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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약국만 60여년"…3대째 가업잇는 약사가족

  • 김정주
  • 2009-07-10 12:19:15
  • 안성소재 서울약국, 가족중 약사만 5명

신명수·채경선 약사
3대에 걸쳐 60여년 간 가업을 이어 한 약국을 경영해 오고 있는 약사집안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약국은 안성시에 위치한 서울약국.

신명수 약사(중대약대·44)를 중심으로 할머니 고 정선호 약사(일본 소화약전·1974년 작고), 아버지 신유호 약사(중대약대·73), 어머니 채경선 약사(이대약대·73), 아내 김소정 약사(중대약대·42)까지 가족 중 총 5명이 약사다.

신명수 약사의 할머니 고 정선호 약사가 일제 강점기 시절, 고학으로 약대를 마친 후 당시 한국전력 구내에서 약국을 개설했던 것이 서울약국의 시초라 할 수 있다.

이후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약 보따리를 짊어지고 피난을 내려오다 안성에 터를 잡은 것이 인연이 되어 서울약국은 현재까지 안성에서 터줏대감으로 자리잡고 있다.

아버지인 신유호 약사는 현재의 서울약국을 운영하며 1967년 안성시약사회장을 비롯한 지역사회 모임의 장을 역임하는 등 뿌리를 내리고 약국을 번창시켰다.

어머니 채경선 약사는 안성의료원(구 경기도립안성병원) 약국장 출신으로, 약국이 병원에 의약품을 납품하던 것이 보편적인 유통 경향이었던 당시, 병원에 의약품을 납품하던 신유호 약사를 만났다.

신명수 약사가 캠퍼스 커플로 같은 학번의 김소정 약사를 만나 가정을 이루게 되니 명실공히 3대 약사집안이 완성된 셈이다.

현재 서울약국에 걸려 있는 약사면허증만 해도 총 4개다(상단 오른쪽은 작고한 고 정선호 약사의 옛 약사면허증). 아래 사진은 신유호·채경선 약사와 신명수·김소정 약사 가족.
채경선 약사는 "약국에 걸려 있는 면허가 네 개나 되니 근무약사 인력난은 남의 얘기 같다"며 재치있게 말했다.

그도 그런것이, 아버지 신유호 약사가 오전에 개문을 하고 정리를 하면 점심께 어머니 채경선 약사와 아들 신명수 약사가 출근해 함께 약국 근무를 한다.

신유호·채경선 약사가 원로임에도 불구하고 약국 근무를 마다하지 않는 이유는 나이에 비해 젊고 왕성한 활동력을 자랑하기 때문인 것도 있지만 60여년 간 한 자리에서 약국을 했던 만큼 노인 '매니아' 고객 층이 두터운 탓이 가장 크다.

터줏대감으로 오랫동안 안성시민들의 건강을 지켜온 서울약국의 약사들은 그만큼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기로도 유명하다.

특히 신명수 약사는 현재 뜻이 맞는 동네 의약사들과 함께 지역 장학회 모임을 만들어 불우 청소년을 돕고 유니세프, 복지관을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채경선 약사 또한 적십자 봉사활동과 동문회 장학금 지급 사업에도 적극 활동한 바 있다.

채경선 약사와 신명수 약사는 "일할 수 있을 만큼 건강한 것에 항상 감사하며 산다"면서 "식구들이 약사로서 봉사를 사명으로 알고 사회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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