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6-01-15 14:16:25 기준
  • 제약사
  • H&B
  • 식품
  • GC
  • 판매
  • #제약
  • 대표이사
  • #제품
  • 약국
  • V
피지오머

"CCB서 ARB계열 처방 이동…약품비 상승 주범"

  • 이혜경
  • 2011-05-27 12:29:18
  • 심평원 이규덕 위원, 혈압강하제 약품비 변동요인 분석

"상급종합병원이 혈압강하제를 2005년부터 CCB 계열에서 ARB 계열로 처방을 전환하기 시작했다. 처방 가이드라인이 바뀌지도 않았는데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이규덕 위원은 26일 열린 대한고혈압학회 '심평원-학회 조인트 심포지움'을 통해 건강보험 외래에서의 혈압강하제 약품비 변동요인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혈압강하제 원외 약품비 지출 규모를 분석한 결과 2005년 약 9000억 원에서 2009년에는 약 1조4000억 원으로 48.6%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기간동안 약품비 증가는 주로 유지약품에 의해 이뤄졌으며, 신규진입약품과 퇴장약품의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위원은 "개별 혈압강하제의 가격은 감소했으나 고가인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 처방이 증가하면서 약품비 변동의 결정적 요인이 됐다"며 "2005년을 기점으로 칼슘채널차단제(CCB)에서 ARB로 처방이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5년의 경우 CCB가 41.8%로 고혈압 치료제 약품비 점유율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ARB 28%,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ACEI) 11.7%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2009년에는 ARB계열의 약품비 비중이 20% 이상 증가해 전체 약품비 가운데 46.6%를 차지하면서 가장 높았던 반면 CCB는 2008년부터 약품비 비중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이 위원은 "문제는 요양기관별 혈압강화제 처방 패턴"이라며 "가이드라인이 바뀌지도 않았는데 상급종합병원이 2005년부터 CCB에서 ARB로 처방을 전환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무슨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며 "제약사가 판촉행위를 잘했던지 다른 이유가 분명 있을 것"이라고 의구심을 품었다.

종합병원이 2005년부터 혈당강하제를 CCB에서 ARB로 전환하자, 4년이 지난 2009년 의원급 의료기관 또한 ARB 처방이 CCB 처방을 앞질렀다.
상급종합병원의 처방변경을 우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얼마 지나지 않아 종합병원, 병·의원이 따라서 처방을 변경하기 때문이다.

이 위원은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이 비슷한 시기에 처방이 바뀌었다"며 "그로부터 1년 6개월 이후 병원의 ARB 처방이 증가했고, 또 다시 1년 후 의원급 ARB 처방이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종합병원이 의약품 처방을 바꿀경우 4년도채 되지 않아 의원급 의료기관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이 위원은 "종합병원이 좋다고 하면 의원도 따라 쓴다"며 "CCB에서 ARB로 처방이 바뀐 원인이 무엇인지, 학계에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약가는 복지부의 작용으로 하락하고 있지만 사용량의 증가와 치료군의 변화로 약품비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제네릭 처방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유지약품은 가격변동, 제네릭 구성비, 치료군내 구성비, 치료군간 구성비, 수량요인이 약품비 증가의 결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약품비 변동원인 분석 결과 제네릭 구성비는 -2.09%로 마이너스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위원은 "매년 늘어나는 건보재정 가운데 30% 이상을 약품비가 차지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나라는 15% 전후다. (제네릭 처방 등) 의사들의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표와 관련해 패널로 참석한 성지동(성균관의대) 교수는 "고가의 신약 처방으로 의료비가 증가한다는 것은 의사들이 원칙적으로 공유하고 반성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성 교수는 "하지만 신약 처방으로의 변경을 단순히 마케팅의 힘 때문이라고 이야기 할 수 없다"며 "신약의 효과와 관련된 장점이 있기 때문에 살아남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성 교수는 "고가의 신약 처방을 줄여 의료비 증가를 억제한다는 단순한 논리로 접근하면 해결되지 않는다"며 "제네릭을 처방할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제도적인 뒷받침을 찾아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익명 댓글
  • 실명 댓글
0/500
등록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