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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위드

"고객맞춤 전략에 약국경영 올인"

  • 한승우
  • 2007-11-02 12:31:05
  • 강동구 한림약국, 타약국과 차별화 전략에 매진

한림약국에서는 신속정확한 조제 시스템을 구축, 복약지도 시간을 대폭 늘렸다.
“병원을 나서면 여러 약국들이 눈에 들어오지만, 기왕이면 한림약국에 오고 싶어요. 약국도 예쁘고, 이것저것 볼 것도 많아서 발길이 이쪽으로 자연스럽게 옮겨지네요.”

서울 강동구 한림약국(대표약사 장용혁)에서 혈압약을 조제받은 한 할머니는 많은 약국 중에 한림약국을 선택한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처럼 말했다.

기자가 한림약국을 찾은 것은 오전 10시. 이른 시간이라 여유로운 인터뷰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약국문을 열고 들어가니 스무명 남짓한 환자들이 빽빽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다른 약국들은 어떤가 하는 호기심에 이 약국과 근접한 5여곳의 약국들을 둘러보니, 다른 약국들은 이제 막 환자들을 받을 준비를 하거나,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곳이 많았다.

이 약국 대표 장용혁 약사는 “약국들도 무한경쟁에 돌입해 있다”면서 “다른 약국들과 차별화시킬 수 있는 건전한 전략들을 최대한 발굴하려고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림약국을 문을 들어서는 외관부터 남다르다. 출입구 손잡이에는 ‘여러분의 건강한 미소를 위해 항상 노력하겠습니다’란 참신한 문구가 걸려있다.

외부에 그려진 '양호실' 이미지가 친근한 약국 인상을 가져다 준다.
대기공간 한쪽에는 올바른 #의약품 복용 방법에서부터 골다공증, #고혈압, 무좀, 빈혈, 당뇨, 심장질환 등 다양한 질병과 관련한 홍보물들이 가지런하게 정리돼 있다. 이같은 홍보물 개수도 20여개에 달한다.

대기하는 환자들의 눈을 유혹하는 것은 또 있다. 대기의자 맞은편에는 대형 모니터가 설치돼 있는데, 모니터를 통해서도 각종 질병 정보들과 의약품 복용법 등을 알 수 있다.

'고객 맞춤형' 인테리어·소품으로 서비스 제고

장 약사는 “사실 몇해전부터 인근에 약국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밤잠을 설칠 정도로 고민을 많이 했다”며 “환자를 중심에 두고, 약국문을 열고 들어와서 나갈때까지의 동선을 머릿속으로 그리면서 약국 서비스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많이 생각했다”고 말했다.

장 약사는 약국 내부 뿐만아니라, 외부에서 바라보는 약국의 이미지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때문에 장 약사는 약국 외부에 하얀색 바탕에 금방 붓칠을 끝낸 듯한 느낌의 ‘양호실’을 그려넣었다.

한림약국 곳곳에는 조제를 기다리는 환자들의 시선을 고정시키는 다양한 아이템이 있다.
그림 속 공간에는 실제로 혈압을 잴 수 있는 측정기와 체중계 등을 함께 비치해 조제를 기다리는 환자들이 마음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장 약사는 조제를 기다리는 환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데서부터 매출액의 변동이 시작된다고 조언한다.

그래서인지, 한림약국의 다양한 일반약과 의약외품들은 단연 돋보인다. 한림약국이 위치한 강동구 지역이 어린 자녀를 둔 신혼부부들이 많이 거주하는 것을 겨냥해, 약국 한켠을 아예 따로 ‘어린이 아토피용 제품’과 ‘유아용품’ 코너로 설정했다.

'신속 조제·올바른 투약·자세한 복약지도' 삼박자 맞아야

동일 품목이라도 종류를 다양하게 갖추도록 노력한 흔적도 엿보인다. 장 약사는 “고객의 유형과 개성이 다양하기 때문에, 제품유형에 따른 구매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용혁 약사
한림약국의 기본 약국유형은 조제전문약국이다. 때문에 정 약사는 신속한 조제와 올바른 투약, 자세한 복약지도가 한림약국 경영의 핵심 사항이라고 강조한다.

한림약국는 수천만원에 이르는 일본 유야마사의 자동정제포장기 2대와 소아과용 반자동 산제포장기, 30포 로터리포장기 등이 운용되고 있는데, 장 약사가 전체 약국 매출액에 견줘 다소 부담스러운 선택을 한 것도 정 약사의 이같은 철학 때문이다.

“자동조제기를 들여올 때, 가격대가 너무 커서 고민이 많이 됐습니다. 하지만 신속한 조제가 이뤄지면, 아무래도 다른 약국들보다 질 높은 복약지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생각에 결단을 내렸습니다.”

인터뷰 말미에 장 약사는 가까운 미래에 한국의 약국 형태는 세계에서 유래없는 다양성을 갖게 될 것이라는 말을 했다.

장 약사는 “가까운 미래에 한국의 약국 형태는 다양화·세분화 될 것”이라면서, “자신의 약국 위치나 인근 주민의 성향, 처방 의약품의 유형 등을 꼼꼼히 챙겨 약국의 방향성을 지금부터라도 설정하는 것이 장기적 관점에서의 약국경영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독자제보- 데일리팜 특별기획 '나는 이렇게 약국을 경영한다'는 독자 여러분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코너입니다. 주변에 소개하고 싶거나, 추천하고 싶은 약국이 있으면 제보해 주십시오. *데일리팜 편집부(02-3473-0833/ yamaha47@dreamdru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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