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비용 본격 적용…약값 결제 어떡하나
- 이현주·이상훈
- 2010-12-31 06:4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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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국, 체크 or 신용카드 결정부터 잔고정리까지 주판알 튕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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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약국가에 따르면 의약품 구매전용 카드의 무이자 할부결제 불가능해지자 약사들이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결제 사이에서 고민에 빠졌다.
무이자 할부 가능여부에 대한 정보를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일부 약국들은 막상 제약사와 도매직원이 일시불 결제를 요구하자 전전긍긍하는 모습도 보인다.
서울 강남 A약국 약사는 "팜코카드로 결제를 하려고 했는데 제약사 직원이 이달부터 무이자 할부가 불가능하다고 말해 일단 유보했다"면서 "약사회 사무국에도 물어보고 인근 약국들은 어떻게 결제하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서울 영등포구 B약국 약사는 "체크카드나 도매가 제시한 카드를 사용하면 금융비용에 마일리지 제공이 확실하다고 말하지만 무이자 할부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망설여 진다"며 "금융비용을 포기하고 신용카드를 사용해야 할지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서울 중구 C약국 약사는 "금융비용 1.8%를 받더라도 계산해보니 소득세가 부과되기 때문에 남는게 없다"며 "신용카드를 사용해 회전일을 늘리는 것이 유리한지 금융비용을 받는 것이 나을지는 따져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의료급여비 지연도 약 값 결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강원 태백 D약국 약사는 "의료급여비가 지연되면서 이번달 결제계획을 세워놨지만 차질이 발생했다"며 "의약품 대금 전부를 결제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도매업체들은 금융비용과 카드 마일리지 혜택을 보기 위해서는 "체크카드 또는 구매전용카드를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일반카드의 경우는 3개월 무이자 할부는 가능하지만, 이 경우에는 금융비용과 마일리지 혜택은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도매업체들은 "어느 카드로 결제를 하느냐는 약사의 재량권"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모 도매업체 임원은 "솔직히 도매 입장에서는 기존에는 현금결제 약사가 카드로 결제를 하면 회전은 빨라지지만 결론적으로는 손해"라면서 "하지만 도매상 입장에서는 거래선인 약국에 단 1%의 마일리지라도 더 주기 위해 체크카드 및 구매전용카드 사용을 권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임원은 쌍벌제 정국에서는 상생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을 당부했다.
이 임원은 "체크카드로 결제할 경우는 약국이 1%에 달하는 마일리지를 확실히 받을 수 있다"며 "물론 도매 입장에서도 수수료에 대한 부담을 덜 수있는데 어려운 환경에서는 약국과 도매업체가 상생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해해 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도매업체 관계자도 "영업 현장에서 체크카드 및 구매전용카드 사용 권유를 강요나 종용 차원으로 오해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일반카드를 사용할 경우에는 마일리지 보장이 안된다는 점을 약사들 스스로가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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