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덤핑낙찰, 제약-대형도매 '합작품'
- 최은택
- 2010-09-29 06:49:50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94개 경합 성분 0.01% 낙찰…공급계약 상위사 포진
- AD
- 겨울을 이기는 습관! 피지오머 스프레이&젯노즐에 대한 약사님들의 생각은?
- 이벤트 바로가기
부산대병원 원내 소요의약품 입찰에서 불거진 속칭 ‘1원 덤핑낙찰’은 유명 상위제약사들과 대형 도매업체들의 합작품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실제 0.01% 낙찰성분에 상위 제약사들의 제품이 공급계약된 것으로 확인돼 이 같은 심중에 힘을 실어줬다.
지난 10일 실시된 부산대병원 본원에서 0.01%의 낙찰율을 보인 성분은 모두 94개. 대부분 3~4개 제약사 제품을 지정해 경합에 붙인 성분들이었다.
◆대형도매업체의 거래선 지키기=주목할 점은 이 같은 덤핑낙찰에 앞장선 것이 중소도매업체나 품목도매가 아닌 지역 맹주로 통하는 대형도매업체들이라는 데 있다.
도매업계 한 관계자는 “거래선을 지키기 위해 기존 공급도매업체들이 무리수를 둔 것 같다”고 말했다.
0.01% 낙찰의 주인공들의 면면을 보면, 세화약품, 청십자약품, 아남약품, 복산나이스팜 등 대형도매업체들이 포함됐다.
이들 업체들이 이른바 ‘1원 낙찰’시킨 성분들은 각각 10개도 넘는다. 청십자약품은 ‘아토르바스타틴’ 제제, 아남약품은 ‘클로피도그렐’ 제제, 세화약품은 ‘카베디롤올’ 제제, 복산나이스팜은 ‘리세드로네이트’ 제제 등에 승부수를 걸었다.
결국 덤핑낙찰이 품목도매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유명 대형도매업체들이 스스로 입증한 셈이다.
◆상위제약사의 후원=이들 도매업체들이 덤핑낙찰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제약사들의 공급약속이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상위제약사와 대형도매업체간 사전 교감이 덤핑낙찰로 이어졌다는 것이 두 번 째 관전포인트가 되는 셈이다.
실제 부산대병원이 문전약국에 통보한 28개 원외처방 변경내역에는 오리지널을 대체한 유명 제약사들의 제네릭 품목들이 다수 눈에 띤다.
그것도 국내 매출순위 1위부터 5위권안에 포진한 업체들이 앞다퉈 덤핑경쟁에 나섰음을 방증하는 것.
공급계약이 체결된 덤핑낙찰 품목들 현황을 보면 동아제약 ‘파라마셋정’ 등 5개 품목, 유한양행은 ‘애니세프캡슐100mg’ 등 5개 품목, 중외제약 ‘중외카르니틴산’ 5개 품목, 대웅제약 ‘클로아트정’ 1개 품목 등이 포함됐다. 또 광동제약, 삼일제약, 삼진제약 각 1품목, 명문제약 3개 품목이 이름을 올렸다.
다국적 제약사 한 관계자는 “제약사가 공급약속을 하지 않고서는 대형도매업체들이 덤핑낙찰을 감행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앞으로는 입찰질서 운운하면서 뒤로는 질서를 흐트러뜨리는 이중적인 행태”라고 볼멘소리를 냈다.
◆긍정과 부정 사이=정부 입장에서는 시장형실거래가제 시행이후 병원 입찰이 확대돼 이 같은 현상이 계속 나타난다면 좋은 일이다. 보험약값 인하요인이 발생하고 그만큼 재정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통구조는 더 한층 왜곡될 가능성이 크다. 병원에는 2원에 납품되는 의약품이 약국에는 2만원 이상에 거래되는 기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유한양행의 ‘리스넬정150mg’은 보험상한가가 2만1420원이지만, 0.01% 낙찰로 병원 공급가는 2원 수준이다. 그러나 이 업체가 약국에 2원에 의약품을 공급할 리 만무하다.
제약사들의 모험 아닌 모험은 다른 데 있지 않다. 시장형실거래가제 시행에 따른 약가인하 낙폭이 최대 10%에 불과하고, 이조차 병원에는 거의 무상 공급하는 대신 약국 거래가격을 고수하면 가중평균가가 적용되는 인하폭이 10%에도 못 미칠 것이라는 셈이 있었던 것이다.
더욱이 R&D 특례에 따라 상위제약사들은 최대 60%까지 약가인하를 면제받는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국회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R&D와 약가인하 면제를 연계시키는 말도 안되는 복지부 정책이 또다른 유통부조리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상위제약사들이 악용하는 일이 없도록 면제조항을 없애거나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
유명 제약사들, 부산대병원 1원 공급계약 앞장
2010-09-28 13:06
-
약 공급, 병원 1원-약국 202원
2010-09-28 06:37
- 익명 댓글
- 실명 댓글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오늘의 TOP 10
- 1'1조 돌파' 한미, 처방시장 선두 질주...대웅바이오 껑충
- 2상한가 3번·두 자릿수 상승 6번…현대약품의 '탈모' 랠리
- 3'창고형 약국 약값체크' 앱까지 나왔다…약사들 아연실색
- 4알부민 과대광고 홈쇼핑 단속 '제로'…"식약처는 적극 나서야"
- 5비보존제약, 유증 조달액 30%↓...CB 상환·배상금 부담↑
- 6'마운자로', 당뇨병 급여 위한 약가협상 돌입 예고
- 7"대사질환 전반 정복"…GLP-1의 확장성은 현재진행형
- 8"잠자는 약사 권리 깨우고 싶어"…184건 민원에 담긴 의미
- 9의약품유통협회 "약가인하 대책 모색..제약사 거점도매 대응"
- 10동물 신약 2종 허가 문턱…대웅제약, 선두주자 굳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