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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벨링에 포장까지 했는데…재고약 반품사업, 또 혼선?

  • 강혜경
  • 2023-03-02 17:47:28
  • 일부 도매 "리스트 없는 약 보내면 반송없이 폐기"
  • 지역약사회 "정산율 등 확인업체 우선 추려…3월 중 2차 안내"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에 있던 악성 재고약들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정산되도록 하자는 게 사업 취지라면서요. 기껏 리스트업하고 라벨링하고 박스 포장까지 했는데 이제서야 리스트에 있는 약들만 반품을 받겠다니요."

불용재고약 반품사업 회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일부 지역 약국을 중심으로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약국에서는 이미 라벨링과 박스 포장 등을 마친 채 회수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일부 도매상이 리스트에 없는 약을 보낼 경우 반송 없이 폐기하겠다고 안내하면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2일 관련 지역 약국에 따르면 도매상이 반품 가능 리스트를 엑셀 형태로 약국에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스트에 있는 약에 대해서만 반품을 해주고, 이외에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은 약에 대해서는 폐기하겠다는 것이 안내의 골자였다.

A약사는 "기껏 일일이 리스트를 작성하고 라벨링 해 포장까지 해둔 상황에서 리스트에 있는 약만 반품이 된다는 게 무슨 말이냐. 결국 포장째 보낼 경우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은 약은 모두 폐기하겠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약국에 있는 반품약 리스트를 모두 올리게 한 뒤 일부 품목에 대해서만 반품을 해준다는 것은 당초 취지와 맞지 않는다"면서 "왜 이렇게 약국들이 반품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B약사도 "온 직원이 달라붙어 포장해 뒀던 약을 일일이 풀어 확인하거나, 아니면 리스트에 있는 약만 정산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처음부터 리스트를 줬더라면 두 번 일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데일리팜이 확인해 본 결과 일부 지역 약국들에서 관련한 문제가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도약사회가 협력도매상들과 반품협의체를 구성해 회수와 정산 등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일부 지역의 경우 먼저 정산율이 확정된 85개 제약사 제품을 선정했고, 해당 리스트를 약국에 전달하게 된 것으로 파악된다는 게 지역약사회 측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정산율 등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제약사를 제외하고, 최종적으로 정산율 등 픽스가 완료된 제약사 품목에 대해 먼저 안내가 이뤄진 사항"이라고 말했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도 "우선 1차적으로 반품을 진행하고, 2차로 3월에 추가 수거가 이뤄질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물론 약국에서 두 번 일을 해야겠지만 도매상이 전량 수거한 뒤 약국 별로 나누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보니 관련한 안내를 한 것 같다. 불가피하지만 약국의 협조가 필요한 부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대한약사회 불용재고 의약품 반품사업은 286억원 규모로 총 1만2000여개 약국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약사회는 이달 31일까지 수거를 진행하고, 4월부터 6월까지는 제약사·다국적사 정산을, 7월부터는 전체 자료 취합과 통계화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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