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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약국, 탈크약 선별·대체약 확보 '진땀'

  • 노병철
  • 2009-04-11 07:29:33
  • 업체 늦장대응…정부당국 졸속행정에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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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발표된 식약청의 탈크 의약품 회수명령 조치로 종합병원과 개원·약국가에서는 관련 의약품의 점검과 반품 작업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데일리팜은 지난 10일 세브란스·삼성서울·성모병원 등 종합병원 8곳과 서울·경기지역 개원·약국가 50여 곳을 탐문한 결과, 판매·유통이 금지된 1122개 탈크 의약품에 대한 선별과 처방코드 삭제 작업 그리고 대체의약품 확보 대책안 마련 등으로 고심 중 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먼저 종합병원 약제부 관계자들은 “1122개 탈크 의약품 목록과 병원에서 처방 중인 관련 의약품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점검·반품하다 보니 업무에도 부하가 걸리고 있으며, 대체의약품을 확보하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최혁재 팀장(경희의료원 약제본부): “석면이 함유된 의약품을 반품처리하고 대체의약품을 확보하는데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쉽게 대체가 되지 않는 약품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많이 따르고 있으며 의료진과 의견을 모으는데 있어서도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상대적으로 탈크 의약품의 처방빈도가 높았던 내과 개원의들은 회수명령 조치가 발효됐던 지난 9일을 한 마디로 ‘검은 목요일’로 표현했습니다.

당장 대체의약품을 확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처방을 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딜레마에 빠진 것입니다.

김육 원장(서울 서문내과): “환자를 진료하면서 환자의 질병과 약제를 연결시키는 과정에서 혼란이 많았습니다. 저희 병원도 탈크 의약품을 10여개 포함하고 있었는데, 이것을 배제하느라 무척 힘든 상황입니다.”

약국가도 탈크 의약품 점검과 반품 작업으로 홍역을 앓고 있기는 마찮가지입니다.

특히 나홀로약국의 경우, 탈크 의약품 선별작업과 밀려오는 고객들의 항의전화와 방문을 처리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지만 정작 해당 제약사 측은 회수·반품 처리에 늦장 대응을 하고 있어 약사들의 원성은 높기만 합니다.

김의순 약국장(동두천시 지행약국): “지난 9일 식약청의 탈크 의약품 1122품목 회수조치 명령에 따라 약국가는 그야말로 혼선 그 자체였습니다. 개국약사 개인적으로 수소문하며 대체의약품을 찾는 것도 힘든 일이구요.”

김종희 약국장(서울시 자생당약국): “해당 제품 선별하랴, 항의 방문하는 고객들 상대하랴, 정말 힘듭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관련 제약사들은 아무런 조치도 없습니다.”

탈크 의약품 1122품목 즉각 회수명령이라는 식약청의 졸속 행정과 해당 제약사들의 늦장 대응 속에서 국민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일선 병원과 약국들만 ‘골탕을 먹고 있는 셈’입니다.

데일리팜뉴스 김지은입니다.

=김판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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