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발쑥뜸·식이요법 활용해 보세요"
- 홍대업
- 2007-10-23 06:5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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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골환자 확보에 큰 도움…매출 10% 신장은 거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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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성라약국이 그렇다. 2만원 가까이 하는 신식 쑥뜸기 대신 플라스틱 사발에 세 개의 구멍을 뚫은 구식 쑥뜸기(?)가 이 약국을 방문하는 환자들을 매료시킨 탓이다.
“약사가 건강해야 환자 신뢰도 높아져”
이영란 약사(53·동덕약대)는 3년전, 우연히 인터넷에서 쑥뜸에 대한 정보를 얻고 나서 그 효과를 몸소 체험했다. 변비와 갱년기 증세가 있던 이 약사는 꾸준히 쑥뜸요법을 실시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황금색 변을 볼 수 있게 됐고, 갱년기 증세도 사라졌다는 것.
“어쩌면 약사가 약국을 찾는 환자보다는 더 건강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쑥뜸요법이 나에게 건강한 혈색을 유지시켜주고, 그것이 곧 환자와의 신뢰관계 형성에 도움을 줬다.”
신식 쑥뜸기의 단점은 누워서만 할 수 있다는 것이 문제였다. 직업의 특성상 하루 종일 서 있어야 하는 약사에겐 적잖이 불편했다. 그래서, 고안해낸 것이 사발쑥뜸기인 것이다.
사발바닥 1/3 지점에 세 개의 구멍을 뚫은 것이 전부다. 하지만, 열전달 효과는 신식기계에 비해 월등했다. 또, 신식기계는 반드시 누워서 해야 하지만, 이 쑥뜸사발은 앉거나 서서도 할 수 있다.

무엇에 쓰는 물건이고?…사발쑥뜸에 고객들 ‘호기심’
쑥뜸에 대한 정보를 얻은 환자들에게는 처음에는 쑥을 판매했다. 그러나, 쑥이 타들어가면서 생성되는 연기 때문에 지금은 무연쑥탄을 권하고 있다. 보통 두달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쑥(500g)의 가격은 5,000원이며, 무연쑥탄은 2만2,000원선이다.
우스꽝스런 쑥뜸사발과 쑥뜸에 대한 소문이 퍼지면서 거리를 불문하고 성라약국을 찾는 이들이 있었다고 이 약사는 전했다. 특히 갱년기 환자나 기미나 주근깨가 있는 여성환자, 노인환자들도 이 약국을 방문했다.
“쑥의 효과에 대해서는 인터넷을 통해 한방공부를 하면서 알게 됐고, 쑥뜸사발에 대한 아이템을 얻게 됐다. 쑥뜸사발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오히려 단골환자도 아닌 사람들이 입소문을 통해 약국을 방문하곤 했다.”
쑥뜸사발의 사용법과 쑥뜸에 대한 정보제공이 직접적으로 약국경영에 도움이 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약국을 찾는 환자와의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부수적 효과를 낳았고, 이들이 전부 단골환자가 됐다는 것이다.
노인환자에 당뇨식·건강식 소개…환자와의 관계 ‘끈끈’

특히 일본의 다카오병원 이사장인 에베코지라는 의사가 지은 ‘당뇨병엔 밥 먹지마라’는 책을 환자들에게 빌려주기도 한다.
“의사 에베코지의 책에 따르면, 당뇨병환자는 약을 먹는 것보다 식이요법으로도 완치가 가능하다고 한다. 국내 의사들이 이 말을 들으면 마치 ‘약도 먹지 말고, 병원도 다니지 말라’는 소리 같아 노발대발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먹거리가 그만큼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다행히 약국 주변에는 4,500세대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고, 젊은 층보다 독거노인이 많은 편이어서 이 약사의 정보제공은 노인환자들로부터 깊은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고 이 약사는 전했다.
사실 그가 쑥뜸이나 당뇨식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저출산고령화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실평수 10평 짜리인 성라약국 주변에는 대형병원도 없다. 같은 건물 3층에 있는 의원조차 최근에는 소아과에서 아이들이 줄어들자 다이어트나 피부관리에 중점을 두는 형태의 의원으로 이름을 개명했다.

이 약국이 6차선 도로의 건널목 앞에 있어 유동인구가 많다는 점이 장점이지만, 간단한 드링크류를 선호하는 젊은 사람들은 사실 약국 매출증대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한다.
이런 탓에 조제와 매약의 비율은 3대 7정도다. 처방전에 목을 매지 않아 좋지만, 약국경영을 위해서는 뭔가 새로운 것이 필요했던 것이다.
고심 끝에 생각해낸 것이 쑥뜸과 당뇨식에 대한 정보제공을 통한 환자 서비스 제고였다. 그것은 효과가 만점이었고, 결국엔 3년이 지난 시점에서는 약국 매출이 10%나 증가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약국을 찾는 환자에겐 무엇보다 신뢰가 중요하다. 그것은 환자와의 교감을 전제로 한 것이고, 환자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단순히 약을 판매하는 것만이 약사의 역할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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