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레트라 약값 인하는 폭리 인정하는 꼴"
- 정웅종
- 2007-05-07 10: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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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보트 "강제실시권 철회 조건"...시민단체 '생명흥정'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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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정부의 강제실시권 계획에 반발해 에이즈치료제인 칼레트라 철수로 맞대응했던 애보트사가 약가를 인하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시민단체가 "그 동안의 폭리를 인정하는 꼴"이라며 맹비난하고 나섰다.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등 10여개 시민단체는 7일 성명을 내고 "애보트사는 당장 태국의 강제실시를 인정하여 시장철수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애보트사는 해명자료를 통해 "특허 시스템이 존중되지 않으면 과학자들이 수많은 재원과 노력을 투여해 신약을 개발할 동기가 없어지고 그렇게 되면 환자의 "미래" 신약에 대한 접근권이 보장되지 않는다"며 이번 조치를 합리화했다.
애보트사는 "태국 정부는 환자들을 위해 칼레트라의 제네릭을 사겠다는 선택을 했다"면서 "복제약들은 WHO에 의해 품질이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제네릭이 환자 치료 시 같은 효능이 있다는 것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애보트사는 또 "태국정부에 에이즈 치료제에 대한 강제면허 실시를 고집하지 않는 한 인하된 약가로 태국정부에 즉시 등록 재신청 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는 "시장철수 협박이 먹히지 않자 가격인하를 결정한 것"이라며 "강제실시를 막기 위해 추악한 속내를 거리낌없이 내보이는 애보트의 결정에 더한 분노를 느낀다"고 반발했다.
시민단체는 "인도제약사 시플라(Cipla)에서 칼레트라의 복제약을 연간 1560달러에 공급하겠다고 발표하자, 애보트사는 칼레트라의 가격을 현재 연간 2,200달러에서 1,000달러로 인하하겠다고 발표했다"면서 "이는 애보트사 스스로 그동안 개발도상국에서 환자 1인당 1,200달러의 폭리를 취해왔다고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는 이어 "애보트사는 환자들의 생명을 500달러, 1,000달러, 2,200달러라는 수치로 흥정하고 있다"며 인하된 가격으로 칼레트라를 공급할 것을 요구했다.
이번 특허권 문제는 태국정부가 지난해 11월30일 혈전치료제 ‘플라빅스’와 에이즈치료제 ‘파비렌즈’와 함께 애보트사의 ‘칼레트라’에 대해 제3자에게 특허권의 사용을 허락하는 강제실시 계획을 발표하면서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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