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 매약 한계 극복하는 필수아이템"
- 류장훈
- 2007-11-13 12: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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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약·양약 명확한 영역구분으로 매출의 한 축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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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을 들어서면 동네 어르신들의 주문이 잇따른다. 흡사 한의원의 풍경 같기도 하지만 푸른생약국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약국을 찾는 환자 10명 중 4명은 이처럼 한약을 찾는다.
한약은 월평균 처방전이 채 30건도 안되는 푸른생약국이 동네약국으로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경쟁력이다. 성영제 약사(영남약대·48)는 한약이 "약국경영에 있어 일반매약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필수 아이템"이라고 강조한다.
틈새영역이 경영의 한 축으로
푸른생약국의 한약조제는 총 매출의 30∼40%를 차지한다. 18년 동안 한약에 대한 공부와 연구를 반복해 온 결과다.

성 약사는 환자들의 이같은 반응이 그동안 경험했던 한약복용에서 '속았다'는 생각이 한약에 대한 인식의 저변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후 성 약사는 한약서를 하나씩 탐독하면서 체계를 잡아가면서 점차 양약과 한약의 쓰임에 대한 변별력을 높여나갔다.
성 약사는 "당시에는 뭣 모르고 뛰어들었는데, 꾸준히 공부하다보니 조금씩 체계가 잡혀갔다"며 "많이 배우고 아는 만큼 환자들이 신뢰하고, 한약을 통한 치료영역의 명확한 구분이 생긴다"고 전했다. 덕분에 분당이나 서울에서 오는 단골손님도 이제는 꽤 많다는 것.
이날 빈혈과 지병으로 약국을 찾은 한 할머니는 "한약을 먹어봤는데 몸상태가 많이 좋아져서 친구도 데려왔다"며 "이 약국에서만 약을 지어먹는다"고 했다. 이제는 권하기 전에 환자가 먼저 한약을 원하게 됐다.
한약의 명확한 영역구분…선택과 집중
성 약사는 약국에서의 한약조제에 있어서 양약과 한약의 명확한 경계를 구분해 놔야 한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한약이 필요한 영역에 대해 "선풍기를 오래 돌리면 작동은 하되 열이 많이 나게 된다. 하지만 고장난 것은 아니다. 열을 낮출 수 있는 것이 바로 한약의 틈새"라고 정의했다.
즉, 염증질환이나 급성질환은 미련없이 양약이나 병원치료를 권하고 만성, 고질증에 한해 한약치료를 권한다는 것. 그래야 환자들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고 신뢰관계가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성 약사는 "환자 중에는 병원에서 검사를 해봐도 이렇다할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상담해 보면 몸상태에서 초과되거나 부족한 면이 있다"며 "이같은 경우에는 한약치료를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비가 와서 물이 샐 때 눈에 보이는 천정만 고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며 "지붕에서 잘못된 곳,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판단 기준을 설명했다.

"공부하지 않으면 내 것이 될 수 없다"는 지론은 성 약사가 가장 중요시 하는 부분이다. 그만큼 꾸준한 열의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성 약사는 최근 2년 동안 중국 한약서 '고금 명의방론'을 탐독한 끝에 지난 5월 완역본을 내놨다. 첫 탐독, 노트정리, 연구회 카페에 게재, 주관적 해석, 번역서 발간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5번의 탐독을 거쳤다.
이를 통해 '고금 명의방론'을 완역한 경우는 전무후무하다는 기록도 남겼다. 이 번역서는 성 약사가 한약에 관심있는 동료 약사들을 강의하는 데 교과서로 사용하고 있다.
매주 2시간 동안 약국 한켠의 조제실에서 한림생약연구회 회원 5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수업을 6개월째 진행해 오고 있다.
성 약사는 "한약 공부는 매일해야 한다. 하다보면 나름의 체계가 잡혀진다"며 "그 동안 배우고 익힌 것을 동료 약사에 대한 강의를 하면서 내공도 더 쌓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번역서에 대한 자습서를 집필하고 있으며, 현재 색인작업을 진행중이다.
한약, 쉽게 보면 낭패…5년은 바라봐야

특히 주로 양약을 취급해 오던 사고 방식이 가장 걸림돌이 된다고 성 약사는 말한다.
그는 "몇 달 배우고 하려면 안하는 편이 오히려 낫다"고 강조하면서 "초보약사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어디 아프면 무슨 약'이라는 사고 방식이 시도에 그치게 하기 때문"이라며 굳은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약사회가 마련하는 한약강의에서도 이같은 현상은 잘 나타난다는 것.
성 약사는 "처음 강의 시작할 때는 30∼40명 정도가 신청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3개월이 지나고 나면 6명 정도만 남는다"며 "이처럼 꾸준히 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활성화가 안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따라서 그는 일주일에 1번씩 강의를 듣고 매일같이 공부하기를 권한다. 한약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은 '상한론'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한약적 관점에서의 병의 흐름과 체계가 잡히고 쓰이는 약도 간단한 데다 질환과 약으로 명확하게 연결되는 처방이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최소한 6개월간 처음부터 끝까지 과정을 마무리하고, 스스로 공부를 병행하면서 같은 강의를 반복해 듣는 것도 성 약사가 권하는 방법이다.
성 약사는 "현재 속해 있는 한림생약연구회 300∼400명의 회원 중 한약에 열의를 갖고 공부하는 약사는 문전약국을 제외한 30∼40명에 불과하다"며 "이는 동네약국이 살아남는 방법은 한약이 필수 아이템이라는 반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과립의 경우 환자들이 복용하는 데 불편해 하는 점이 많은 만큼 제형을 순수 엑기스로 된 환으로 바꾸는 것도 개선해야 할 여지가 있는 부분"이라고 제언했다. -독자제보-데일리팜 특별기획 '나는 이렇게 약국을 경영한다'는 독자 여러분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코너입니다. 주변에 소개하고 싶거나, 추천하고 싶은 약국이 있으면 제보해 주십시오. *데일리팜 편집부(02-3473-0833 jj0831@dreamdru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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