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품 주가 하락세…'오너는 사고 2대주주는 팔았다'
- 이석준
- 2023-07-10 06:00:13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3세 이승영 대표 올해 첫 지분매입…이윤우 회장 10개월째 매수
- 오너일가 장내매수에도 올해만 시가총액 200억 이상 증발
- 2대주주 단순투자 '피델리티' 최근 한달 새 약 19억 어치 처분
- AD
- 12월 3주차 지역별 매출 트렌드 분석이 필요하다면? 제약산업을 읽는 데이터 플랫폼
- BRPInsight
[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대한약품 오너일가가 장내서 지분을 취득하고 있다. 반면 2대주주 피델리티는 최근 한 달 새 대한약품 지분 18억원 어치를 처분했다.
주가 하락과 맞물린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대한약품 시가총액은 올해만 200억원 이상 증발하며 1623억원까지 내려갔다. 오너 일가는 '주가방어', 투자자 피델리티는 '엑시트' 성격의 지분매매로 보여진다.

이승영 대표이사는 6월 23일 200주를 장내서 사들였다. 지분율은 6.28%가 됐다. 이 대표는 수년간 수백 차례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올려왔다. 다만 지난해 10월부터 장내매수를 멈췄다. 이에 소폭이지만 장내매수를 재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승영 대표 아버지 이윤우(79) 회장은 지난해 9월말 9년만에 지분을 늘린 후 10개월째 장내매수를 이어갔다.
최근에는 6월30일부터 7월4일까지 1000주를 장내서 사들여 지분율이 21.26%까지 올라갔다. 이 회장은 지난해 9월 30일 2000주 취득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수십차례 장내매수를 단행했다.
이윤우 회장 등 오너일가의 주식 매입은 주가 방어 목적으로 보여진다.
대한약품 주가(종가 기준)는 지난해 9월 27일 2만4900원까지 내려갔다. 이윤우 회장이 9년 만에 지분을 늘린 시점과 맞물린다. 이 회장의 장내매수는 9월 30일부터 시작됐다. 대한약품은 9월 28일에는 3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도 결정했다.
최대주주 장내매수와 자사주 취득으로 대한약품 주가는 지난해 12월 15일 3만1300원까지 올라갔다. 다만 현재 2만7050원까지 내려왔다. 일시적 주가 방어에 성공했지만 약발이 오래가지 않았다. 시총도 1623억원까지 내려왔다.
반면 2대주주의 움직임은 달랐다.
투자자 피델리티는 지분을 처분했다. 올해 5월15일부터 6월 30일까지 18억원 어치를 장내서 팔았다. 지분율은 9.91%서 8.88%로 낮아졌다. 주가 하락이 장기화되면서 엑시트 성격의 처분으로 보여진다.
시장 관계자는 "주가 하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오너일가는 지분을 사고 2대주주 투자자는 지분을 팔았다. 오너일가는 주가방어, 2대주주는 향후 지분 하락을 고려한 엑시트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약품은 3세 경영으로 돌입했다. 이승영 사장은 올해 단독 대표이사로 올라섰다.
다만 낮은 지분율이 숙제다. 이승영 사장은 6.28%를 쥐고 있다.
이윤우 회장(21.26%)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친다. 최근 이윤우 회장의 장내매수로 지분율은 더 벌어졌다. 향후 증여 작업이 이뤄지면 증여세 부담도 커졌다.
이승영 사장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중 이윤우 회장에 이은 두 번째지만 나머지 대주주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대한약품 이인실 창업주 슬하에는 3남이 있다. 장남 이윤우 회장, 차남 이광우 전 대한약품 감사, 3남 이용우 씨다.
이광우 전 감사와 이용우 씨 자녀(이승경, 이승욱 씨)는 각 3.75%를 보유하고 있다. 이광우 전 감사, 이용우 씨 자녀를 비우호 지분으로 본다면 합계 7.5%로 이승영 대표(6.27%)을 앞선다. 이외도 피델리티(8.88%), 미래에셋자산운용(7.15%)도 이승영 대표를 앞에 있다. 피델리티는 단순투자, 미래에셋은 일반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초 대한약품의 보유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했다. 일반투자와 단순투자는 모두 경영권 영향 목적은 없다는 점에서는 동일하지만 일반투자의 경우 단순투자보다 적극적인 주주활동(임원보수, 배당 등)을 펼치겠다는 의미를 담는다.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4천여 품목, 1월 무더기 인하…품목·인하율 아직도 '깜깜이'
- 2믿을건 임상 성공 뿐?...콜린알포 사수 벼랑 끝 총력전
- 3창고형약국, 조제용 슈도에페드린 무차별 판매 논란
- 4상장사 줄었지만 체급↑…바이오 IPO 시장 '옥석 가리기'
- 5[2025 결산] GMP 취소 법적 공방…생약 재평가 시동
- 6오늘부터 의사가 마약류 '식욕억제제' 처방시 투약내역 확인
- 7이 대통령 "탈모약·비만약 건보급여 가능성 검토하라"
- 8'키트루다' 약가협상 마무리...내달 적응증 급여 확대
- 91차 급여 두드리는 골형성촉진제...복지부 "적정성 검토"
- 10의약외품이 손발톱약으로 둔갑…약사회, 국민신문고 민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