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회사 진출하는 의사들이 늘고 있다
- 송대웅
- 2005-02-21 07: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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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의학회 소속 의사수 50명 육박...10년새 5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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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회사에 근무하는 의사수는 최근 10년사이 5배이상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 95년 9명의 창립멤버로 출범한 한국제약의학회(KSPM, Korean Society of Pharmaceutical Medicine)의 구성원은 2005년 현재 46여명에 달하고 있다.
최근 릴리, GSK, BMS가 의사인력 채용을 고려하고 있어 조만간 그 수는 50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들중 다수가 다국적제약사에 근무를 하고 있으며 40대가 주를 이루고 있고 여의사 수가 남자에 비해 적은 편이다.
90년도 중반이후 급속증가...근거중심 마케팅 지원
제약의학회 총무를 역임한 김명훈 상무(한독-아벤티스)가 작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제약의학회학술대회(ICPM2004)에서 발표한 설문조사결과(35명 중 30명 응답)에 따르면 한국제약의학회 소속의사의 87%가 다국적제약사에 근무하고 있다.
연령대를 살펴보면 40~44세가 4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35~39세(27%), 45~49세(13%), 50세이상(10%), 35세미만(7%) 순으로 40대가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여의사 비율은 30%로 집계됐다.
이들의 제약업계 경력은 3~5년이 43%, 6~10년이 20%를 차지해 90년도 중반부터 활발한 진출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수 있으며 1년미만도 20%로 나타나 신규인력이 많이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한국제약의학회의 現 회장이며 창립멤버인 이일섭 부사장(49,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87년도에 임상시험관리기준이 만들어지면서 제약사에서의 의사의 필요성이 대두됐고 90년도 중반부터 진출이 활발해졌다”라며 “이전의 커머셜 중심에서 근거중심(evidence based)의 마케팅으로 변화하면서 이를 제어할 수 있는 의사인력수요가 늘고있다”고 밝혔다.
한국BMS 메디칼부의 남수연 이사(39, 내과전문의)는 "신약도입시 국내에서 필요한 여러 요구(need)를 본사에 알리며 국내 의학수준을 세계에 알리는 교두보 역활을 해야한다"라며 "새로운 신약 개발 초기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할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국내 환자들이 보다 더 많은 의료혜택을 볼 수 있게 하는 것도 제약근무 의사의 역활"이라고 강조했다.
과반수 '만족'...큰 조직체 경험, 글로벌한 시각 장점
그렇다면 이들 제약사 근무의사의 만족도는 어떨까?
2004년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과반수가 '만족한다', 43%가 '보통이다(neutral)', 7%가 '새로운 일을 찾고싶다'고 응답해 2002년 김철준 부사장(한국MSD)이 조사한 75% 만족도 보다는 다소 떨어졌다.
이는 제약사 진출 의사수가 급증하면서 희소성의 가치가 떨어지고 제약산업의 급격한 환경변화 등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대부분이 조직에서의 의사역활이나 자신의 삶의 질 측면에서 일선에서 환자를 대하는 임상의 보다는 높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예전에 비해 '의사프리미엄'이 많이 없어진 것 같다. 요즘의 추세는 철저한 퍼포먼스(실적)위주로 가고 있다. 의사라 해도 퍼포먼스가 좋지 못하면 도태될 것이며 성과가 좋다면 의사출신보다 훨씬 빠르게 승진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한국얀센의 최성구 상무(43, 정신과전문의)는 "병원일보다는 5배이상은 힘든 것 같다. 의학지식 이외에도 대인관계, 리더쉽, 비지니스 마인드를 갖추는 것이 관건"이라며 "단순히 환자보기 싫다고 제약사 근무를 원한다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제약사에 진출하는 의사수가 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요구하는 경력도 보다 까다로워지고 있는 추세다.
작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97%가 전문의 자격증을 갖추고 있으며 이중 60%가 의학박사(Ph.D), 33%가 석사였으며 과반수 이상이 대학교수 경험이 있으며 25%가 종합병원 스텝을 역임했다.
김명훈 상무는 “예전보다 경쟁이 치열해 진 것이 사실이다. 제약사 근무를 하고 싶다는 문의 전화도 자주 받지만 채용기준에 못미치는 경우가 많다”라며 “학교스텝 경험이 있으면 좋고 최소한 전문의자격 취득후 펠로우(전임의) 1~2년차의 현장경험이 있는 사람이면 좋다”고 설명했다.
