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민 복지부장관 내정자 "막중한 책임감 느낀다"
- 최은택
- 2011-08-31 06: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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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주변 "철학은 없고 미션만 있다"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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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보다 갈등을 감내하고라도 보건의료 분야에 시장논리를 이식시키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청와대는 30일 저녁 차기 복지부장관 내정자로 임채민 현 국무총리실장을 내정했다.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해 수십년간 경제부처 요직을 섭렵했고, 지식경제부 제1차관를 지낸 순수 '경제통'이다.
청와대는 이날 인선배경으로 "통상, 중소기업 육성, 연구개발 등 주로 산업경제 관련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전문 행정관료 출신으로 보건복지분야에 산적한 현안들을 무난하게 처리하고 정치권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도 원만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임 내정자도 이날 복지부 대변인실을 통해 기자단에 보낸 내정소감에서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문제는 '막중한 책임'의 의미가 '협력관계 구축'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약업계는 일반약 슈퍼판매 약사법 개정과 약가인하 등으로 전시 상황을 방불케하고 있다.
의료계 또한 선택의원제 등 복지부의 의료전달체계 확립정책에 따른 반작용으로 긴장 상황에 놓여있다는 점에서 정부에 대한 반감의 농도는 다르지 않다.
실제 진수희 복지부장관이 추진해온 일반약 정책과 약가제도 개선방안, 선택의원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의료전달체계 확립방안은 그동안 갈등과 저항을 불러왔을 뿐 소통의 여지를 남지기 않았다.
임 내정자 입장에서는 책임감이 막중할 수 밖에 없는 데, 정작 이해당사자들의 신뢰는 바닥이다.
이번 인사를 통해 청와대가 임 내정자에게 부여한 '미션'이 이런 갈등구조를 대화와 타협보다는 힘의논리로 밀어붙이라는 '싸인'에 다름 아니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인사청문회를 준비 중인 야당 측 한 보좌관은 "진수희 장관에 이어 또 보건의료분야에 무지한 인사가 낙점됐다. 철학은 없고 미션만 있다"고 평가했다.
다른 의원실 관계자는 "한나라당이나 청와대 표현을 빌자면 민주당의 복지 포퓰리즘을 잠재우는 대항마에 불과하다. 임 내정자에게 보건복지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고 혹평했다.
임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추석 연휴 직후인 15일경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야당의 정치공세를 뚫고 임 내정자가 복지부장관에 취임하더라도 보건의료분야 이슈와 갈등은 증폭될 것이라는 게 관련 단체와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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