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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크로스핏에 푹빠진 약사…부캐x본캐 콜라보 꿈

  • 강혜경
  • 2023-03-03 15:53:41
  • 운동마니아 소윤 약사
  • "예쁜 몸 강박에서 벗어나 건강한 몸 추구"
  • 유튜브 채널 '크로쏘핏' 운영…쇼츠영상 조회수 400만 육박
  • '어떤 제품 복용해야 하나요?' DM문의…정확한 정보 주는 게 목표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크로스핏은 어느 한 분야에 특화된 피트니스 프로그램이 아닌 심폐지구력과 최대근력, 유연성, 협응력, 민첩성, 균형감각, 정확성, 파워, 스태미너, 속도와 같은 10가지 영역의 육체능력을 골고루 극대화하려는 시도이다.'

크로스핏의 창시자인 그레그 글래스먼(Greg Glassman)이 헌장(Crossfit Foundation)에서 내린 정의처럼 크로스핏은 종합적인 신체 능력을 향상시키는 전신운동으로 통한다. 순간적으로 폭발적인 힘을 내야 하다 보니 아무나 범접할 수 없는 운동이기도 하다.

소윤 약사(32·전남대 약대)가 크로스핏에 빠진 것은 1년 10개월 전쯤이다. 요가, 필라테스, 헬스, 수영 등을 섭렵할 만큼 운동 마니아인 소 약사를 크로스핏이라는 종착지로 이끈 매력은 턱 끝까지 숨이 차오르는 희열이었다. 또 승부욕과 에너제틱함을 충분히 발산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점도 한 몫 했다.

"나름 몸을 잘 쓴다고 생각했었는데 크로스핏은 전혀 다른 운동이더라고요. 헬스가 홀로 타깃을 정하는 고립운동이라면 크로스핏은 같이, 또 따로 하는 운동이면서 근력과 유산소, 체조, 심장 강화 운동인 카디오를 모두 잘 해야 하는 운동이거든요."

소 약사의 손과 손목 등은 늘 굳은 살과 상처가 가득하지만 그는 이것을 '훈장'이라고 표현한다.
100kg이 넘는 무게를 견뎌내야 하고, 제한 시간 내에 최대한 많은 수를 반복해야 하고, 정해진 반복 수를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수행해야 하는 와드(WOD, WorkOut of the Day)를 해야 하다 보니 몸은 멍과 굳은 살, 상처 투성이지만 그는 '중독'이라고 표현한다.

크로스핏을 접하고 난 뒤 그는 '예쁜 몸'에 대한 강박에서 벗어나게 됐다. 날씬해야 한다는 스트레스로 인해 식이를 제한하고, 체중에 대한 강박을 받았었다면 크로스핏을 시작한 이후에는 건강하고 탄탄한 몸이 곧 예쁜 몸이라는 정의를 내리게 됐다.

5명에서 18명 정도가 함께 하는 운동이다 보니 나애대도, 직업도 다양하다. 소 약사는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에너지를 얻는다. "현재 약국에서 근무약사로 일하고 있는데 오후 시간대가 되면 아무래도 몸도 찌뿌둥하고 활력도 줄어들거든요. 퇴근 후에 운동을 가면 '이제 살겠다'라는 마음이 들어요. 오늘은 절대 안 가야지 하고 있어도 발 길이 먼저 향한다고나 할까요."

그는 유튜브 채널 '크로쏘핏'도 운영하고 있다. "자세를 분석해야 하다 보니 영상을 찍는데, 핸드폰에 쌓여가는 영상을 그냥 버리기에 아깝더라고요. 그래서 편집을 배우면서 유튜브 채널을 만들게 됐습니다."

유튜브 채널 '크로쏘핏'
조회수 400만회를 기록한 숏츠영상.
재미로 만들기 시작한 채널의 구독자도 점점 늘어 철봉에 매달려 원판을 주고 받는 Shorts(쇼츠) 영상의 조회수는 400만회를 육박한다.

그가 약사다 보니 자연스럽게 DM이나 댓글을 통해 영양이나 건강상담을 하는 경우도 늘어났다. 해외에서 직구한 단백질이나 유산균, 오메가3 등을 챙겨 먹는 게 보통이지만 정작 본인이 먹고 있는 영양제나 건기식이 본인에게 맞는지 등을 분별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약사다 보니 직구가 가능한 건기식이나 직구를 하면 안 되는 건기식 등을 얘기해 주고, 각각에 맞는 영양상담도 해주고 있어요. 작년에는 스포츠 영양코치 2급 자격증도 취득했고요."

소 약사가 바쁜 와중에도 유튜브 채널을 계속하는 이유는 부캐인 크로스핏과 본캐인 약사를 콜라보 하고자 하는 데 있다. 신체 매커니즘이나 운동을 하면서 먹으면 좋은 건강기능식품, 운동 전 후 스트레칭법 등을 약사의 관점에서 소개하고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운동에 도전해 볼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아직까지는 크로스핏 러버"라며 "걸핏 대회에 출전해 매번 더 나은 기록을 세우고, 약사로서 크로스핏을 하는 사람들에게 정확하고 유용한 정보를 주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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