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6-01-18 21:23:32 기준
  • #J&J
  • #R&D
  • 제약
  • 약국
  • AI
  • #제약
  • #심사
  • GC
  • 의약품
  • 판매
팜스터디

MSD 바이토린, 최악의 임상결과 '좌불안석'

  • 최은택
  • 2008-04-02 06:29:49
  • 다국적사, 주력품목 임상결과 '희비' 엇갈려

[이슈분석=미국 심장병학회 발표 주요 임상비교]

'미카르디스 성장'-MSD '바이토린 축소' 수순

위에서부터 미카르디스, 프리토, 바이토린 순.
미국 심장병학회(ACC) 연례회의에 발표된 두 건의 임상결과로 베링거인게하임과 미국 머크(MSD)간 희비가 확연히 갈렸다.

베링거는 고혈압약 ‘ 미카르디스’(성분명 텔미사르탄)의 성장발판을 확실히 다진 반면, MSD 고지혈증약 ‘ 바이토린’(심바스타틴/에제티미브)은 시장이 급격하게 축소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두 다국적 제약사의 희비를 가른 임상은 ‘ONTARGET’(이하 온타깃)과 ‘ENHANCE’(이하 인핸스) 스터디이다.

베링거-글락소, 심혈관질환 예방효과 포지셔닝

‘온타깃’ 스터디는 ARB계열 약물인 ‘미카르디스’가 ACE인히비터인 라미프릴과 비교해 심혈관질환 예방효과가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

또 ‘미카르디스’와 라미프릴 병용요법이 레닌-안지오텐신(RAS)을 이중으로 억제해 라미프릴 단독요법보다 심혈관예방에 더 효과적인 지를 알아보는 것도 중요한 목표 중 하나였다.

‘미카르디스’는 병용요법에서는 라미프릴 단독요법과 비교해 추가 이익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ARB와 ACE인히비터간의 병용요법이 임상적으로 이익이 없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다.

‘미카르디스’ 단독요법은 그러나 심혈관질환 예방에 있어 라미프릴 단독요법과 동등한 것으로 분석됐고, 내약성 프로파일이 더욱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적응증을 추가할 수 있는 임상적 근거를 획득하게 됐다.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 심혈관예방 효과가 유의미한 것으로 판명된 것은 ARB계열 고혈압 약물 중에서는 ‘미카르디스’가 처음이다.

‘미카르디스’와 코마케팅 품목인 ‘프리토’를 판매하는 한국베링거인겔하임과 한국GSK는 이번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재런칭 심포지움에 돌입키로 했다.

두 회사는 이를 발판삼아 내년도 ‘텔마사르탄’과 복합제의 국내 매출을 1000억으로 높게 잡는 등 시장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바이토린, 유명세 치명타-아반디아와 견주기도

반면 '인핸스' 임상에 실패한 MSD는 정반대 상황에 직면했다. 반응은 증권가에서 가장 먼저 나타났다.

미국 심장학회 발표 당일만 미국 머크와 쉐링-푸라우의 주가는 각각 14.6%와 25.6%씩 곤두박질 쳤다.

사실 ‘바이토린’은 미국 머크가 특허만료된 ‘조코’ 시장을 방어하기 위해 쉐링-플라우와 손잡고 전략적으로 만든 복합제다.

이 약물은 제품발매 초기만해도 캐나다와 미국시장에서 급성장하면서, 시장방어 뿐 아니라 새로운 블록버스터로 급부상했었다.

한국에서도 지난 2005년 7월 출시 이후 2년반만에 203억원 매출의 대형품목으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도 IMS 데이터 기준으로 매출이 98%나 급증해 중외의 ‘리바로’와 함께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의 성장발판 역할을 했다.

하지만 고지혈증치료제의 1차 조절목표인 심혈관질환 예방에 효과가 없다는 이번 임상결과로 유명세가 급속도로 후퇴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성급한 외신은 이번 사건을 ‘바이토린게이트’라고 명명하면서, 지난해 안전성 이슈로 치명타를 입은 ‘아반디아’ 만큼 파장이 클 것으로 예측했다.

‘인핸스’ 임상은 이형접합 가족형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 720명을 대상으로 심바스타틴과 비교해 경동맥의 내막과 중막의 두께(CA IMT) 변화치를 측정하는 것이 1차 목표였다.

하지만 ‘바이토린’은 CA IMT 감소비율, 1.3mm 이상의 새로운 경동맥 플라크 발생비율, 최대 CA IMT 평균변화 등에서 ‘심바스타틴’과의 유의한 차이를 입증하는 데 실패했다.

'IMPROVE-IT'로 심혈관 예방효과 입증 재도전

이번 결과로 ‘바이토린’이 심혈관예방에 효과가 없다고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중요한 지표중 하나를 개선시키지 못했다는 점에서 데미지가 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임상발표가 당초 예정시기보다 2년 가까이 지연된 점을 근거로 일각에서 데이터 조작을 시도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미국 머크는 급성관상동맥증후군을 보이는 고위험군환자 1만8000명을 대상으로 한 ‘IMPROVE-IT’ 연구를 오는 2012년까지 진행해 심혈관질환 예방효과 입증에 재도전키로 했다.

하지만 영국 보건당국과 미국 ACC 패널의사들이 이미 ‘바이토린’의 처방을 변경하거나 자제할 것을 잇따라 권고하고 나서, ‘왕의 귀환’(국내 바이토린 런칭심포지움 타이틀)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미래에셋증권은 1일 이슈코멘트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바이토린’이 급격히 위축되고 대신 경쟁품목인 ‘리피토’와 ‘크레스토’, ‘리바로’를 포함해 ‘조코’ 제네릭, 출시 준비 중인 ‘리피토’ 제네릭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 익명 댓글
  • 실명 댓글
0/500
등록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