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약품 부도 여파 '도매 대란설' 급부상
- 최은택
- 2004-08-09 06:33:49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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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금경색 심화.."마진없는 공회전이 배후"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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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약품의 부도로 도매 '대란설'이 힘을 받으면서 업계의 자금경색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매업계에서 비공공연히 7월말 대란설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실제 영동약품이 부도를 내자 대란설이 힘을 받고 있다.
특히 업계 분위기는 업체간 불신심화와 여신축소, 제약사 견제 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재무상황을 급속히 악화시키고 있다.
한 도매사장은 "영동약품과는 별개로 세무조사와 경영악화 등으로 인해 3~4개 업체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면서 "특히 추석연휴가 낀 9월말의 경우 여러 업체들이 적지 않은 자금난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도매사장은 "우려와는 달리 백세나 영동약품의 부도 여파가 클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그러나 저마진에, 경기침체 등 악재가 겹쳐 내일을 알 수 없는 실정"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한 에치칼 도매사장은 "과거에는 7%가량 마진이 발생했던 사립병원들도 공개경쟁입찰로 전환하고부터는 경쟁이 격화돼 3% 미만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며, "통상적인 유통비용을 매출의 3~4%로 봤을 때 밑지는 장사를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토로했다.
OTC 도매도 상황은 마찬가지. 현금으로 물건을 구매하지 않을 경우 담보 등 기타비용을 따졌을 때 통상 7~8%선(전문약의 경우)에서 제약사가 마진을 주면, 유통비용과 약국이 요구하는 백마진 등을 제할 경우 거의 남는 게 없다는 것.
때문에 업계에서는 "팔면 팔 수록 손해"라는 말이 당연하게 통용된 지 오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자금력이 탄탄하지 않은 중소업체의 경우 언제 자금흐름이 막혀 ‘사고’가 터질지 알 수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주장.
이에 대해 OTC 주력업체의 한 임원은 "사실 ‘대란설’은 과장된 측면이 없지 않다"며, "경영이라는 게 자금회전이 잘 도는 때도 있고 막히는 때도 있는 것이지 언제나 형통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혹여 부도가 발생해도 한 두 업체 일어날 수는 있어도 연쇄 또는 동시다발적으로 발생되는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그러나 "오죽하면 '대란설' '위기설'이 나돌겠느냐"며, "마진 없는 '공회전'으로 인한 불안감이 ‘대란설’의 배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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