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판매 허용하기에는 안전대책 준비 부족"
- 이탁순
- 2011-10-19 06: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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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물 전문가들 공통된 주장…철저한 관리·모니터링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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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사 신분을 떠나 공통적으로 전문가들은 의약품을 편의점 등 일반 소매점에 팔기에는 준비가 덜 됐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19일 대한약물역학위해관리학회 춘계학술대회에 앞서 약물 전문가들은 발표자료를 통해 의약품 슈퍼판매 이전에 오남용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선 이화의대 조영주 교수는 "이 세상에 완전하게 안전한 약물은 없다"는 전제 하에 "약국에서만 판매한다 해서 유해반응을 다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의사, 약사, 정부가 합심해 약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약품 판매의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지역사회 약국이 일반약의 주 공급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지만, 약국외 판매가 된다면 안전을 위한 관리방안이 철저히 지켜지도록 준비와 관리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숙향 아주대 약대 교수는 약국 외 판매 거론대상 의약품들이 부작용이 적지 않다며 그 근거로 2009년 유해반응 빈도 분석 자료를 증거로 제시했다.
분석자료에 따르면 2009년 신종플루가 유행하면서 유해반응 빈도가 가장 높은 약물은 타미플루(인산오셀타미비르)로 비율이 5.07%나 됐다.
하지만 그 해 신종플루가 없었다면 1위는 타이레놀의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이 될 뻔 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1.77%의 빈도비율로 2위를 기록했다.
또 아스피린이 4위(1.57%), 이부프로펜은 10위(0.74%)로 슈퍼판매가 거론되는 의약품들의 부작용 빈도수가 높게 나타났다.
이 교수는 "약물을 사용할 때는 금기사항과 환자의 약력확인 등 적정성을 검토해야 하지만, 약국 외 판매의약품은 이를 확인할 주체와 방법이 없다"고 비판했다.
시민단체 전문가들도 약국 외 판매에 따른 우려점을 전달했다. 조윤미 녹색소비자연대 본부장은 의약품 약국 외 판매와 관련 "새로운 체계 구축에 대한 논의와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제도를 변화시키고 있는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약국 외 판매허용 전제조건으로 ▲판매점 승인방식으로 전환 ▲합리적 선정기준 근거 마련 ▲회수체계에 대한 점검 ▲유통정보 기록, 관리 의무를 제시했다.
조 본부장은 " 의약분업 이후 동네약국의 몰락과 처방전 중심의 약국영업으로 누적된 약국 서비스에 대한 불충분성, 복약지도 불만 등이 일반 판매에 대한 공감을 더 확대한 경향이 있다"며 "약사만이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약사 책임론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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