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적정성평가, 전문학회 참여시켜야"
- 김정주
- 2010-05-16 18:5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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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들, 심평원-고혈압학회 합동세미나서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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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대한고혈압학회의 합동세미나에서 토론회 패널들은 심평원의 청구데이터 분석이 정책으로 직결되는 부분의 위험성을 잇따라 지적했다.
아울러 현재 진행중인 '고혈압 적정성 평가'에 학회가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요구했다.
패널에는 김광일 교수(서울대의대), 김순길 교수(한양대의대), 김철호 교수(서울대의대), 이상일 교수(울산대의대), 성지동 교수(성균관대의대), 이재호 이사(대한의사협회)가 참석해 심평원의 심사선행연구 발표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김광일 교수는 "청구자료만을 바탕으로 한 결과이기 때문에 믿을 수 있냐에 대한 문제가 있고, 자료에 제시된 동반상병과 동반질환 또한 같은 의미일 수 없다"면서 "다만 동반상병이 없는 환자들의 치료중단이 많다는 것은 치료 조절율을 높이기 위해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김순길 교수는 "약을 4가지 이상 처방하는 부분이나 중복처방 데이터의 활용의 경우 정책을 만들 때에는 반드시 유의해야 할 것"이라면서 "대중적 의미에서 이뇨제 성분이 고혈압 환자치료에 경제적이겠지만 환자 개개인 간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교수는 "평가항목 선정 시에도 고혈압 관리지침을 바이블로 생각해서는 결코 안된다"면서 "2004년 고혈압학회에서 나온 지침 그대로 선정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평가항목 개발에 노력해달라"고 요구했다.
김철호 교수도 동반질환 없는 환자 80% 이상이 의원급 진료를 받고 있다는 심평원 데이터를 꼬집었다.
김 교수는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보면 우리나라 고혈압 치료율이 세계 톱 수준"이라며 "단순히 4가지 약을 함께 처방하는 의사를 과잉처방으로 볼 것이 아니라 잘 치료하는 의사나 진료에 잘 응하는 환자 모두에게 수가 또는 의료비 등에 이익을 주는 보건정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상일 교수는 고혈압 적정성 평가 정책 개발과정에 앞서 의원급 의료기관 또는 의료 전문가 참여를 강조했다. 이 교수는 "고혈압에 관한 전문의나 방법론적 부분에서 전문가를 참여시키면 지침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덧붙여 이 교수는 "입원율의 경우 전체 고혈압 관리에 스크리닝 기준으로 국가수준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지동 교수는 환자 교육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성 교수는 "고혈압의 핵심은 처방지속성인데 환자가 진료실을 나가는 순간, 의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며 "외래체계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환자 교육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호 이사는 고령화 사회에 따른 약제비의 자연증가분과 투약순응도가 높아지는 추세임을 지적하고 심평원의 정보 피드백의 순기능을 강조했다.
이 이사는 "개원가 이뇨제 처방이 높은 것은 경제적인 문제이지 특별히 이뇨제 처방이 의원급의 선호와 연결되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적정성 평가는 의약학적 적정성 평가이어야지, 양적 팽창에 따른 재정보호만을 위한 단기적 평가가 돼선 안된다"고 우려했다.
덧붙여 이 이사는 "실제로 상급병원에서 4가지 이상 처방하는 의사들도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적정성 평가가 되기 위해 심평원은 본평가 계획 수립단계에서부터 전문 학회들의 추천을 받아 다양한 평가 모니터링을 가감없이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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