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모시기 힘드네"…적임자 없어 고심
- 가인호
- 2009-02-10 06:48:49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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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양·유유·삼아 등, 일부는 내부승진 등 방향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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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제약사들이 전문경영인 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내부 승진 등을 통한 안정적 경영기반 마련에 나섰다.
9일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CEO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제약사들이 마땅한 적임자가 없어 크게 고심하고 있는 것.
현재 사장이 공석중인 제약사는 일양약품, 유유제약, 삼아제약 등이며, 모 제약사 CEO도 조만간 사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양약품의 경우 지난해 1월 유태숙 사장의 사임 이후 3월 김동연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발령하면서 정도언-김동연 대표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김동연부사장이 실제적인 CEO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가운데 1년 이상 사장을 뽑지 않고 있다.
유유제약도 권성배 사장의 퇴직이후 약 5개월 이상 CEO를 영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
유유측은 그동안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전문경영인 영입을 시도해 왔지만 마땅한 적임자를 확정 짓지 못했다.
삼아제약의 경우 지난해 말로 사직한 한만영사장이 한미약품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역시 CEO가 공석중인 상황이다.
삼아측은 현재 허준 회장체제로 갈지, 새로운 CEO를 영입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한 가운데 적임자가 없을 경우 허준 회장 체제로 운영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일부 제약사들이 전문경영인 외부 영입에 어려움을 겪다보니 내부 승진쪽으로 방침을 정해 대표 체제로 운영하고 있는 사례도 눈에띤다.
지난해 비급여 여파로 큰 어려움을 겪었던 SK케미칼이 대표적인 사례. SK측은 신승권 사장의 사임 확정과 맞물려, CEO외부 영입을 물색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결국 회사 마케팅을 주도해온 이인석 전무체제로 회사를 가동하고 있다.
이 대표가 오랫동안 회사 경영에 관여했기 때문에 내부 사정을 잘 알고 비전을 공유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일양측도 김동연 부사장이 영업을 전혀 경험하지 못했다는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부 영입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만큼 김동연대표 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현재 CEO영입을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변에서 CEO영입을 물색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말들을 많이 들었지만, 내부적으로는 사장 영입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동연 대표가 영업본부장과 코드가 잘 맞고 있다는 점도 외부 영입을 하지 않고 있는 도 다른 이유로 풀이된다.
다만 유유제약만이 R&D분야에 정통한 CEO영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연구개발 전문가를 영입하겠다는 회사 방침이 있기 때문에 전문경영인을 영입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회사 코드에 맞는 사람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지만 조만간 CEO 영입이 이뤄지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편 국내 제약업계는 대다수가 2~3세 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전문경영인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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