올초 GSK 학술총괄로 스카웃 된 이일섭 부사장(49, 사진)은 연대의대를 졸업한 제약경력만 15년에 달하는 제약진출의사 1세대이다. 날로 조직이 커지고 있는 제약의학회를 앞으로 2년간 이끌게 되는 그의 목표는 앞으로 제약의학회의 의사회원수를 100명으로 늘리는 것이라고 한다. 제약사에서의 의사의 역할은 무엇인가? 메디컬 디렉터로서의 의사의 역할은 과거의 90년대나 2000년 들어서나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다만 좀더 포괄적인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 크게 2가지로 볼수 있는데 하나는 임상시험 및 개발업무(clinical research)이고 다른 하나는 'medical affairs' 업무로 마케팅 및 프로모션을 지원하는 일이다. 근거중심의 마케팅이 이루어지도록 학술 지원 및 외부로 배포되는 학술자료를 검토하는 업무도 중요한 일이다. 또한 고객인 의사에게 ‘치료방향’을 제시해주며 일반인들에게는 질병의 인식을 넓혀주는 역할도 해야하며 본사에서 시시각각으로 쏟아져나오는 신약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그동안 제약근무의사들의 업적을 평가한다면? 외국의 임상시험을 국내에 유치하여 국내 임상시험 관련 경험이 축적되게 하였으며, 이로인한 국내 신약개발에서 임상시험의 기반을 구축하는 일을 했다. 또한 개발중인 신약을 대상으로 하는 외국 임상시험의 유치로 임하여 임상시험 비 등 외국 자본이 국내에 유입되게 되었고, 신약을 국내에 좀 더 일찍 소개하게 되어 이로인해 혜택을 보게 되는 환자도 생기게 되었고, 국내 의사들의 경험도 늘게 되었으며, 임상시험 모니터 요원 및 임상시험 간호사 등의 직업을 창출하게 되었으며, 국내임상수준을 한층 끌어올리게 되었다. GSK만 보더라도 작년에 본사에서 임상관련으로 받은 연구비만 20억여원이다. 예전에는 외국의 자본도입과 고용창출을 위해 생산시설 등 하드웨어의 유치에 적극적이였다면 최근에는 소프트웨어 측면으로 볼 수 있는 다국가 임상 유치가 늘고있는 추세다. 우리가 벤치마킹하고 있는 호주의 경우를 보면, 세계적으로 내놓을 수 있는 큰 제약회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다국가 임상시험을 유치하고 있다. 앞으로도 다국가 임상시험 유치를 위해 외국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관, 산, 학이 협력하여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하며, 인프라를 구축하고, 시설을 확충하여, 규제가 있다면 과감히 완화시켜야 한다. 또한 제약회사에 의사들이 들어와 충분한 임상자료를 바탕으로 근거중심의 마케팅, 과학적 마케팅이 자리잡아가는 데 한 역할을 했으며, 앞으로도 이 부분은 더욱 발전 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아직까지는 미흡한 부분도 있겠지만 제약업계에 기여한 긍정적인 면을 봐주면 좋겠다. 제약사 근무의사의 추세와 갖춰야할 요건은? 예전에 수가 많지 않을때는 한 회사에 1~2명씩 ‘얼굴마담’으로 의사를 채용하기도 했지만 요즘은 실무능력을 갖춘 의사를 선호한다. 이 때문에 전문의 취득후 펠로우를 마친 30대의 젊은 의사들이 제약사에 많이 진출하는 추세다. 자격요건은 무엇보다도 제약사에서 필요로 하는 의학적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하며, 좀더 개방적이고 조직사회에서 일할 수 있으며, 개인으로 보다는 협력하여 일하는 팀웍이 가능한 의사이고, 연구에 관심 있는 의사이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일부 의사들은 메디칼 보다는 마케팅이나 사업개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이 분야에서 일하기를 원하기도 하여, 최근에는 MBA과정을 이수하고거나 과정 중에 있는 의사들이 있다. 따라서 자신의 관심분야에 맞추어 적절한 요건을 갖추면 될 것. 제약사 근무의 장점은 무엇인가?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개원가나 병원에서 느낄 수 없는 만족감과 성취감을 맛볼 수 있는 것 같다. 즉, 환자 개개인의 이익 보다는 보다 많은 환자들의 이익을 위해 일한다는 만족감을 갖을 수 있으며, 새로운 신약의 개발에 참여하여 승인받게 되면 이에 대한 성취감도 갖게 되고, 병원에서 일할 때 보다 다양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과의 교류를 갖게 되며, 어떠한 조직단체를 이끌어가면서 매니지하는 법을 배울 수 있고 의약계의 새로운 정보를 가장 빠르게 업데이트 할 수 있는 점도 좋다. 환자에 억매이지 않고 미리 계획하여 자신이 원할 때 쉴 수 있는 점도 좋은 것 같다. 내가 잠시 쉬더라도 회사는 돌아가지 않느냐(웃음) 유럽이나 미국 등 외국에서는 제약사에 근무하면서 일주일에 1번씩 환자를 보면서 환자 진료와 제약회사 업무를 겸하는 경우도 있는데, 양쪽 모두에 바람직한 것 같다. 한국제약의학회의 나아갈 방향은? 제약회사에서 의사의 역할이 올바르게 정착되고 평가 받으며 우리나라 기업의 R&D 수준을 높일 수 있는데 일조하도록 노력하겠다. 욕심이지만 아시아에서는 처음 열리는 세계제약의학회 국제대회인 'ICPM 2006' 까지 100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싶고, 이를 위해 다국적사에 비해 적은 국내 제약사가 보다 많은 의사를 확보하길 바란다. 그리고, 제약의학회와 비슷한 관심사를 갖는 의학계 또는 약학계 학회들과 공동으로 세미나나 워크샵을 개최해 제약의학회를 알릴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이 분야가 보다 더 발전하길 바란다.
이일섭 부사장(GSK 학술담당) 1문1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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