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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전국으로 일반약 택배"...동료약사가 잡았다

  • 정흥준
  • 2023-07-21 11:47:28
  • A약국, 고가 영양제 택배 발송...실천약 모니터링에 적발
  • 관할 보건소 고발 예정..."동료 고발 편치 않지만 바로잡아야"

서울서 지방으로 일반약 영양제를 택배 배송하다 덜미를 잡혔다.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서울의 한 약국이 고가 영양제를 지방으로 택배 판매하다가 약사단체에 덜미를 붙잡혔다. 관할 보건소 고발 예정으로 행정처분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실천하는약사회는 불법 약 배달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임의조제와 복약상담 미이행 등 위법 행위가 확인된 40여곳의 약국을 순차적으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니터링 과정에서 일반약 택배 판매 약국도 적발됐다. 서울 A약국은 카카오톡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판매를 진행했다.

실천약 모니터링팀은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진행했고, 어렵지 않게 유명 고가 영양제를 구매할 수 있었다. 이름과 연락처, 주소를 남기고 택배비를 포함해 계좌이체를 하면 발송해주는 방식이었다.

A약국은 블로그 등을 통해 해당 영양제 판매를 적극 홍보하고 있는데, 시중 약국 판매가보다 4~5만원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었다.

서울의 약국에서 지방으로 영양제가 발송됐고, 모니터링팀은 약국명이 적힌 택배 박스를 받아볼 수 있었다. 실천약은 관할 보건소에 약국을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지역 약사회에서도 해당 약국의 배송 문제를 인지하고, 재발되지 않도록 주의 조치에 나섰다. 구약사회 관계자는 “일반약 배송 문제가 있었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 직접 약국에 방문해 주의를 당부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비대면 서비스라는 명분으로 약국 일탈은 반복되고 있다. 지난 3월에도 서울의 또다른 약국에서 일반약 택배 배송을 하다 행정처분을 받은 바 있다.

당시 해당 약국은 처방약을 받은 환자가 필요한 일반약을 함께 배송했다가 적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결국 보건소 고발과 경찰조사까지 이뤄지고 행정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천약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어려운 환경 속에서 특히 의약품 배달과 관련해서 약국들의 불법 행위들은 점점 과감해지고 있다. 제한된 환경에서 허용된 의약품의 약국 외 전달이 이제는 자연스럽게 느껴질 정도다. 하지만 의약품 배달은 엄연한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동료 약사들의 불법 행위를 신고하는 것이 마음이 편하지 않다. 약사 직능을 위해 노력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의 법은 지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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