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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오머

"서바릭스 vs 가다실, 효과 곧 판가름"

  • 최은택
  • 2008-06-02 06:23:04
  • 양 백신 직접 비교임상 종료···"폐암 등 치료용 백신 개발중"

[인터뷰=GSK 글로벌 학술부사장 휴 보가트 박사]

GSK 글로벌 학술부사장인 휴 보가트 박사.
“서바릭스와 가다실을 직접 비교한 임상결과가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두 백신 중 어느쪽의 면역원성이 더 뛰어난 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최근 AOGIN 참석차 방한한 GSK 글로벌 학술 부사장 휴 보가트(바이올로지컬스 HPV백신) 박사는 30일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Head to Head'(1;1 직접비교) 임상을 통해 최소한 GSK 자궁경부암 백신 ‘서바릭스’와 MSD의 ‘가다실’의 항원에 대한 반응율을 근거로 예방효과의 우위성을 판가름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설명이다.

보가트 부사장은 또 “최근 발표된 임상결과에서 ‘서바릭스’가 HPV 16형과 18형 바이러스에 대해 6.4년간 높고, 지속적인 항체반응을 입증했다”면서, “수학적 모델에 의해 분석하면 적어도 20년 정도 예방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망했다.

‘서바릭스’의 이런 높고 지속적인 항체반응율은 항원보강제인 ‘AS04’의 영향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보가트 부사장은 이와 함께 “자궁경부암 백신처럼 감염에 의한 염증에 의해 발생되는 위암 등이 이론적으로 향후 개발 가능할 암 백신”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GSK는 비소세포성폐암이나 흑색종 등을 타깃으로 치료용 백신을 개발 중”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다음은 휴 보가트 학술 부사장과의 일문일답.

-이번 방한 목적은. =서울에서 열린 제3회 AOGIN 학회에 참석하기 위해 왔다. 이 기간 중 GSK 심포지엄이 있어 한국에서도 곧 허가가 예상되는 GSK HPV 후보백신과 관련된 과학적 데이터와 정보를 전문가들에게 전달했다.

-'서바릭스'와 관련해 최근 괄목할 만한 임상결과가 나왔는데. =GSK는 자궁경부암 후보백신을 접종 받은 여성들에 대한 장기적인 추적 관찰 연구를 9.5년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그리고 이번에 발표된 것이 이중 6.4년까지의 결과인데, 현재까지 자궁경부암 백신과 관련된 임상 결과 중 최장기 데이터다.

또 연구관찰 결과에 의하면 우리가 원하는 부분에서 100%까지 효능이 있었다. 특히 HPV 16형과 18형 두 유형 모두에서 지속적으로 높은 항체반응(antibody levels) 양상을 보여줬다. 수학적 모델에 의하면 이러한 효과가 적어도 20년 정도는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다른 백신(가다실)의 경우엔 한 가지 유형에 대해서는 항체반응이 그렇지 못한 다른 양상을 보인 바 있다.

GSK 항원보강제계 'AS'의 혜택

GSK는 15년간의 연구 끝에 ‘AS(adjuvant system)’을 개발했다.

이 항원보강제계의 기본 컨셉은 기존 백신 제품의 개선,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새로운 백신의 개발, 백신 접종을 하기 어려운 특정 인구집단을 위한 백신의 개발 등에 맞춰졌다.

‘AS’는 01번에서 20번까지가 있는데, 자궁경부암 후보백신에 사용된 것이 이 중 04번이다. 앞서 AS04는 지난 2005년부터 유럽에서 상용화된 B형 간염백신에 사용됐다.

이 백신은 면역력이 저하돼 B형 간염에 간염될 확률이 높은 혈액투석자에게 백신투여가 가능하도록 개선시켰다는 점에서 항원보강제의 가치를 입증한 사례다.

GSK가 개발중인 말라리아 백신도 항원보강제로 인해 연구개발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GSK는 새로운 항원보강제계가 없었더라면 이만큼의 성과를 보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판데믹 플루’(대유행 인플루엔자)를 예방하기 위한 ‘사전

-판데믹’ 백신에도 항원보강제는 적용된다.

GSK는 이처럼 앞으로 나올 대부분, 약 70% 정도의 새로운 백신들에는 새로운 항원보강제가 사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S04를 포함한 백신들은 임상시험을 통해 이미 12만 도즈 이상이 투여됐다.

-역시 항원보강제의 역할에 힘입은 결과인가. =’AS04’는 GSK 자궁경부암 후보백신의 항체반응이 이처럼 높고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게 하는 요인 중 하나로 여겨진다. ‘AS04’가 새로운 항원보강제계(adjuvant system)로 불리긴 하지만 GSK가 이 시스템을 연구해 온지는 이미 15년이 넘었고 AS04는 이러한 오랜 연구개발의 산물이다.

