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덕메디팜 '포기'…제3자 약국개설·거래 여부 쟁점
- 박동준
- 2011-02-24 06: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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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 대표 "약국개설 없다"…서울시약 "긴장 늦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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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전망]=보덕메디팜 사태 어떻게 전개되나
보덕메디팜 임맹호 대표가 한양대병원 후문부지에 친인척 명의의 약국 개설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대한약사회의 개입 이후 절정으로 치닫던 사태가 한 고비를 넘어섰다.
다만 임 대표는 성동구약사회가 요구하고 있는 제3자에 의한 약국 개설시 거래 불가 등에 대해서는 서울시약사회 비상대책위원회와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사태가 완전한 종결되기까지는 또 한 차례 진통을 겪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맹호 대표, 강경입장서 선회…"논란의 중심에 서는 것 부담스럽다"

그 동안 임 대표가 약사 출신 며느리들의 약국 개설에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점을 부각하며 성동구약사회를 상대로 법적 대응 의사까지도 밝혔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전향적인 자세를 보인 것이다.
여기에는 한양대병원 후문부지 매입으로 시작된 이번 논란에 대한약사회까지 개입해 도매자본의 약국개설 척결을 선언하는 등 사태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된데 따른 부담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적으로는 도매업체 대표로서 대한약사회를 직접 상대해야 할 뿐만 아니라 자칫하면 도매협회 부회장으로 직능단체 간의 갈등을 유발시켰다는 비판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일각에서는 사태 초기 임 대표의 입장을 수용해 왔던 일부 약업계 원로들이 문제에서 서서히 발을 빼고 있다는 말들도 들려고 있다.
임 대표는 "본의 아니게 약업계에 물의를 일으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논란의 중심에 선다는 것이 옳고 그름을 떠나 부담스럽다. 도매업체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소비자단체인 약사회의 입장을 존중해야 하기에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제3자 약국 개설시 보덕메디팜 거래 여부 마지막 쟁점 '부각'
다만 임 대표의 친인척 명의 약국 개설 포기 선언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태가 완전히 일단락됐다고 보기에는 이른 감이 없지 않다.
성동구약은 해당 부지에 제3자에 의한 약국 개설이 이뤄지더라도 임 대표와 관련이 없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도록 보덕메디팜과는 거래를 하지 않을 것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임 대표는 이에 대해 서울시약 비대위와 협의하겠다는 뜻은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거래 여부 등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임 대표는 "대화의 물꼬는 확실히 트였다고 볼 수 있다"며 "대화가 시작되면 세부적인 부분은 풀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제3자에 의한 약국 개설 및 해당 약국과 보덕메디팜의 거래 여부는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최후의 쟁점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되고 있다.
임 대표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 성동구약 양호 회장은 임 대표가 도매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오해를 살 수 있는 여지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자칫하면 임 대표가 여전히 미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며 "이번 사태는 임 대표가 오해를 살 수 있는 여지를 남기지 않고 완전히 매듭을 지어야 마무리 될 수 있다"고 못박았다.
서울시약 비대위 "확약서 완성 후 임 대표와 대화 시작하겠다"
임 대표가 사태의 종결을 위해 서울시약 비대위와 세부사항을 조율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지난 22일 1차 회의를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한 대응방향을 결정한 서울시약 비대위의 행보에도 상당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시약 비대위는 임 대표의 친인척 명의 약국 개설 포기 선언이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임 대표와 서울시약 비대위 간의 협의는 2차 회의를 통해 임 대표를 상대로 한 확약서가 마련된 후에나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병림 회장은 "우선 비대위 차원에서 확약서를 마련한 후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할 것 같다"며 "비대위 일정이 다소 앞당겨 질 수는 있겠지만 우선은 확약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민 회장은 "상황 변화에 일희일비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도매자본의 약국개설 불가라는 원칙 하에서 성동구약과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약사회 "보덕 사태 해결되도 도매자본 약국개설 척결 지속"

이미 약사회는 16개 시·도약사회를 상대로 도매 직영이 의심되는 약국 유형을 제시하며 유사 사례를 조사해 내달 4일까지 보고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보덕메디팜 사태가 도매자본의 약국개설을 수면 위로 부상시킨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논란은 이미 특정업체 만의 문제를 넘어섰다는 것이 약사회의 입장이다.
약사회 도매자본 약국개설 척결 대책팀이 서울시약 비대위와 역할 분담 차원에서 보덕메디팜에 대한 언급을 가급적 자제하는 것도 이번 사태가 특정업체에 국한된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한 것이다.
약사회 도매자본 약국개설 ?결 대책팀 팀장을 맡고 있는 김대업 부회장은 "오히려 보덕메디팜 사태가 조속히 마무리 되는 것이 중앙회 활동 차원에서는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보덕메디팜 문제는 지엽적인 부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부회장은 "서울시약 비대위 차원에서 보덕메디팜 사태가 마무리 되더라도 대책팀의 활동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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