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금액 30% 기본…제네릭 과당경쟁 원인
- 가인호
- 2008-10-21 06:3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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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사 리베이트 제살깍기 경쟁…현금제공도 비일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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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제약사 리베이트 보도 충격
대형 오리지널 의약품 특허만료에 따른 제네릭 간 처방유도 경쟁이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제약사 리베이트 행위가 뜨거운 감자로 등장하면서 향후 이어질 후 폭풍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KBS 9시 뉴스는 유한양행의 리베이트 행태를 보도하면서 영업사원 성과급을 비자금으로 이용해 리베이트에 활용한 것은 물론, 처방유도를 위해 현금을 제공한 사실 등을 적나라하게 고발했다.
특히 이날 뉴스는 유한양행 서울지점을 비롯해 지방 영업지점에 근무하는 영업사원 및 간부급(부장급 이상) 인터뷰까지 진행하는 등 매우 구체적으로 리베이트 행위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리피토 제네릭인 ‘아토르바’를 영업하면서 약값의 3배가 넘는 금액을 제공했으며, 처방금액의 20%를 돌려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1년 처방조건으로 현금 2천 만원을 제공하는 등 리베이트 행위에 대한 구체적 사례 등이 집중 보도됐다.
특히 이런 리베이트 제공 사실은 유한양행 직원들조차도 몰랐던 일로, 회사 내부에서도 매우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다.
유한양행 모 직원은 “영업기밀에 대해서는 회사 직원도 잘 알지 못하고 있는 사실”이라며 “방송에서 리베이트에 행태에 대해 구체적으로 보도한 것을 보면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제약사 리베이트 이슈화는 이번 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학술용 PMS가 편법적인 리베이트로 제공된다는 뉴스가 보도되면서, PMS제도에 대한 대대적인 손질이 가해지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 한해동안 17개 제약사에 대한 불공정행위가 지속적으로 이슈화되면서 리베이트 행위가 세간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특히 올해 들어 제약사 리베이트가 더욱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것은 그 어느 때 보다도 처방유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800억 원대 리피토를 비롯해 액토스, 코자, 울트라셋 등 대형품목이 잇따라 특허 만료되면서 엄청난 규모의 제네릭 시장이 열렸고, 국내사들은 황금어장을 놓칠 수 없다는 생각에 출혈을 감수하면서 제살깎기 리베이트 경쟁을 펼칠 수 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모 제약사 관계자는 “올해만큼 리베이트 경쟁이 치열했던 적은 없었다”며 “현금제공은 기본이며 처방금액의 30%제공은 이제 놀랄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현금규모도 엄청나다는 지적이다. 제네릭 처방유도를 위해 종합병원 급은 제네릭 몇 가지를 묶어서 연간 10억 원대 리베이트 금액을 제공하기도 하며, 처방 첫 달에는 현금제공은 당연하다는 것이 영업현장의 목소리다. 여기에 처방금액의 30~40% 리베이트는 아주 보편화 돼 있으며, 병원에 의료기기 장비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리베이트를 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는 이러한 리베이트 과당경쟁이 자칫 제약계 전반으로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이 커지고 있기 때문.
지난해 공정위의 불공정행위 조사로 한바탕 소용돌이 친 가운데, 또 다시 제약사 리베이트 행위가 집중조명을 받게 됨에 따라 검찰 등의 강도 높은 리베이트 조사가 이어지지 않을까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따라서 제약업계는 지금이라도 제네릭 처방을 위한 제살 깎기 경쟁을 지양하고 제품력과 건전한 마케팅으로 시장에서 승부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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