-'서바릭스'의 추가장점은. 우리는 백신 개발 초기부터 교차 예방 효과(cross-protection)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 교차 예방은 아마도 HPV 16형과 18형 백신에서 기대할 수 있는 보너스 효과로 그 밖의 다른 유형들에 대한 예방 효과를 말한다.

특히 HPV 16형, 18형과 각각 유전적으로 연관성이 있는 HPV 31형과 45형에 대한 교차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국가들에서는 이러한 내용이 제품 허가사항에 포함됐다. 이를 통해 이미 70%를 넘어 전체 자궁경부암의 약 80% 정도까지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다실'과 비교해서는 어떤가.

=적어도 45형에 대해서는 GSK 후보백신이 더 장점이 크다고 기대하고 있다. 일례로 얼마 전에 호주와 캐나다 보건당국, 그리고 최근에 홍콩에서 ‘가다실’의 제품 허가 사항에 교차 예방에 관한 내용이 업데이트 됐는데, 45형에 대해서는 교차 예방 효과가 밝혀지지 않았다고 명시됐었다.

-국내 산부인과학회는 최적 접종연령으로 17세 정도를 보고 있는데. =각 나라의 역학적인 특성을 감안하면 첫 성경험 연령을 고려해 2~3년 전에 권장하는 것도 틀리지 않은 접근법이다. 다른 방식으로는 편의성을 고려한(logistic) 방법도 있다.

일부 국가들에서는 백신 접종이나 검진을 위해서 특정 연령에 병원을 방문하도록 돼 있는데, 그 시기를 이용해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하도록 권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실제 접종’이다. 어떤 접근법을 통해, 어느 연령대에 접종하든지 백신이 목표로 하는 인구집단의 대다수가 실제로 백신을 접종을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경험이 있거나 나이든 여성들에게도 백신접종이 도움이 되나. = 만약 30세가 될 때까지 전혀 성경험이나 HPV에 노출된 경험이 없었다면 이들도 15세 소녀와 비슷한 위험에 놓여 있다고 할 수 있다. 또 18형에 감염됐다 하더라도 16형에 대해서 여전히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사람마다 처한 위험도는 다르지만 여성 누구나 일생에 걸쳐 HPV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으므로 백신 접종을 통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고 보나.

=GSK 자궁경부암 후보백신에 대한 현재까지의 임상 결과를 놓고 보면, 아직까지 우리는 추가접종 필요성에 대해서 고려하지 않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출시가 늦었는데 불리한 점은 없나. =출시가 좀 늦다 하더라도 더 나은 제품력으로 승부한다면 문제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GSK 자궁경부암 후보백신의 강점을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고가인 만큼 제조사나 정부 차원에서 지원이 필요할 것 같다. =과거의 선례를 봤을 때 다른 제품들에서도 유사한 논의들이 있었고 제조사, 의사, 보험재정 담당자, 정부 등 이해 당사자들이 논의를 거쳐 늘 적절한 해결책을 찾아 왔다. 이번에도 서로 논의와 타협을 거쳐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1:1 직접 비교 임상에 대해 소개해 달라. =임상시험의 대상과 조건, 평가 방법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각각 진행된 임상시험의 결과를 가지고 두 백신을 직접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그래서 1:1 직접 비교 임상이 필요한 것이고 작년 초에 두 백신간의 면역원성을 1차 목표로 연구를 시작했다. 앞으로 몇 개월 후 결과가 나올 것이다.

-다른 암 백신 개발의 전망은 어떤가. =특정하게 암을 목표로 개발된 백신은 자궁경부암 백신이 최초다. 물론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이 만성화 되고 계속 진행되면 결국 간암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백신에서도 그 가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HPV 백신으로 자궁경부암을 예방함에 있어 기반이 되는 것은 이 암이 ‘감염’에 의해서 발생한다는 점이었다. 백신은 감염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이러한 이론에 비춰봤을 때 몇몇 가능성 있는 암 예방백신 후보들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역시 바이러스 감염과 염증에 의해 발생하는 위암 등이 그렇다.

한편 암을 치료하는 동시에 예방하는 치료용 백신의 개발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 예를 들어 GSK가 진행 중인 연구 중 비소세포성폐암이나 흑색종 등을 타깃으로 한 치료용 백신은 전망이 있어 보인다.

개발 성공 가능성이나 언제쯤 개발이 완료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기대감을 갖고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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