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편의점용 상비약 낱개판매 '부담 백배'
- 이탁순
- 2012-01-16 06:45:00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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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조라인 증설로 가격인상 불가피…"꼭 생산해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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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낱개판매 포장을 위한 생산라인 추가에만 몇 억원씩 들어가고, 생산비 증가에 따라 가격상승도 불가피하다며 부담을 호소했다.
A제약 관계자는 "아직 결론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왈가왈부하긴 그렇지만 약국 외 판매 대상 의약품을 낱개 판매로 제한한다면 생산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렇잖아도 소포장 의무 제도로 생산부담이 큰 상황에서 낱개판매 포장까지 하기엔 업체의 출혈이 너무 크다"고 덧붙였다.
제약업계는 낱개판매 포장을 위한 생산라인 추가에만 억 단위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B제약 관계자도 "포장이 바뀌면 라인 전체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며 "이에 따른 추가 설비 구매, 포장가격 등을 고려하면 못해도 억 단위가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라인 증설은 단가상승의 주요인이 돼 결국 일반 소매점 판매의약품이 약국보다 훨씬 비싸게 판매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B제약 관계자는 "약국과 가격차가 발생하면 판매가 인하 압박이 들어올 수 있다"며 "결국 이래저래 손해보는 건 제약사"라며 한숨지었다.
낱개포장에 '사용상의 주의사항'을 담는 표시 공간도 문제다.
현재 박카스나 판피린F같은 드링크류는 포장 단위당 작은 글씨로 표시를 하고 있지만, 정제 낱알 판매 포장용은 표시할 공간 자체가 마땅치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관계자는 "낱개 판매 포장 생산이 가능하려면 먼저 표시 규정 제한부터 풀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결정에 제약사가 꼭 생산의무를 져야 하는지 의문을 품었다.
C제약 관계자는 "이러한 리스크를 안고 제약사가 꼭 생산해야 되느냐"고 따져 물으며 "그렇지 않다고 한다면 낱개판매 포장단위까지 생산할 이유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 의약외품으로 전환된 박카스의 예에서 보듯이 약국 외 판매약으로 전환된 제약사에게 정부가 생산 압박을 가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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