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대 식약청장은 내부승진이 바람직
- 데일리팜
- 2011-12-16 06: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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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연홍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이 청와대 고용복지 수석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후임 청장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역대 청장 10명 중 9명이 외부 인물이었다는 사실에 비춰 벌써부터 몇몇 외부 인사들의 이름이 거명되고 있다. 특히 의사협회는 성명을 내어 "약사 청장은 안된다"면서 '의사 청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결론부터 말해 올해 오송시대를 연 식약청의 제11대 청장 인선은 '의사냐, 약사냐' 하는 식의 전문영역의 관점은 아니다. 그 보다 오송시대 개막을 계기로 1700여 명의 공무원들이 머리와 가슴을 맞댄 가운데 뜻을 세워 추진 중인 '희망미래 2020'의 비전과 미션을 달성하는데 누가 적합한 인물인가가 더 우선적인 인선 기준이 돼야 한다. 대부분 전문가들로 채워진 식약청이 청장 한 명의 전공영역에 영향을 받고, 청장이 가진 전문적 식견에 기댈만큼 허약한 기관은 아니기 때문이다.
식약청이 정한 미션을 수행하는데 누가 더 적합한가를 놓고 따져볼 때, 의약사 등 전문영역보다 더 우선시 해야할 기준은 '내부 승진인사와 외부인물 영입'일 것이다. 이미 1700여 공무원들이 스스로 세운 미션 아래 혼연일체가 돼 추진중인 6대 핵심과제를 향후 10년간 이끌어 가는 견인차 역할에 누가 더 어울리는지가 이번 청장의 인선의 핵심 키워드가 돼야 한다.
도핑테스트 전문가로 각광받던 박종세 박사가 제1대 식약청장에 오른 1998년 3월이후 노연홍 청장까지 청장은 모두 10명이었다. 이중 제8대 김명현 청장이 차장에서 승진했던 사례를 제외하면 모두 외부 인물이 청장을 맡아왔다. 식약청이 자리를 잡는 과정에서 독립외청의 권위 확보를 위해 필요했다는 긍정론도 있으나 비효율적이라는 비판적 시각도 엄연히 존재해 왔다.
그동안 경험에 비춰볼 때, 외부 인물이 청장에 발탁되면 청장 개인의 철학이나 아이디어에 맞춰 그동안 확립, 공감대를 넓혀온 정책들이 춤을 추며 원점부터 검토되는 비효율이 적지 않게 발생했다. 한마디로 업무 일관성이나 영속성에 차질이 빚어졌던 것이다. 식약 안전행정과 그 조직문화에 익숙하지 못한 외부 청장이 정치력 강한 몇몇 인사들에게 휘둘리기 일쑤라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내부 사정을 모르는 청장 한사람을 놓고 짝사랑 하는 공무원들을 양산, 조직 분위기를 흐트리고 조직원들의 사기를 떨어트렸다는 비판도 따랐다.
내부 승진과 외부 인물 영입 간에는 장단점이 함께 있을 것이다. 일정한 시점에 조직을 혁신하려면 외부 인물 영입으로 충격 요법을 주고, 내부 조직원들에게 사기를 진작시키고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역동성을 부여하려면 내부 승진도 필요하다. 이는 모든 조직의 기본 생리다. 그래서 내부승진과 외부 인물 영입은 적절하게 교차돼야 바람직하다. 식약청장 자리는 언제나 외부 인물 차지라는 관행이 굳어져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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