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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RSV 백신 속속 등장…국내사도 임상 첫 진입

  • 베이포투스 국내 승인…24개월 미만 영유아 대상 투여 가능
  • 모더나 FDA 허가 대기…국내선 유바이오로직스 임상 진입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시장에 신약들이 속속 등장하며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사노피는 최근 RSV 항체 주사제의 국내 허가 획득에 성공했다. 또 모더나의 메신저리보핵산(mRNA) RSV 백신은 임상을 마치고 FDA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국내에선 유바이오로직스가 임상1상에 진입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노피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RSV 항체 주사제 베이포투스가 지난달 30일 국내 허가됐다. 이로써 베이포투스는 국내 규제기관의 허가를 획득한 첫번째 영유아 대상 RSV 예방 항체 주사제로 등극했다. 지난해 GSK의 아렉스비와 화이자의 에브리스보가 해외에서 출시됐지만 양사는 국내 규제기관의 허가 획득에는 아직 나서지 않았다.

RSV는 폐렴, 모세기관지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RSV는 모든 연령대에서 감염될 수 있지만 특히 영유아에서 감염률이 높다. 영유아 입원의 가장 주된 원인으로 발병률이 높고 전세계 영유아 90%가 2세 전 RSV에 감염된다. 감염 시,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일부 영유아에서 증상이 악화되어 폐렴, 모세기관지염 등의 하기도 질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간 국내에는 시나지스라는 RSV 바이러스 항체 주사제가 있었지만 체내 지속기간이 짧아 투여를 여러 번 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또 시나지스는 특정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만 투여가 가능했다. 긴 체내 지속력을 확보한 베이포투스의 등장으로 24개월 미만 건강한 영유아 대상으로 항체 주사제 투여가 가능해졌다.

베이포투스는 MELODY 임상을 통해 투여 후 150일까지 의학적 관리가 수반되는 RSV 하기도 감염에 대한 효과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임상에서 베이포투스는 만삭아와 후기 미숙아에서 RSV 하기도 감염 74.5% 효과를 보였다. 조기, 중기 미숙아에서 베이포투스의 효과는 70.1%였다.

또 베이포투스는 유럽의 실사용증거(RWE) 기반 임상 연구인 NIRSE-Gal 중간 분석 결과에서 6개월 미만 영유아에게 투여됐을 때 미접종 영아에 비해 입원율이 82% 감소했다.

RSV는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기승을 부린다. 사노피와 아스트라제네카는 RSV 계절에 앞서 베이포투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분량을 10월까지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모더나 임상 마치고 FDA 허가 대기…유바이로로직스는 국내서 유일하게 임상 진입

모더나의 RSV 백신은 이달 안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모더나의 mRNA-1345 백신은 60세 이상 성인의 RSV 예방 목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허가되면 아렉스비와 에브리스보에 이은 3번째 성인 환자 투여 대상 RSV 백신으로 등극하게 된다.

모더나 RSV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ConquerRSV 임상은 미국을 포함한 22개국 60세 이상 성인 약 3만 700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이중 맹검 위약-대조군 연구로 진행됐다. 중간 분석은 2개 이상 증상 또는 3개 이상 질병 증상으로 정의된 RSV 하기도 질환(RSV-LRTD)의 두 가지 정의를 기반으로 했다.

임상 결과, 2개 이상 증상으로 정의되는 RSV-LRTD에서 mRNA-1345는 83.7%의 백신 효능을 입증하는 등 모든 주요 평가변수를 충족했다.

mRNA-1345의 투여 부작용은 경미하거나 보통 수준이었으며, mRNA-1345 투여군에서 가장 많이 보고된 부작용은 주사 부위 통증, 피로, 두통, 근육통 및 관절통이었다.

모더나는 이달 허가를 획득해 하반기에는 시장에 자사의 첫 RSV 백신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국내선 유바이오로직스가 본 임상에 진입했다. 유바이오로직스가 개발 중인 euRSV 백신은 최근 고대구로병원에서 RSV 환자 3명에게 투여가 시작됐다. 임상은 위약군, EuRSV 저용량군, 고용량군에 무작위 배정돼 내약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EuRSV은 바이러스의 F단백질 항원과 면역증강제가 혼합된 재조합 단백질 서브유닛 백신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7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으로부터 면역증강제 EuIMT를 도입한 바 있다.

EuIMT가 GSK의 면역증강제 기술 MPL(monophosphoryl lipid)보다 제조공정이 간소하다고 유바이오로직스는 강조하고 있다. 이에 이 회사는 적은 비용으로 백신 대량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임상 1상을 시작한 뒤 북미와 유럽 시장 판권을 보유한 미국 자회사 유팝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글로벌 임상2/3상 시험에 진입하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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