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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업계, 줄도산 공포·외국자본 유입 '시련'

  • 이현주·김정주
  • 2008-12-24 06:27:40
  • 백마진척결 '관심'…약대·유통업체, 약국시장 진출

[도매유통=이현주 기자]기축년 새해가 성큼 다가왔다. 인영약품 부도에 따른 줄도산 공포, 여신강화, 대기업 삼성물산의 유통업 진출, 외국자본 유입 등 무자년 올해 역시 도매업계는 다사다난했다.

인영약품 부도·외국자본 유입…도매 '시련'

작년 박카스 사태로 도매로 한바탕 홍역을 치룬 도매가 12월 1일 1500억원대 인영약품이 부도나면서 또다시 발칵 뒤집혔다. 거래 제약사와 도매만 따져도 족히 100여곳이 훌쩍 넘는다.

인영의 채권논란이 끝나기도 전에 어음을 맞교환한 청남약품이 부도처리됐다.

그러나 이 것이 끝이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으로, 제약업계에는 여전히 줄도산 공포가 드리워져 있다.

이와 함께 도매업계에는 자본금이 탄탄한 대기업과 외국자본 유통업 진출에 마음고생을 해야했다.

삼성이 54%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케어캠프'가 대학병원에 의약품을 납품하면서 대기업 유통업 진출설은 더이상 설이 아닌 기정사실화 되는 듯 했다. 그러나 최근 케어캠프가 납품권을 포기하면서 일단락됐다.

하지만 RMS코리아를 통해 유입된 외국자본은 경동사를 거쳐 인영약품으로 확대되고 있다. 때문에 도매업계가 외국자본에 잠식될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 같은 시련에도 불구하고 협회의 숙원사업이었던 위수탁물류제도가 1월부터 시행돼 도매업 전문화 초석을 마련했다.

물류 선진화 '희망'…백마진 척결 실천여부 '주목'

의약품 도매업체들의 물류사업이 새로운 도매 역할로 등장하면서 기틀을 다지고 있다. 의약품 물류 위수탁은 올해 초 도매의 시설기준령 시행규칙이 공포되면서 본격화됐다.

물류 수탁 허용은 도매에게는 새로운 고객 창출인 셈이다.

위수탁물류가 가능한 대형 물류센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오영, 남양약품, 태경메디칼 등에 이어 유니온약품, 삼원약품, 태전의약품, 부림약품 등이 위수탁물류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여기에 공동물류센터 운영 법안 제정이 내년 중반기에 공포·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도매업계는 향후 3년간 업체들을 이끌수 있는 수장을 뽑는 일로 새해를 맞을 예정이다.

서울시도매협회장을 비롯한 각 지부장 선거가 1월, 중앙도매협회장 선거가 2월에 실시된다. 기축년 새해 첫 달은 선거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010년 말 폐지되는 유통일원화제도 해결에도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이달 14일부터 시행된 리베이트 쌍벌규정에 따른 '백마진 척결'도 도매업계 화두로 떠올랐다.

이를 위해 도매협회에서는 '투명유통실천위원회'를 가동하고 있으며 전국의 대형 도매업체들부터 솔선수범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어 실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약국체인·드럭스토어=김정주 기자]2008년도 약국체인과 드럭스토어는 현상유지에 그쳤던 2007년과 달리 약업계 시장판도와 불경기에 대처하기 위한 몸부림이 두드러졌다.

정부정책 따라 우후죽순 시장 노려

기존 업체들과 시장진출을 선언한 업체의 행보가 극명히 갈렸다는 것 또한 특징이다.

온누리·메디팜·옵티마·위드팜 등 기존 약국체인들의 가장 큰 특징은 가맹 증원보다는 우량 회원 관리로 조직을 견실화시키기 위한 노력이었다. PB제품 판매가 주였던 이들 업체는 인테리어, 간판 등 외형적인 변화를 꽤해 이미지 쇄신에 주력한 것도 두드러졌다.

2007년 이텍스제약을 인수한 리드팜만이 약국체인 가운데 유일하게 유통, 제약, 신약개발, IT, 의료기기 등 사업확장에 나서는 움직임을 보였다.

드럭스토어의 경우 W-Store는 규모보다는 외형·형태적 변화를 꾀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GS왓슨스와 CJ올리브영을 포함해 그 유형이 점차 획일화돼가고 있다는 특징도 나타났다.

그러나 가장 두드러졌던 시장동향은 단연 관련업체들의 시장진출 선언이다.

올해 초 서울대약대가 약국체인 설립 목표를 밝힌 데 이어 제약업체들의 시장진출설이 업계에 공공연히 흘러나왔다.

하반기에는 건기식 업체 김약사네애플트리와 비타민하우스에서 건기식에 비중을 둔 약국체인을, 한국마이팜제약이 편의점형 체인 진출을 선언하고 현재 준비 중이다.

이들의 시장진출 선언과 맞물려 대형 유통사들 또한 약국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는 상황인 것은 의약품 슈퍼판매론의 대두와 무관치 않다.

의약품 슈퍼판매 허용 정책은 의약품의 유통경로가 획기적으로 바뀐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2009년 정책판도에 따라 이들 업체 간 사업구도가 명확하게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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