클로피도그렐 성분 항혈소판제 플라빅스를 공동 판매하고 있다. 녹십자는 로컬 영업을, 사노피는 대형병원 영업을 각각 담당한다.
플라빅스는 원외처방 시장에서 1200억원 규모의 실적을 내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플라빅스의 지난해 처방액은 1176억원이다. 전체 처방의약품 가운데 실적이 네 번째로 높다.

싱그릭스는 새로운 프리미엄 백신으로 기대를 모은다. 기존 대상포진 백신의 2배에 가까운 97%의 예방효과를 보인다. 장기효과와 안전성도 입증했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선 작년 상반기 기준 2조26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도 매출 2조7000억원에 근접한 실적을 냈다.
올해 초엔 BMS와 B형간염 치료제 바라크루드의 판매 계약을 확장했다. 기존에는 BMS와 녹십자가 제품을 공동 판매했으나, 올해부터는 녹십자가 독점 유통·판매한다. 병의원급뿐만 아니라 종합병원을 포함한 전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판매 영역을 확대했다.
바라크루드는 엔테카비르 성분 B형간염 치료제다. 지난해 처방액은 710억원이다. 특허 만료 이후 제네릭이 발매됐지만, 여전히 시장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 길리어드사이언스 비리어드(895억원)에 이어 시장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녹십자 자체 개발 뉴라펙·신바로, 국내사와 공동 판매 '성공적'
국내 제약사와의 파트너십도 강화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와는 녹십자 자체 개발 의약품을 공동 판매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뉴라펙과 신바로가 대표적인 사례다. 뉴라펙은 녹십자가 자체 개발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다. 이 성분 오리지널 제품이라 할 수 있는 한국쿄와기린의 뉴라스타를 업그레이드한 바이오베터 제품이다. 기존 치료제보다 순도와 안정성을 높이고 약물의 반감기를 줄였다.
녹십자는 2021년까지는 보령과, 지난해부터는 제일약품과 뉴라펙을 공동 판매하고 있다. 특히 보령과 손잡은 시기 뉴라펙의 매출은 크게 증가했다. 2018년까지 매 분기 10억원에 미치지 못하던 뉴라펙 매출은 2021년 60억원 내외로 급증했다. 2021년 4분기엔 오리지널을 추월하기도 했다.
신바로 역시 국내사와의 파트너십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신바로는 녹십자가 자체 개발한 천연물의약품이다. 녹십자는 2018년부터 대원제약과 신바로를 공동 판매 중이다. 신바로의 처방액은 2018년 112억원에서 지난해 137억원으로 4년 새 23% 증가했다.
◆MSD 백신 3종 공백 메우기+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
녹십자의 최근 행보와 관련해 표면적으로는 MSD 백신 3종의 판권 이동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녹십자는 2020년까지 MSD와 백신 3종을 공동 판매했다. 대상포진 백신 조스타박스와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가다실9다. 2020년 기준 해당 백신 3종의 매출 합계는 1061억원에 달한다.
2021년부터는 공동 판매사가 녹십자에서 HK이노엔으로 이동했다. 녹십자 입장에선 매출 공백이 불가피했다. 이 공백을 새로운 공동판매 계약을 통해 적극적으로 메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혈액제제와 백신의 경우 수출 비중이 높은 특성상 해외수주 성과나 시기에 따라 기복이 심하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전문의약품 분야로 영역을 확대해 기복을 줄이고 새로운 캐시카우를 확보한다는 것이 녹십자의 중장기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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