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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임종윤 "한미·OCI 통합 문제있어...신동국 회장 역할 기대"

  • 김진구
  • 2024-03-21 11:46:55
  • 28일 주주총회 앞두고 기자간담회 개최…"한미 떠난 임직원 다시 모실 것"
  • "한미-OCI 통합, 절차상 문제…스튜어트십코드 발동해야" 국민연금에 요청
  • "경영권 확보 시 바이오의약품 생산 주력…한미, 시가총액 50조 규모 가능"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의 당사자인 임종윤·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미약품을 1조원의 순이익을 내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밝히며 주주들의 선택을 호소했다.

정기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할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에 대해선 "연락을 하곤 있지만 아직 어느 한 쪽에 표를 주기로 결정하진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임종윤·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은 21일 전국경제인협회 FKI타워 3층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기자 100여명이 찾아 높은 취재 열기를 보였다.

마이크를 잡은 임종윤 사장은 우선 국민연금공단을 향해 스튜어트십코드 발동을 통한 의결권 행사를 촉구했다. 기관투자자가 의결권 행사 등으로 기업 경영에 관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말 기준 한미사이언스 의결권이 있는 주식 535만8732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로는 7.66%다. 분쟁 양 당사자 측의 지분율 차이가 7.08%라는 점을 감안하면, 국민연금공단의 결정이 한미그룹의 경영권 향방에 주요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임종윤 사장은 한미사이언스와 OCI간 통합 계약이 법적·절차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한미사이언스와 OCI홀딩스는 구주매각과 현물출자, 유상증자 신주발행을 통해 그룹사를 통합키로 했다. 이때 계약은 한미사이언스와 OCI홀딩스 대주주간 개인 계약이다.

이에 대해 임종윤 사장은 "각각의 건으로 봤을 땐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3건을 통합해서 보면 그룹의 경영을 책임지는 대주주 변경이고, 사실상 인수합병"이라며 "주주들 입장에선 이와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고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갖지 못했다. 사실상 인수합병임에도 적합한 실사가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임종윤 사장은 "국민연금이 스튜어트십코드를 발동하길 바란다. 그룹사간 통합 계약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객관적인 외부기관을 통해 명확히 봤으면 한다"며 "OCI홀딩스와 한미사이언스가 합병하더라도 경영권 분쟁의 불씨가 남기 때문에 장기 안정성 면에서도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임종윤 사장은 향후 한미사이언스 경영권을 확보할 경우 순이익 1조원을 내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예고했다. 그 방편으로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을 꼽았다. 100여개 바이오의약품을 위탁생산해 시가총액 50조원, 순이익 1조원 회사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임종윤 사장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 상위 몇몇 기업이 30%에 가까운 순이익률을 실적으로 내고 있다. 한미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10% 미만의 순이익률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1조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임종윤 사장은 "한미의 자산은 사람이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우리 뜻을 이룰 수 있는 상황이 되면 한미를 떠난 사람들을 다시 집결시키겠다. 이들은 지난 50년간 450개 화학의약품을 생산한 저력이 있다. 이들과 함께 100개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소품종 대량 생산보다는 다품종 소량 생산 개념으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에 집중해 목표로 한 1조원 순이익을 내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임종윤 사장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임종훈 사장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근황을 전했다. 신동국 회장은 작년 말 기준 의결권 849만8254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로는 12.54%다. 국민연금과 마찬가지로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종훈 사장은 "신동국 회장이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아직 결정을 내리진 않은 상황인 것 같다. 한미와 오랜기간 알고 지내오신 분이고 선대회장과도 친분이 깊다. 한미의 발전을 봐오셨기 때문에 훌륭한 판단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종훈 사장은 이어 "가현문화재단과 임성기재단이 이사회 제안 이사 선임 안건에 손을 들어줄 것이란 예상은 너무 이른 생각"이라며 "절차상 이사회 결정을 필요로 하는데, 재단으로부터 어느 쪽에 손을 들어줄 것이란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 아직 결정 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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