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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혈우병A 치료제 시장 660억…'헴리브라' 2위 성큼

  • 애드베이트·노보세븐알티 부진…애디노베이트·헴리브라 상승세
  • 헴리브라, 지난해 매출 76억…발매 3년차 시장 연착륙 성공 평가
  • 상반기 급여 확대 앞둔 헴리브라…JW중외, 녹십자 대항마 부상

헴리브라 제품사진.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지난해 혈우병A 치료제의 병의원 매출 규모가 660억원으로 집계된다. 기존의 주요 약물들이 병의원 영역에서 동반 부진한 가운데, 최근 이 시장에 새로 가세한 JW중외제약 '헴리브라(에미시주맙)'는 2년 연속 매출이 상승하며 시장 2위로 올라섰다.

제약업계에선 상반기 내 헴리브라의 급여 확대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관련 매출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따라 그간 GC녹십자가 주도해온 혈우병A 치료제 시장 판도가 크게 요동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헴리브라 작년 병의원 매출 76억…발매 3년차에 애드베이트 이어 시장 2위로

7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혈우병A 치료제의 병의원 매출 규모는 662억원이다. 2021년 782억원 대비 15% 감소했다.

다만 혈우재단이 운영하는 의료기관에서 발생하는 매출 데이터는 집계에서 제외됐다. 제약업계에선 이 데이터를 포함할 경우 전체 매출 규모가 전년 수준으로 유지됐을 것으로 추정한다.

병의원 영역의 시장 규모가 전반적으로 축소된 가운데 JW중외제약 헴리브라는 매출을 2연 연속으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헴리브라 매출은 76억원으로 2021년 72억원 대비 5%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 상승폭이 크진 않지만, 주요 경쟁 제품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내면서 단숨에 시장 2위로 발돋움한 것으로 분석된다.

헴리브라는 JW중외제약이 국내 도입한 혈우병A 치료제다. JW중외제약은 지난 2017년 일본 주가이제약으로부터 헴리브라의 국내 독점 개발·판매권을 확보했다. 2019년 1월엔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했고, 2020년 5월 급여 등재되며 본격 발매했다. 발매 첫 해엔 2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헴리브라가 투약 편의성 개선으로 시장에 연착륙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헴리브라는 혈우병A 치료제 중 최초의 피하주사 제형이다. 기존 치료제들은 환자가 스스로 정맥을 찾아 주사해야 했다. 특히 환자 중 상당수가 소아청소년이라는 점에서 정맥주사 제형에 대한 불편이 적지 않았다.

주요 혈우병A 치료제의 연도별 매출(단위 억원, 자료 아이큐비아).
반면 기존 주요 제품인 다케다제약 '애드베이트'와 노보노디스크 '노보세븐알티', GC녹십자 '그린모노' 등은 매출이 동반 감소했다.

애드베이트의 지난해 매출은 195억원이다. 2021년 229억원 대비 15% 줄었다. 애드베이트는 2019년 277억원을 정점으로,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매출이 감소했다. 다만 여전히 시장 1위 자리를 유지하는 중이다.

노보세븐알티의 경우 2021년 140억원에서 지난해 55억원으로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시장 순위는 2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2018년 19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이후로 꾸준히 감소해 4년 새 매출 규모가 4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그린모노는 2021년 83억원에서 작년 66억원으로 감소했다. 혈우병A 치료제 시장에서의 순위는 3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상반기 급여범위 확대 전망…헴리브라 상승세 더 가팔라질까

제약업계에선 향후 헴리브라가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올해 상반기 내 급여범위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2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는 '비항체 중증 A형 혈우병 환자의 예방요법제'로 헴리브라의 급여 적정성을 인정했다. JW중외제약은 조만간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헴리브라의 약가협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어 이르면 올 상반기 내에 급여 확대가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헴리브라는 기존 치료제에 내성을 보유한 항체 환자에만 급여가 적용된다. 국내 A형 혈우병 환자 10명 중 9명은 항체가 없는 환자로 알려졌다. 2019년 혈우병 백서에 따르면 국내 A형 혈우병 환자는 1746명인데, 이 가운데 비항체 환자가 1589명으로 91%에 달한다.

사실상 헴리브라의 급여 범위가 10배 확대되는 셈인데, 이 과정에서 관련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특히 헴리브라의 급여 확대로 JW중외제약이 혈우병A 치료제 시장에서 GC녹십자의 강력한 대항마로 부상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GC녹십자는 국내 혈우병A 치료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자사 제품인 그린모노와 그린진에프를 판매 중이다. 여기에 시장 1·3위 제품인 다케다 애드베이트와 애디노베이트를 공동 판매한다. 4개 제품의 작년 매출 합계는 356억원으로, 작년 혈우병A 치료제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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