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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화일약품 '실적부진·영업정지·주가하락' 삼중고

  • 이석준
  • 2024-01-30 00:51:30
  • 영업이익 반토막, 매출 역성장…이익률 1.6% 불과
  • 주요제품 영업정지 처분…신뢰도 하락 불가피
  • 기업가치 52주 '최저'…최대주주 변경 3년 주가 3분의 1토막

[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화일약품이 삼중고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반토막 났다. 올초에는 주요제품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재고 소진으로 피해를 최소화해도 신뢰도 하락은 불가피하다.

주가는 급락했다. 1월 29일 종가는 52주 최저다. 범위를 최근 3년으로 넓혀도 마찬가지다. 주가는 3년 새 3분의 1 토막 이상 빠졌다. 최근 3년은 조경숙 대표가 사실상 화일약품 최대주주에 오른 시기와 상당 부분 일치한다.

화일약품 실적 추이.
공시에 따르면 화일약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0억원으로 전년(48억원) 대비 57.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1321억→1225억원)으로 7.2% 줄었다.

영업이익은 2016년(25억원) 이후 최소치다. 매출액은 2020년(1236억원)으로 회귀했다. 외형은 2015년 1061억원에서 2023년 1225억원으로 8년 새 164억원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 실적 부진은 상신리공장 생산량 감소 때문이다. 해당 공장은 2022년 9월말 화재 발생 후 10월 초 생산 중단됐다. 이후 지난해 3월 일부 라인이 생산 재개됐지만 피해는 막지 못했다.

실적 부진 속에 영업정지 처분도 받았다. 회사는 1월 26일 식약처로부터 일부 수입 49품목에 대해 1개월에서 3.5개월 제조 또는 수입업무정지 행정처분을 받았다. 지난해 이들 품목 매출액은 270억원 규모다. 사유는 ▲기준서 미준수 ▲원료 등 허가 받지 않은 소재지 보관 등이다.

회사는 즉각 해명했다. 화일약품은 "행정처분으로 인한 영업・경영, 상장유지에 대해 문제가 없다. 재고 제품 판매로 피해를 최소화 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화일약품은 제조정지 일자 이전에 제조돼 출하된 제품에 대해서는 유통, 판매가 가능하다. 재고가 충분하다면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화일약품 주가 추이.
다만 신뢰도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영업정지 소식을 알려지고 첫 거래일 1월 29일 종가(1813원)는 52주 최저를 찍었다. 장중 한때 155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최근 3년 새 종가 기준 최저도 1월 29일 1813원이다. 최고인 2021년 3월 3일(5550원)과 비교하면 3년 새 3분의 1토막 이상 난 셈이다.

주가 급락은 최대주주와도 연동된다. 화일약품은 2021년 1월 최대주주가 사실상 현 조경숙 대표로 변경됐다.

화일약품은 2021 1월 크리스탈지노믹스에서 다이노나 외 2인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그해 11월 금호에이치티가 다이노나를 합병하면서 금호에이치티 외 3인으로 또 최대주주 교체가 이뤄졌다.

금호에이치티는 사실상 조경숙 화일약품 대표가 지배하고 있다. 조경숙 대표는 '이스트버건디→오성첨단소재→에스맥→금호에이치티→다이노나→화일약품'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꼭대기에 있어서다. 종합하면 최대주주 변경 후 주가하락이 지속됐다고 해석할 수 있다.

시장 관계자는 "화일약품이 실적부진, 반복되는 영업정지(행정처분), 주가하락 등으로 삼중고다. 주인이 바뀐 지 3년 정도가 됐지만 성장동력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화일약품이 주요품목 영업정지 행정처분 이후 홈페이지에 띄운 주주 관련 공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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