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산업 신약 개발만이 살 길”
- 최은택
- 2004-04-28 06:00:00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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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근당 종합연구소 안순길 신약연구소장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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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기업들과의 경쟁 속에서 국내 제약사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를 통해 신약을 개발하는 것뿐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27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최로 열린 ‘신약개발과 임상시험’ 포럼에서 종근당 종합연구소 안순길 신약연구소장은 국내 제약산업의 생존전략 중 신약개발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안 소장에 따르면 국내 제약환경은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지만, 정부의 약가억제정책 및 과당경쟁으로 경상이익율이 5%를 유지하기 힘든 실정이다.
여기에 신약을 앞세운 다국적 기업의 시장잠식은 국내 제약사들을 더욱 압박하고 있다.
이들 다국적 제약사들은 이미 30%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향후 5년 내 50% 이상을 점유할 것이라는 게 안 소장의 전망.
그러나 안 소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국내 제약기업의 신약연구개발은 양적인 면에서 성과가 있었다”면서, 지난 99년 SK 케미칼의 ‘선플라’를 시작으로 한 9개 신약개발의 성과를 들었다.
특히 LG생명과학의 ‘팩티브’는 미국FDA의 승인을 받은 국내 최초신약이라고 강조했다.
안 소장은 “이들 신약이 실제 매출액에서 미미한 실적을 보여줌으로써 실망감을 안겨준 것도 사실이지만, 지금까지의 실패와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나름의 전략을 잘 구사하면 글로벌 신약의 개발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 된다”고 주장했다.
안 소장은 이를 위해 “작은 규모의 국내기업으로서는 나름대로의 강점을 살릴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어떤 매커니즘의 약물을 개발할 것인가’ ‘신약개발의 전 과정 중 어디까지를 목표로 할 것인가’ 등의 판단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투자여력이 부족한 국내기업으로서는 연구개발 기간을 단축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차원의 정책지원으로는 기업지원 연구비의 인건비 계상허용, 해외임상연구 적극 지원 등이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안 소장은 지난해 전 세계 의약품 시장은 전년 대비 8% 성장한 4,320억 달러 규모로 여전히 고성장하고 있지만, 90년대의 두 자리 수성장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지난해 기준 10억달러 이상 판매된 블록버스터급 신약이 54개나 되고, 미국 제조업 평균 경상이익률이 5%인데 반해 제약산업의 이익률은 15% 이상 육박하는 등 여전히 고부가 가치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신약개발의 경우 1개 신약을 개발하는 비용이 지난 75년 약 1억달러 가량 소요됐던 것이 최근에는 10억 달러 이상 투입되는 등 생산성이 저하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매출증가 및 연구효율성 증대를 위해 다국적 제약사간 인수·합병이 계속되고 있으며, 순수생명공학 연구기업인 Amgen이 지난년도 세계 10위 제약사로 부상하는 등 생명공학 의약품의 비약적 발전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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