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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오머

경희의료원, 공급 거부 제약사 코드삭제 대응

  • 이상훈
  • 2010-10-07 06:50:43
  • 저가구매 시행 초기 곳곳에 '암초'…"출혈 경쟁이 원인"

[이슈분석] 경희의료원 입찰을 통해 본 시장형실거래가제

경희의료원 입찰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달 1일부터 제약업계 대변혁을 예고했던 시장형실거래가제도가 시행됐다.

일단 업계에서는 각 병원 시장형실거래가제도 도입을 놓고, 우려가 현실화됐다는 입장이다.

제네릭 중심의 국내 제약사들은 원내 코드 유지 및 입성을 위해 출혈 경쟁을 서슴지 않았고 다국적제약사, 특히 오리지널 제품을 소유한 다국적사는 기준가 고수 원칙에 흔들림이 없는 것.

이는 시장형실거래가제도가 '국내 제약사 죽이기 제도아니냐'는 볼멘 소리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경희의료원측은 공급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제약사에 대해 코드 삭제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강력한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어 주목된다.

경희의료원 입찰 도마위…"타 병원 따라할라"

현재까지는 부산대병원과 경상대병원, 전북대병원 등 국공립병원들 주도 속에 사립병원 중에서는 경희대의료원 등이 시장형실거래가 도입을 위한 입찰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입찰은 경희대의료원 입찰. 경희의료원 입찰은 타 국공립병원 입찰과는 달리 단순 경쟁구도 조성보다는 안정적인 의약품 공급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입찰 전부터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경희의료원 입찰 과정에서 일부 도매상들이 제약사와 사전 협의 없이 턱 없이 낮은 할인율을 제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경희의료원이 납품 도매상으로 선정한 3곳의 업체가운데 대표업체인 두루약품이 총액기준 17%대 할인율을 제시한 것.

더욱이 17%대 할인율은 경희의료원 측에서도 예측 못했던 예상밖 결과라는 점에서, 또 납품 도매업체에 제네릭 제품에 대한 선택권을 주겠다는 루머까지 나돌면서 경희의료원 입찰은 '짜고친 고스톱아니냐'는 평가가 내려지기도 했다.

A상위제약사 관계자는 "경희의료원은 입찰을 가장한 수의계약"이라면서 "이번 입찰 방식이 타 병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우려된다"고 말했다.

◆ 경희의료원 "17% 할인율 예측 못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경희의료원 측은 이번 입찰은 철저하게 투명성이 지켜졌다고 반박했다.

특히 경희의료원 관계자는 "당초 예상 할인율은 높아야 10% 수준이었다"며 "17%는 예상치 못한 결과였고, 두루약품 할인율에 신성과 석원이 흔쾌히 공급의사를 밝혀 입찰이 손쉽게 끝났다"고 주장했다.

즉, 17%라는 할인율은 병원측이 유도한게 아닌 업체간 출혈경쟁에 따른 것이라는 의미다.

그는 이어 "이번 입찰에서 병원 직영 도매상이 서류 검토 단계에서 탈락했다는 점만 봐도 투명성이 보장된 공정한 입찰이었다"며 "또 두루가 17%를 제시했는데 모 도매업체에서는 덤핑 투찰을 했다"고 말했다.

공정하지 못했고, 투명하지 못했다면 당연히 덤핑가격에 투찰한 업체가 1등을 차지했어야했다는 게 병원측 논리다.

◆ 의약품 공급 여부 '쟁점'= 때문에 경희의료원 입찰을 놓고 여전히 제약사들의 의약품 공급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실제 국내 상위제약사를 중심으로 공급거부 움직임이 일었고, 현재까지도 일부 제약사들은 최종 공급 여부를 놓고 고심 중에 있기 때문.

한 도매업체 임원은 "병원측으로부터 배정받은 품목에 대한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면서 "다국적사 제품의 경우 기준가에, 일부 경쟁 품목이 있는 제품은 2~3%대 할인율에 계약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국내 제약사들 계약이 난항"이라면서 "부산대병원 입찰에서 1원 낙찰을 상위사들이 주도했다는 여론이 일었기 때문에 최종 결정을 미루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B제약사 관계자는 "이런식으로 공급을 하다보면, 답이 나오지 않는다. 경희의료원에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지 않느냐"면서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병원측은 "공급을 거부하면 코드가 삭제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면서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경희의료원 관계자는 "원내보다는 원외 시장이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국내 제약사들이 불만이 많은데 현 제약 현실을 알아야 한다. 제네릭과 오리지널이 똑같은 대우를 받을 수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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