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노조, 박 지사 자살에 '곤혹'
- 정웅종
- 2004-04-29 17:3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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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식 입장표명 없어..'공단개혁' 여론 강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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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영 전남도지사(전 공단이사장)의 검찰 소환을 앞두고 구속수사를 강력하게 촉구했던 사회보험노조가 박 지사의 자살 동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나자 곤혹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노조는 특별한 입장표명 없이 사태가 몰고 올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박 지사의 자살 동기가 노조와 관련됐다는 보도에 부담을 느끼는 눈치다.
박 지사는 지난 2000년 7월 공단 이사장에 취임해 1년이 조금 넘는 2001년 10월까지 재직하면서 노조와 극단적 대립을 보였으며, 그 후유증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당시 노조 파업기간 중 일부 노조원들이 박 이사장을 감금, 폭행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져 파문이 일기도 했다.
최근까지 노조는 박 지사에 대해 검찰이 구속수사하라고 촉구하는 등 '공단비리의 정점'으로 지목해왔다.
박 지사 고교동창인 한 지인은 "박 지사가 최근까지도 노조 문제를 거론하면서 괴로워했었다"며 "검찰수사에 대한 부담과 노조의 수사 압박이 이번 자살에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살로 인해 면죄부가 주어지는 것은 문제"라는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어 공단비리 관련 검찰수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공단은 이미 인사·납품 비리와 관련된 인사들이 구속되고 징계돼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자칫 공단이 부정적 이미지로 국민들에게 비춰질까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비리혐의자들의 사법처리에 이어 자살 사건까지 터지자 '공단개혁'이 시급하다는 여론의 압력이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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